2015 고양시 자원봉사대회 수상자들

‘보이지 않는 손’으로 따뜻한 이웃사랑 펼쳐

지역내일 2016-01-28

고양시 자원봉사센터는 지난해 12월 11일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2015 고양시 자원봉사대회를 가졌다. 고양시 자원봉사대회는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한 해 동안 지역사회 곳곳에서 수고한 자원봉사자와 단체를 격려하고 포상하는 뜻 깊은 행사이다. 이번 대회에는 경기도지사상, 고양시장상, 고양시 자원봉사센터이사장상, 고양시의회의장상 등 100여 개의 표창장이 수여됐다. 한 해 동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온 사람들, 2015 고양시 자원봉사대회에서 수상한 이들을 만나보았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금자봉이’ 수상
주순자씨




‘금자봉이’는 총 봉사시간 1만 5,000시간 이상자에게 수여하는 표창으로 이번에 ‘금자봉이’로 수상한 주순자(71)씨는 11년째 지역사회 곳곳에서 꾸준히 봉사를 펼쳐왔다. 지난 화요일 주엽동 일산노인종합복지관 호수식당에서 급식봉사를 막 끝낸 주순자씨는 “봉사시간이 길다고 칭찬받을 일도 아닌데 부끄럽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봉사 스케줄이 빡빡하지만 덕분에 보람된 노년을 보낼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지요”라고 말한다.
그의 봉사는 월요일에는 일산병원, 화요일과 토요일에는 일산노인종합복지관, 수요일에는 일산 동국대 병원 법당, 목요일에는 고양경찰서 안내, 금요일에는 국립암센터 등 일주일 내내 이어진다. 불교신자인 주씨는 30여년 가까이 부산에서 살다 딸이 사는 일산으로 이사를 오면서 친구와 함께 여래사와 천수천안봉사단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친구가 병원 봉사도 권유해 함께 하다 점차 봉사활동 범위가 넓어졌다고.
“내 나이에 그냥 집에 있다 보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아요. 잠시 동안의 나의 수고로 이웃들에게 나눔을 펼치고 도움을 줄 수 있는데다 또 좋은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 좋아요. 그런 생활이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아요. 봉사는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나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주순자씨. 봉사현장마다 차로 데려다준 남편의 외조 덕분에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그는 남편도 꽃박람회 등에서 통역봉사 등 봉사라면 그 못지않게 열심이라고 한다.


도지사 표창 CPR교육단
박성무 단장



심장마비가 일어난 후에도 우리 몸속의 폐와 혈관 내에는 6분 정도까지는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는 산소가 남아 있으며, 심장과 폐가 멈춘 후에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시행되면 거의 대부분 환자를 소생시키거나 혹은 전문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높다고 한다. 뇌에 손상이 올 가능성이 크거나 뇌 기능이 완전히 정지돼 생명을 잃기 전 절대 절명의 시간 4~6분. (사)CPR교육단 박성무(62) 단장은 이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CPR(심폐소생술) 교육에 앞장서온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박 단장은 특전사 출신으로 2007년 일본 CPR 심폐소생술 트레이너 과정 수료, 2008년 일본 잠수협회 스쿠버 인스트럭터(강사) 자격증 획득, 대한민국 재난구조협회 고급 수상 인명구조 교육 이수, 미국 메디컬센터 심폐소생술 트레이너 과정 이수 등 다수의 자격증을 획득한 재난구조 전문가로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사비를 들여 마두동 자택 지하에 (사)CPR교육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공공기관 50회, 각 급 학교 40회, 북한산 46회, 꽃박람회 50회 그 외 50회 등 2012년 CPR교육단 설립 후 지난해까지 ‘고양시 100만 시민을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통해 10여 만 명에게 소생술 교육법을 지도했다.
심폐소생술 교육뿐 아니라 재난구조 현장에서 요청이 있을 때마다 달려가는 박 단장은 고양시 자율방재단 단장, 검찰청 선도위원, 동계올림픽 스키 안전요원 등 1인 다역에 봉사시간만도 2만 시간이 넘는다. 이런 활약으로 2012년 국민추천 ‘안전행정부 장관 표창장’을 받기도 한 박 단장은 “CPR은 멀리 있는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를 구하는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CPR교육단을 운영하는 것이 힘든 일이긴 하나 100만 고양시민 모두가 CPR교육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http://cafe.daum.net/cpr119.or.kr


도지사표창 ‘61우정회(牛情會) 봉사단’ 
노영수씨



61우정회 봉사단은 2005년부터 61년생 소띠 동갑내기들이 친목을 다져온 10년 지기 친구들의 봉사모임. 처음엔 친목을 위한 모임으로 시작한 이들은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 봉사를 시작해 행주외동 ‘사랑의 동산’에서 3년 째 음식봉사를 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15 고양시자원봉사대회에서 노영수씨가 도지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주일 내내 일터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다 맞는 휴일, 달콤한 휴식도 반납한 채 ‘사랑의 동산’에서 식사준비에 바쁜 노영수씨는 “봉사가 우리에겐 오히려 휴식이고 스트레스를 풀고 가는 일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막연하게 봉사를 시작했지만 할수록 배우는 것이 많고 마음의 위로를 오히려 얻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한다.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을 찾아 사랑 나눔을 실천하자 라는 목표로 활동을 이어온 동갑내기 친구들은 오랫동안 쌓이온 우정만큼 봉사활동 호흡도 척척 맞는다. 이들 봉사단은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과 조손가정, 장애시설, 보육원, 양로원 등을 찾아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일 때문에 여의치 않은 봉사단원들은 매월 회비를 내는 ‘천사단’으로 활동을 하면서 천사단 기금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이어가기 힘들어하는 학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노씨는 “지난 한 해 우리 25명의 회원들과 값진 자원봉사를 통해 우정의 깊이도 더 깊어지고 또 친구들을 대표해서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앞으로 좀 더 사랑 나눔을 실천했으면 좋겠고, 우리 소띠들의 우정도 영원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61우정회 봉사단의 봉사활동은 고양시 뿐 아니라 서울 등 각지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http://cafe.daum.net/zerotec


도지사 표창 ‘주엽1동주민자치위원회’ 
이미석씨



주엽1동주민자치위원회는 고양시 주민자치센터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번갈아 수상했으며 2014년도 전국 주민자치 박람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고양시 뿐 아니라 전국에서 모범적인 주민자치위원회로 꼽힌다. 주엽1동의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는 ‘발도장 쾅쾅, 우리 동네 역사 이야기 시작’이다. 발도장은 고양시 600년 역사를 기념해 주엽1동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주민들에게 알려 자긍심을 키우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렇게 다양한 아이디어와 활발한 활동으로 인정이 넘치고 주민들의 불편한 곳을 찾아 살기 좋은 주엽1동을 만드는데 앞장서온 이곳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해 이미석(53) 문화교양 분과장이 도지사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맞았다. 이씨는 지난 1999년부터 단지 부녀회 활동부터 시작해 2000년부터 관내 복지관에서 설거지, 목욕봉사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를 계기로 새마을부녀회와 주엽1동주민자치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그는 현재 주로 동 주민자치센터 청소년자원봉사 지도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2004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청소년 환경지킴이’ 사업 등 우리 동 사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하나로 뭉치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한다. 덧붙여 “주엽1동의 주민자치 프로그램은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획운영, 사회복지, 문화교양, 생활환경 등 4개 분과로 나눠 사업계획을 세우고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추진할 사업을 선정해요. 주민자치위원회는 자원봉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지 않으면 원활히 돌아갈 수가 없지요. 앞으로도 모범적인 활동을 펼쳐온 주민자치위원회의 일원으로 누기 되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을 할 계획이고 특히 청소년들의 진로, 봉사에 더 주력할 생각입니다”라고 한다. 이미석 위원은 주엽1동주민자치센터에서 청소년 대상 ‘주산 암산’ 강좌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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