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만나는 ‘꿈다락토요문화학교’…파주 나비나라박물관

토요일, 박물관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곤충·생태 체험

지역내일 2016-05-26

박물관을 단지 관람만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 박물관에서 온 가족이 함께 곤충에 대해 배우고 체험하고, 또 자연의 품속에서 생태 체험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파주 나비나라박물관의 ‘마이 리틀 뮤지엄’ 수업이 그것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꿈다락토요문화학교’의 박물관 연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지난 4월부터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물관 측은 앞으로도 기수별로 참가 가족을 모집해 오는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오늘은 나도 꼬마 곤충학자!”



“먼저 장수풍뎅이의 다리를 마사지해주세요. 그 다음엔 등을 마사지해서 장수풍뎅이의 등껍질이 열리도록 해주세요.” 지난 14일, 파주시에 위치한 파주나비나라박물관의 꿈다락토요문화학교 ‘마이 리틀 뮤지엄’의 수업 현장. 강사가 곤충 표본 만들기 수업 진행에 한창이다. 이날 수업에서는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들이 직접 장수풍뎅이 표본과 나비 표본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강사의 설명에 따라 딱딱해진 곤충의 몸을 펴주고, 핀을 꽂아 곤충 표본을 만들어가는 참가자들. 아이들은 꼬마 곤충학자라도 된 듯 호기심어리고 진지한 눈빛으로 곤충을 매만진다. 행여 곤충의 몸이 부러질까 온 신경을 손끝에 집중한다.
수업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강의실 곳곳에서 곤충 표본을 완성한 가족들의 기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하고, 또 만든 표본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뿌듯해하는 모습들이었다.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 박물관에서 이색 체험


 
주말이면 집에서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건조하게 보내는 아이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꿈다락토요문화학교’는 주5일제가 시행된 지난 2012년부터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역 곳곳의 박물관, 미술관, 국공립기관, 도서관 등과의 연계로 건축, 주말문화여행, 가족오케스트라, 합창, 청소년 문화예술 진로탐색, 작곡, 영화 등 다채로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해 무료로 수업을 이용할 수 있어 더욱 좋다.
파주나비나라박물관의 ‘마이리틀뮤지엄’ 역시 꿈다락토요문화학교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아동과 그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엄숙하게 관람만 하는 박물관이 아닌, 가족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곤충이나 자연을 체험하고 표현하며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9일, 1기 수업을 시작으로 현재 2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3기부터 7기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수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업은 기수별로 총 4회씩 토요일마다 진행한다. 
수업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수업 1주차에는 박물관에서 미션을 해결하고 나비의 한 살이를 매직북으로 만든다. 또 2주차에는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직접 곤충 표본을 제작해본다. 이어 3주차에는 야외로 나가 심학산에서 자연을 탐사하고 체험한다. 그리고 마지막 4주차에는 그동안 만든 곤충 표본과 자연에서 주운 자연 재료들을 활용해 나만의 개성 넘치는 자연 박물관 모형을 만든다.
박물관의 특성을 잘 살린 이 수업은 평소에는 쉽게 경험하기 힘든 곤충이나 자연에 관련된 체험 활동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호응이 높다.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 체험의 장이 되고 있고 가족 모두에게는 이색적인 추억 한편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참가 신청은 꿈다락토요문화학교 홈페이지(http://www.toyo.or.kr)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파주나비나라박물관(031-955-3727)로 문의하면 된다.



미니인터뷰


“평소 접하기 힘든 곤충 체험 활동을 하니 좋아요”



도시 아이들은 곤충을 가까이에서 접하기 어려운데 박물관에서 곤충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 아빠, 강성근(41)씨
첫째는 곤충이 불쌍하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아이들 모두 신기해하고 좋아하네요. 평소 학교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곤충 표본 만들기를 박물관에서 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프로그램이 알차 다음 주 수업도 기대돼요. - 엄마, 남숙연(38)씨


“집에 가서 장수풍뎅이 종이접기 해볼래요”



제가 요즘 집에서 종이접기로 곤충을 많이 만들고 있는데요. 오늘 수업에서 장수풍뎅이의 속 날개를 보니, 집에 가서 종이로 장수풍뎅이의 속 날개도 꼭 만들어보고 싶어요. 수업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 윤도현(12)군 
장수풍뎅이의 날개를 펴보니 신기했어요. 나비와 장수풍뎅이의 표본을 직접 만들어서 뿌듯했어요. - 윤서현(9)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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