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특구 노원의 학교시험 수준은 중등부터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목고 진학의 절대적 기준이 학교성적인 만큼 변별력 있는 시험출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개념의 이해가 좋더라도 체계적인 심화학습 없이는 상위권이 되기 어렵다. 하지만 중계동 은행사거리에 위치한 수준수학과학학원은 유독 상위권 학생의 비율이 높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본지에서는 이곳을 찾아 박수준 원장을 통해 궁금한 점을 이모저모 들어봤다.
▶수준수학과학학원은 최상위권만 입학하는 학원인가요?
-아닙니다. 저희 학원은 최상위권이 되려고 모인 학원일 뿐입니다. 자신의 진로 개척을 위해 공부가 필요한 학생들이 의지를 불태우는 곳인 만큼, 아직 실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학생들도 입학이 가능합니다. 중등부가 3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뉘고, 각 프로그램마다 10개의 레벨이 있어 결국 30개의 서로 다른 과정에서 각자의 수준과 목표에 맞춰 공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3때 40점대이던 학생도 수능에서 100점을 만들어낸 적이 있습니다. 학생의 열정과 노력여하에 따라 충분히 결과가 달라집니다.
▶체계적인 시스템이라 입소문 난 3색(色)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요?
-저희 학원의 3색 프로그램은 ‘실력반, 융합반, 영재반’으로 대별됩니다.
‘실력반’은 보통 학원의 주류가 되는 반입니다. 가르치고 반복하는 만큼 점수가 나오며, 강사의 손이 많이 가는 학생들이 모인 반이지요. 반별 정원이 6명인만큼 ‘꼼꼼한 수업과 관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뒤늦게 수학 공부를 시작했더라도 열심히 한다면 고등학교에 진학해 1등급이 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융합반’은 수학 영재는 아니지만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과 상위권과 외고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내신 100점과 전교 등수 한자리 수를 위해 경쟁’하는 곳이죠. 수업을 참관해 보면 중1~2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의 집중력과 적극성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융합반은 적절한 선행과 3단계의 심화사고력 과정을 거치다보니 중3 이후 고3까지 수학영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적이 나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올해 졸업생 윤준상(GIST)군이 융합반이 배출한 우수학생으로, 고등학교 재학기간 동안 10차례의 모의고사에서 무려 6번 100점이 나왔고, 교내 내신수학도 1등을 했었죠.
‘영재반’은 KMO가 과학고와 영재고 입학의 열쇠가 아닌 만큼 과거만큼의 관심은 없지만, 평범한 속도와 적당한 깊이를 넘어서는 ‘고품격 수학공부’를 원하는 학생에게 적합한 과정입니다. ‘수리적성검사’라는 영재성 측정과 원장과 1:1 질의응답의 검증과정을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준수학과학학원의 교재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정규반의 단계별로 구성된 심화교재’와 ‘학생의 실력에 맞춰 구성된 내신교재’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정규반의 심화교재가 ‘SPECIAL-COMPLETION-MASTER-LEGEND’의 4종인데, 교재가 바뀔 때마다 그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3개의 프로그램마다 그 교재의 활용이 달라 여느 학원에서 볼 수 없는 체계적인 심화학습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학교시험 수준을 넘는 문제가 MASTER와 LEGEND에 많은데 이는 고등학교 이과 수학을 공부할 때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내신교재의 경우 학생의 수준에 맞춰 다른 문제로 구성된 교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치동의 ‘수준입시컨설팅 대치연구소’에서 정리한 강남권 최신작 문제까지 반영해 가장 완성도 높은 문제집을 만들었고, 이것이 내신 고득점의 결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죠.
▶수준수학과학학원의 교육방향은 무엇인가요?
-사회의 ‘리더’가 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희 학원에서는 학생들에게 ‘부모님께서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한 것도 좋지만, 어떤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학생 때 이를 악물고 어려운 공부를 해 나간 사람이 아무래도 강한 의지와 성실한 노력으로 그 조직에서 남의 앞에 서게 되는 법이다. 얕은 지식과 교양으로는 남들을 이끌기에는 부족할 것이고, 부족한 인성으로도 남들과 함께 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학생들이 성공하는 삶이 점수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지만, 그 점수가 부족해서 실패하게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박수준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준수학과학학원이 은행사거리의 수많은 학원들 중에서 거품 없이 내실 있는 학원으로 알려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10년 가까운 노하우를 가진 실력파 학원이면서, 젊고 열정이 넘치며 책임감이 강한 박 원장과 선생님들이 만들어가는 학원이라는 점에서 왜 ‘대세는 수준’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알 수 있었다.
한미정 리포터 doribangs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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