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

구미동 무지개 마을의 ‘한스 (HAN’S) 공방’

이곳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는 꽃과 주얼리

지역내일 2016-05-20
‘한스 공방’의 한혜경 플로리스트는 늘 최신 경향에 눈을 뜨고 공부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미술을 전공했지만 중학교 때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던 중 단상의 꽃꽂이에 마음을 빼앗겼던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동아리나 교양과목으로 꽃꽂이를 선택했을 정도로 꽃에 대한 사랑은 지속되었고 봉사 활동을 통해 늘 꽃을 가까이 해온 그는 이번에 그의 이름을 딴 공방을 갖게 되면서 꽃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정점을 찍게 되었다. 또한 그동안 작품 활동을 해왔던 주얼리 공예를 접목시켜 공방의 역할을 함께하고 있어 일반 플라워 숍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한스

한 대표는 일본, 영국, 프랑스 스타일을 섭렵하고 있으며,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독특한 이곳만의 색깔을 창출해낸다. 그래서 작품마다 스토리도 풍성하다. 유난히 꽃이 많이 필요했던 이번 5월에는 영국 햇(Hat) 스타일과 프리저브드 플라워가 단연 인기였다고 한다. 특히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한 대표가 직접 최상의 상태인 꽃에 약품처리를 해서 시들지 않는 꽃으로 만드는 작업을 했는데 꽃의 아름다운 색감과 형태를 최소 3년에서 5년까지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사랑을 받았다. 꽃다발에서도 감각이 묻어나는데 특히 포장법이 남다르다. 

꽃

마치 끈 없는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3겹 포장은 한 대표만의 노하우로 포장하는 시간만 30분이나 걸릴 정도로 정성을 쏟는다. 때문에 이 포장법을 원하면 하루 이틀 전에 꼭 예약을 해야 한다. 가격도 놀랄 만큼 합리적인 편으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여기에서 한 대표의 꽃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데 “꽃이 사치품이라 여겨지는 풍조에 반기를 들고 싶어요. 단 한 송이라도 그 꽃을 받아 들고 가시는 기쁜 뒷모습이 정말 보기 좋거든요. 그래서 일상 속에 늘 꽃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곧 프랑스의 대표 플로리스트인 까뜨린 밀러의 기법을 배우러 프랑스로 떠날 예정이라고 하는데 앞으로의 행보가 무척 기대가 된다.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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