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둥 북소리, 덩더쿵 장구소리, 구성진 민요가락. 이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접했을 우리 음악, 국악이다. 국악에 관심 있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우리 지역에서 국악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본다. 많은 이들이 농사를 짓고 살던 시절, 음악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계절은 어쩌면 겨울이 아니었을까.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파주에서 국악을 배워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하는 것은 그래서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전통문화 공간 ‘예촌’
이웃·친구끼리 모둠 꾸려서 함께 배워요
전통문화 공간 ‘예촌’은 국악을 배우려는 이들에게 연습 공간이나 강습을 지원한다. 수업은 꽹과리, 장구, 상모, 버나놀이, 태평소, 피리, 가야금, 해금, 대금, 아쟁, 판소리, 민요 등이 진행된다.
수업은 전문 강사진이 개인 또는 4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수강생들이 단체를 구성해 강사를 초빙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4인 이상 단체로 수업할 경우 수강료를 10% 할인받을 수 있다. 수업에 따른 세부일정은 수강생과 강사가 협의해 진행되며 모든 악기는 대여할 수 있다. 단, 악기 채와 태평소, 피리는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 모든 강좌는 수시로 모집한다. 전통문화 공간 ‘예촌’은 교하차고지 버스종점, 전진종합상사 건축자재백화점 안에 위치하고 있다.
위치 파주시 교하동 522번지
문의 031-941-8028 (다음카페 http://cafe.daum.net/yea-chon)
전통예술 기초 강좌 여기서 배워요
>>>파주문화원
파주의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하고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파주문화원은 국악 기초 강좌들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강좌는 2월부터 시작된다. 강좌는 사물놀이 기초반, 단소 및 대금, 가야금, 판소리, 한국무용이 있다.
위치 파주시 와석순환로 415, 2층(와동동 운정행복센터)
문의 031-941-2425
>>>파주시 교육문화회관
2016년 1분기에 25개의 강좌가 진행되며 그중 전통예술 관련 수업은 ‘선이 고운 한국무용’, ‘사물놀이 기초’, ‘장구와 민요 수업’ 세 강좌다. 19세 이상 파주시민은 누구나 배울 수 있다. 1분기 강좌는 2016년 1월 4일부터 4월 19일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선이 고운 한국무용’은 디딤새 기본 동작부터 호흡법, 상하체 연결 움직임 등 한국무용의 기초를 배우고 다양한 작품을 익힌다. 사물놀이 기초는 장구의 기초부터 영남 농악과 짝쇠를 배운다. 장구와 민요는 경기민요 이론과 실기, 장구 연주법을 배운다.
위치 파주시 금정3길 40 (금촌1동)
문의 031-940-2408
>>>전통예술단 호연
청소년 연희단과 일반 수강생 모집·교육
호연은 2008년에 창단해 현재까지 파주장단콩축제, 파주 개성 인삼축제 등 우리 지역 행사부터 칠레 와 터키, 캐나다, 호주, 스페인 등 해외에 파주 자매 도시 예술공연단 자격으로 파견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작지만 강한 나라, 아름답고 순수한 나라의 대한민국 이미지를 부각 시키고자 현대 음악과 전통 음악의 장단을 섞은 퍼포먼스 작품 ‘판타스틱’, 전통 소리를 친숙하게 각색해 누구나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는 무대로 만드는 ‘보고 듣고 느끼는 소리여행’, 원초적인 생명력과 움직임을 표출하는 사물놀이의 다채로운 장단 변화를 경쾌한 선율로 표현한 ‘신모듬’, 다양한 악기로 구성한 국악 실내악과 사물 판굿 작품에 극적인 요소를 더한 ‘판&놀이’ 등 선보이는 작품바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통예술단 호연은 파주 청소년 연희단 단원과 일반인 수강생을 모집한다. 청소년 연희단에 가입한 학생에게는 무료로 강습을 진행한다.
이찬행 대표는 “전통예술단 호연은 파주 교하초와 교하중, 문산제일고 출신의 국악인들이 만든 전문 예술 단체다. 초중고 시절 함께 국악 동아리 활동을 하고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한 선후배들이 뜻을 모아 전통연희, 무용, 기악, 성악 등 다양한 장르의 국악을 선보이고 있다. 전통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폭넓은 음악 장르와 다양한 형식의 공연을 기획 제작하고 있는 파주 지역 예술단 호연에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공연 및 강습 문의 이찬행 010-7539-3959
>>>전통예술강사 미니인터뷰
파주시 교육문화회관 한국무용 최정윤 강사
한국무용은 민요에 맞춰서 몸만 흔들면 되는 줄 알았다고들 하세요. 알고 보면 깊이 있는 춤이죠. 발 하나 드는 것, 굴신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요. 아무렇게나 팔을 들거나 걸어 다녀도 안 되죠. 평소에 손 끝 발끝까지 신경 쓰면서 걷지 않잖아요. 한국무용을 배우면 안 쓰던 근육들을 쓰니까 처음에는 힘들고 아플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유연해질 수 있어요. 충분히 운동도 돼요.
파주문화원 사물놀이 서재희 강사
집에만 있는 주부들 혹은 파트타임으로라도 일하는 주부들, 모두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그리고 직장을 가진 이들에 비해 존재감이 약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물놀이는 타악입니다. 우선 두드리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에 아주 좋아요. 공연을 통해 존재감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아마추어의 공연은 뭐 그리 대단한 실력을 갖추지 않아도 팀 내의 교감이 좋으면 문제 없습니다. 이만하면 한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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