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평가 기준의 변화를 정확히 읽어라
DSM수업과 컨설팅을 진행하며 책은 몇 권을 읽어야 하나요? 봉사는 얼마나 해야 하나요? 상은 몇 개정도 필요한가요? 등의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럴 때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량적 평가가 아니라고 수없이 답변하지만 왜 이런 질문이 반복될까? 그것은 입학사정관제가 발전되어 학생부종합전형이 됐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2007~2013)
09학년도에 서울대 등 10개 대학이 시범 도입하고 10학년도부터 49개 대학이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확대되었다. 점수화된 자료뿐만 아니라 특별활동내역, 성장과정과 환경, 자기주도학습 노력 등의 비계량적 요소와 대학의 건학이념에 맞춰 입학사정관이 선발했다. 어학성적, 경시대회수상 등의 ‘스펙’을 자유롭게 기재한 외부활동 보고서 제출, 복잡하고 다양한 전형방식, 대학별로 다른 자기소개서, 지원횟수 무제한 등이 주요 특징이었다.
학생부종합전형(2014~현재)
입학사정관제가 스펙 쌓기 전형으로 변질되며 학업부담 경감, 공교육 정상화, 다양한 학생 선발 등의 교육부 목표는 빗나갔다. 결국 13학년도부터 지원횟수제한, 14학년도에는 자기소개서 공통문항 4개 발표와 외부스펙기재가 금지되었다. 15학년도부터는 교내활동중심인 학생부 종합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자기소개서 공통문항이 3개로 유지되어오고 있으며 수시제도가 학생부전형, 논술, 특기자로 간소화되었다.
꾸준히 변화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
15,1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은 제도의 큰 틀은 같지만 평가 기준이 다르다. 15학년도에는 입학사정관제의 영향으로 ‘스펙’의 종류와 양을 종합전형은 일부 평가, 특기자전형에선 적극 평가했고 대학이 원하는 내신 수준이 부정확했다. 하지만 16학년도는 전년도 입시결과로 입학 성적 대가 파악되었고 내신이 학업역량, 지적수준, 성실성 등을 종합평가하는 요소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진로희망을 중심으로 한 수상실적, 창의적 체험활동, 세부능력 특기사항, 독서활동의 연계 평가기준의 틀이 잡히고, 특기자와 증빙서류가 축소되어 나열식 ‘스펙’은 의미가 없었다. 17학년도에는 주요대학들이 확장된 교과와 진로연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서 활동의 양보다는 질을 평가하며 진짜 실력을 요구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학생부기재방향도 규제 중심에서 기재할 사항에 집중하고, 학교가 무엇을 가르쳤는지 보다는 학생이 무엇을 배우고 성장했는가를 서술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야 할 때다.
목동 열강학원
정희원 입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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