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 속으로 다가오는 인공지능
“그 날은 구름이 드리운 잔뜩 흐린 날이었다. 방안은 언제나 처럼 최적의 온도와 습도, 요코 씨는 그리 단정하지 않은 모습으로 소파에 앉아 시시한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위의 글은 인공지능(AI)이 단어를 조합해 문장을 만들어 발표한 단편소설의 일부다.
일본 도쿄에 있는 소프트뱅크 스마트폰 판매장에서는 앳된 여자 목소리를 가진 10여 대의 인공지능로봇이 지난해 6월부터 판매원 대신 스마트폰을 팔고 있다고 한다. 부여의 한 토마토 하우스에 최적의 환경과 생산을 자동으로 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등장했고, 경기도 반월·시화산업단지의 회사에서는 중앙 컴퓨터의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전 공정을 제어하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으며, 우리은행에서도 개인별 투자 포트폴리오와 상품을 추천하는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인 ''로보어드-알파'' 체험서비스를 출시했다고 한다. 로봇은 의학부분에서도 수술용 로봇이 상용화되고 있으며, IBM 인공지능 ‘왓슨’은 세계 최고 권위 MD앤더슨 암센터에 도입돼 사용되는데 진단 정확도가 82.6%라고 한다. 이제 가장 가까운 길을 찾아주는 네비게이션부터 배송, 지진 정보기사까지 인공지능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점점 우리 생활속으로 가까이 들어오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이런 모든 인공지능의 활용보다 더욱 강력한 것이 오고 있으니 바로 자율주행 자동차이다. 이는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 속의 변화를 예고한다.
●인공지능을 왜 만들어야 하나
지구상에 자연 지능이 70억 개나 있는데 왜 인간은 인간보다 더 높은 지능을 만들려고 애쓸까라는 말에 “그것은 상업적 가치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라고 어느 교수는 이렇게 간단하게 답했다고 한다. 나도 이 말에 충분히 공감한다. 구글이 자연어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려는 것도 결국 돈과 관련이 깊다. 페이스북에도, 바이두에도 인공지능은 더 많은 돈을 벌어오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메뉴가 됐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미래의 먹거리 사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에서도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인공지능, 가상현실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는 앞으로 창업과 기술혁신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앞으로는 모든 기업대표는 인공지능을 모르면 안 된다고 한다. 이제 우리 부모님과 학생들도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야 한다.
●인공지능과 미래 직업의 변화
인공지능은 인간만 할 수 있다고 여겼던 영역까지도 스며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0년 후 직업의 65%가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올초에 발표한 ‘유엔 미래보고서 2045’는 30년 후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할 직업군으로 의사, 변호사, 기자, 통·번역가, 세무사, 회계사, 감사, 재무 설계사, 금융 컨설턴트 등을 꼽았다. 이에 반해 인간을 직접 대면하거나 감성·창의성·직관이 개입해야 하는 업무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으로 분류됐다고 한다. 하지만 우선은 단순 반복 작업이나 극한 작업부터 점점 더 많이 기계가 대체해 나갈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분명 노동시장의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다. 하지만 사라지는 일자리도 있고 새롭게 생기는 일자리도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앞으로는 노동의 성격이 많이 바뀌게 된다.
●인공지능, 우리에게 유익한가? 유해한가?
사람들은 ‘인공지능’이란 단어를 들으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인간처럼 말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활용은 모든 분야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그 활용 분야 중에 로봇, 특히 인공지능 로봇이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임펙트를 주는 것 같다. 하지만 로봇은 인간보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잘하는 기계일 뿐, 적어도 우리세대에서는 영화에서처럼 인간을 뛰어넘거나 인간을 지배하는 로봇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인공지능 개발이 당장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군사적으로 이용할 살상용 로봇도 만들 수 있어서 인공지능 기술이 누구의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좋게 쓰이거나 나쁘게 쓰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무엇보다도 상업적 가치가 매우 큰 인공지능에 많은 기업과 국가들은 적극적으로 도전할 것이며, 그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정보통신기술 혁명인 3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사람과 사물과 공간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거기서 생산되는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3d프린터 등이 함께하는 4차 산업혁명이 급속도로 밀려오고 있다. 이와 같은 인공지능시대가 우리나라에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인프라에 학생들의 효율적인 교육이 더해진다면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의 도약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는 로봇의 노동력은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어릴 때 제가 외출할 때면 할머니께서 항상 “차조심해라”라고 하시던 말씀이 기억난다. 할머니는 그때도 자동차는 편리함보다는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더 강했을 것이다. 미래에 인공지능이나 로봇들이 걱정거리가 될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기계로서 활용하게 될지는 우리와 우리 자녀세대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공부하느냐에 달려있지 않을까?
3편에서는 이와 같은 인공지능시대에 대비한 자녀들의 교육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보고자 한다.
아트로봇 교육센터
서재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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