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마미 앤 모미(Mammy & Mommy)’

아름다운 꽃향기 속에서 맛깔스런 브런치를 즐기다

지역내일 2016-04-28

여기저기 봄꽃이 만개하며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이하고 있다. 얼마 전 방배사이길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브런치 카페 ‘마미 앤 모미(Mammy & Mommy)’는 식사 때가 아니었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예쁜 곳이라 일부러 둘러보았던 곳이다.
화사한 꽃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공간에서 우아하게 브런치를 맛보고 싶은 생각에 다시 한 번 찾아가봤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마미


플로리스트가 운영하는
아름다운 플라워 브런치 카페

가끔 마음이 맞고 대화가 통하는 귀한 손님을 집으로 초대하면 집안도 말끔하게 정리하고 화병에 꽃도 꽂고 평소 안 쓰던 예쁜 그릇도 꺼내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물론 그릇에 담을 요리와 디저트 메뉴의 맛과 담음새까지 각별히 신경 쓰게 된다.
방배사이길 초입에 오픈한지 3년 된 ‘마미 앤 모미’는 바로 이처럼 귀한 손님을 초대하기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알록달록 화사한 꽃이 환하게 손님을 맞는다. 여기저기 놓인 아름다운 꽃들이 시선을 사로잡아 입가에는 저절로 미소가 번진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테이블, 아늑한 다이닝룸 분위기의 안쪽 테이블, 나무와 꽃으로 둘러싸여 자연바람이 솔솔 부는 테라스까지 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생화와 구석구석 진열된 아기자기한 소품에서 카페 주인의 정성어린 손길이 느껴진다.
카페가 이처럼 화사하고 아름답게 꾸며진 것은 이곳을 운영하는 조희정 대표가 10년 정도 활동한 플로리스트이기 때문이다. 카페 곳곳에 놓인 꽃과 인테리어 소품들은 모두 조 대표의 손길을 거친 작품들이다. 조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예쁜 것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카페를 시작했다고 한다.


엄마의 마음으로 담아내는
신선하고 산뜻한 메뉴

카페 이름 ‘마미 앤 모미’, 궁금해서 조 대표에게 알아보니 여동생과 같이 카페를 준비하면서 엄마 두 사람이 오랫동안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마미 앤 모미’로 이름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메뉴 하나하나에 엄마의 정성이 가득 느껴진다.
메인 메뉴 전에 서빙 되는 식전 빵은 꽃으로 장식된 하얀 레이스 접시에 화사하게 담겨 나와 식감을 돋운다. 이곳의 인기 메뉴라고 하는 ‘감자, 치킨 콥 샐러드’와 ‘매운 미트 볼로네제 떡볶이 그라탕’을 주문해봤다. 잘 삶아진 감자와 계란, 신선한 야채와 치즈, 감칠맛 나는 치킨과 베이컨 등이 머스터드 드레싱과 어우러진 ‘감자, 치킨 콥 샐러드’(18,000원)는 접시에 담긴 알록달록 산뜻한 음식의 색감부터 감탄케 한다. 어쩐지 마구 섞어서 먹기 아까운 느낌까지 든다. 신선하고 상큼하면서도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메뉴이다. 매콤한 고추장 미트소스 떡볶이 위에 모차렐라치즈를 듬뿍 올려 오븐에 구워낸 ‘매운 미트 볼로네제 떡볶이 그라탕’(19,000원)은 매운 소스지만 소고기와 모차렐라치즈의 고소함이 매운맛을 살짝 잡아줘 개운하면서도 담백했다.
‘에그 인 토마토’, ‘누텔라 프렌치토스트’, ‘리코타 치즈 샐러드 오픈 샌드위치’, ‘팬케이크 브런치 프래터’ 등의 브런치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며, ‘쁘띠 브런치 세트’(15,000원)를 주문하면 팬케이크 또는 크루아상 샌드위치 등의 브런치 메뉴에 아메리카노 커피까지 함께 제공된다. 달콤한 디저트로는 바게트를 계란과 우유에 담가 건포도와 같이 구워낸 ‘굿 올드 브래드 푸딩’(8,000원)과 크런치 티라미수(9,000원) 등을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초구 방배로42길 61(방배동 6-9)
 함지박사거리 인근, 방배사이길 초입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주차 가능(발렛 파킹)
문의 02-533-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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