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더샾 스타파크 1층 상가에 위치한 ‘옵티컬 174’는 하우스브랜드 아이웨어 셀렉숍이다. 그런데 입구 쪽에 있는 작업대가 특이했다. 안경사 한주호, 장미랑씨가 수제 안경을 만드는 작업대였다.
“수제 안경 만들기는 해외 동영상을 통해 처음 접했어요. 그러다 서울 문래동에 있는 문화창작공방에서 수제 안경 만드는 것을 보고 배우게 됐죠”라고 장미랑 안경사가 말했다.
정자동에 카페스타일의 안경점을 열면서 본인들이 배운 안경공방 작업을 꼭 도입해보고 싶어 작년 말부터 작업대를 마련했다고 한다.
“사람들의 안구 사이즈에 따라 코 브리지 간격이 미묘하게 달라요. 그런데 사람들은 기성 안경 제품에 자신의 얼굴과 눈을 대충 맞추며 살죠. 아무리 비싸고 좋은 안경도 본인한테 안 맞으면 그 가치가 반감됩니다.” 한주호 안경사의 설명이다.
수제 안경 제작 과정은 꽤나 흥미롭다. 제일 먼저 손님의 얼굴 사이즈와 안구 사이즈, 코 브리지 사이즈를 측정한다. 기성품 샘플들을 보며 디자인을 고른 후 도안을 만들어 아세테이트(뿔테 재료)에 도안 시트지를 부착한다. 다음에는 안경테 제작용 줄톱으로 재단을 한다. 사포로 테두리를 세밀하게 다듬고 렌즈 삽입을 위한 홈을 판다. 기계를 사용해 커브를 제작하고 안경다리도 만든다. 소재 강화작업과 광택작업을 끝낸 후 심을 박아 다리를 연결하고 주문자의 이니셜의 각인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수제 안경테가 완성된다. 옵티컬 174의 수제 안경의 가격대는 30만 원 대이다. 수입 안경테 가격은 20만 원대부터 시작해 70~80만 원대까지 하는데 비싼 안경테를 저렴하게 주문 제작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공장에서 찍어낸 안경에 비하면 수제 안경은 그야말로 정성입니다. 드는 공에 비해 가격을 높이지 않은 이유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제 안경을 접해보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위치 : 분당구 정자동 174-1 더샾 스타파크 D동 5호
문의 : 031-717-1740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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