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도서관에서 성저공원 쪽 골목길에 공원을 앞마당처럼 품은 예쁜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이곳을 찾는 주부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최근 이곳에 또 하나의 공방이 들어섰다. 이름도 예쁜 떡 공방 ‘다정다감’이 그곳.
지나는 이마다 조각보와 고재 소품, 그리고 떡이 멋스럽게 디스플레이 된 공간에 이끌려 한 번쯤 발길을 멈추게 하는 이곳의 주인장은 이명신, 차유민씨. 두 사람은 한국전통음식연구원에서 같이 공부를 한 인연으로 만난 사이라고 한다. 처음 공부를 하기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판(?)을 벌릴 줄 몰랐다고 웃는 두 사람. 두 사람 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 배울수록 매력이 있는 전통 떡에 푹 빠져 ‘한국전통음식연구원’에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했고 졸업 후 작업실 겸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한다.
“우리 두 사람 외에 전통음식연구원 동기생 중 마음이 맞는 이들이 8명이 있어요. 처음에 이곳은 8명의 동기생들이 서로 전통 떡과 한과에 대해 함께 작업 하고 공부하기 위해 만든 비공개 공간이었죠.(웃음) 그러다 공간을 이용해서 전통 떡에 대해 좀 더 알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둘이 의기투합해 공방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좌측부터 이명신,차유민씨
이명신씨는 “요즘은 퓨전 떡이 유행이지만 저희는 예전 방식의 전통 떡 위주로 강습을 진행하려고 해요. 물론 요즘 트렌드에 맞게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 강좌도 진행하지만 처음부터 앙금 플라워 한 가지만 진행하진 않아요. 예쁘고 눈길을 끄는 데커레이션보다 기본적인 떡이 우선 맛이 있어야 만족도가 높거든요”라고 한다.
결혼 후에도 계속 일을 하고 있는 워킹우먼이지만 한국음식에 대한 끌림과 설렘 때문에 ‘한국전통음식연구원’까지 다니게 됐다는 차유민씨는 “흔히 백설기가 가장 만들기 쉬운 떡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설기가 쉬운 듯 하면서 어려워요. 설기가 맛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부재료나 데커레이션도 살지 않아요”라고 덧붙인다.
전통 떡 공방답게 조각보와 고재 소품, 도예 그릇 등으로 분위기를 낸 공간은 공방이라기보다 카페 같은 분위기. 이명신씨의 윗동서 작품인 조각보 등 규방공예의 전통적인 미와 모던한 분위기의 조화가 돋보인다. 수업은 전통 떡, 앙금 플라워 외에도 약과 약식 한과 강정 월병 등 전통다과 클래스도 진행되며 중급/고급/마스터 클래스가 있다. 또 예약제로 한과나 떡 등 한과 디저트가 제공되는 떡 카페도 운영되고, 떡 케이크나 답례용 선물용 떡 주문도 가능하다.
위치 일산서구 일산로 695번 길 12(대화동)
오픈 오전 10시~오후 5시(주말은 예약이 있을 경우 오픈)
문의 031-911-2235, 010-9043-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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