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겨울의 초입, 추위를 날려 버리기 위해 매운 맛이 당길 때 매콤한 주꾸미볶음은 어떨까? 구의동에 자리 잡은 쫄매쭈꾸미는 특유의 매운맛과 푸짐한 메뉴 구성으로 입소문 났다.
불맛 살아있는 얼얼한 주꾸미볶음
대표 메뉴인 주꾸미 세트는 1인분 1만원으로 주꾸미볶음, 채소샐러드, 도토리전, 도토리묵사발, 공기밥으로 구성돼 있다. 쫄깃하고 매콤하다는 의미가 담긴 ‘쫄매’라는 상호처럼 쭈꾸미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다.
특히 불맛이 느껴지는 주꾸미와 입 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양념 소스가 어울려 독특한 풍미를 자아낸다. 일년내내 잡히는 주꾸미에는 필수 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타우린, 철분이 풍부하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힌다. 특히 먹물에 들어있는 타우린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혈액 순환을 돕기 때문에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다.
주꾸미볶음, 도토리전, 묵사발 세트로 만나다
대접에 나오는 공기밥에 주꾸미 볶음과 콩나물, 무채를 듬뿍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알싸한 매운 맛이 입안에 감돈다.
함께 나오는 도토리전은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 도토리 특유의 구수한 맛이 느껴진다. 도토리 가루에 주꾸미, 오징어, 당근, 호박 등을 넣고 바로바로 부쳐 손님상에 올리기 때문에 맛깔스럽다.
도토리묵사발은 시원한 육수와 따끈한 육수 가운데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야들야들한 묵을 큼직하게 채 썰어 오이, 당근, 김 가루를 얹은 다음 육수를 부어 내온다. 무, 생강, 마늘, 과일을 넣고 숙성시킨 육수가 깔끔하면서 달달한 맛이 난다. 채소샐러드는 양상추, 적양배추, 방울토마토에 흑임자 드레싱을 얹어 나온다.
주꾸미볶음을 메인 메뉴로 내세우면서 매콤한 주꾸미와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묵사발, 도토리전 등의 한식 세트 구성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어린이 손님을 위해 수제 돈가스도 선보인다. 돼지고기 안심, 등심에 밑간을 한 다음 바삭하게 튀겨 낸 돈가스를 주꾸미볶음 양념 소스에 찍어 먹어도 색다른 맛이 난다.
사이드 메뉴인 새우 튀김도 인기가 많다. 약 15cm 길이의 손질한 새우에 빵가루를 묻혀 센 불에 튀겨 내오는데 바삭한 튀김 옷과 부드러우면서 통통한 새우 살이 조화롭다. 새우 튀김은 개수 대로 주문할 수 있다.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맛있는 커피 인기
넓은 홀은 막힘없이 탁 트여있으며 통창으로 바깥을 내다 볼 수도 있어 개방감이 좋다. 단체 손님을 위한 룸도 넉넉하다. 꼬마 손님들을 위해 오락기가 비치된 놀이방을 따로 마련해 놓았다.
후식은 홀 밖의 카페에서 전문 바리스타가 커피 머신으로 직접 내려준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아이스티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데 커피 맛이 풍부하고 깊다.
야외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파라솔 테이블도 넉넉하게 비치해 놓았다.
쫄매쭈꾸미는 규모가 큰 식당으로 식사와 차까지 한자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데다 1층 주차공간이 넉넉해 모임 장소로도 인기가 좋다.
-위치 : 2호선 강변역, 구의역 중간 지점
(주소) 광진구 아차산로 450
-가격 : 주꾸미세트 1만원, 수제돈가스 8000원, 새우튀김(2마리) 4000원
-운영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주차 : 가능
-문의 : 02-446-1506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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