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20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안산지역 청년들이 국회의원 후보자들을 모아놓고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2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대 국회의원 레알 오디션’에는 안산지역 국회의원 후보 6명과 청년 200여명이 모여 열띤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상록갑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통합진보당 홍연아 후보, 상록을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후보, 단원을 더불어민주당 손창완 후보, 국민의당 부좌현 후보, 정의당 이재용 후보가 참석했다. 단원갑 후보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 토론회 일정 때문에 전원 불참했으며 새누리당 후보자들도 토론회 직전 전원 불참을 통보해 16명 후보자중 6명만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국회의원 레알 오디션’으로 이름붙인 이날 토론회는 청년들이 진행하는 정책 토론회 인만큼 기존의 일방적이고 딱딱한 정치토론 대신 재기발랄한 토론방식이 도입됐다. 먼저 참석한 후보들의 간단한 인사가 진행된 후 공통질문에 대해 스케치북에 간단한 답변을 적는 ‘스케치북 토크’가 진행됐다. 최저임금, 등록금, 좋은 일자리,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청년들의 정치참여에 관한 질문이 스케치북 토크의 주제로 던져졌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은 몇 %나 이뤄졌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0~50%까지 다양한 대답이 나와 후보자들간에 시각차이가 드러났다. 현직 국회의원인 전해철 후보와 부좌현 후보가 각각 50%, 40% 진상규명이 이뤄졌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정의당 이재용 후보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배제된 특별법은 야합이며, 밝혀진 것보다 오히려 왜곡하고 감추는 것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실상은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스케치북 토크에 이어 각 지역구 후보자들과 청년들이 ‘밀착 오디션’이 진행됐다. 청년들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청년 일자리와 등록금. 청년일자리 정책에 대해 개별 질문을 받은 전해철 후보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과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청년 일자리 70만개를 만들 수 있다”며 “청년고용촉진법의 한시적 적용으로 3년간 25만개의 일자리를 근로기준법 법정근로시간 준수 의무등 법 개정을 통해 11만 8천개, 공공분야 중 특히 경찰, 소방 등 시민들의 안전 분야 일자리를 늘려 34만 8천개의 일자리를 확보하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소개했다.
이어 민중연합당 홍연아 후보는 등록금 100만원 상한제 공약에 대해 “이미 독일의 대학등록금은 무료이고 프랑스도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약 100만원 정도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뤄지고 있는 정책이다. 우리나라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구체적인 재원마련 계획을 설명했다.
토론회는 후보들의 일정상 1시간만에 짧고 굵게 끝났다. 청년들은 각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와 소감을 적어 토론회 주최측에 제출했으며 청년들의 의견은 이후 SNS 등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토론장 내부에는 안산총선시민네트워크가 꼽은 총선 8대 의제가 판넬로 제작되어 전시됐다. 안산총선시민네크워크가 선정한 8대 의제는 △ 세월호 참사 2년 진상규명 △ 노동개혁 △한반도 평화 △ 위안부 합의 재협상 △ 누리과정재정 확충 △ 민주주의 파탄 심판 △ 국정교과서 폐기 △ 원전확대 반대 등이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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