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대진고등학교(교장 정하근)는 ‘역량이 뛰어난 학생’을 위해 교과 및 비교과를 아우르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윤신혁 창의 부장은 “올해는 지역사회와 MOU를 체결해 복지관, 도서관 등에서 살아있는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산대진고에는 교육과정 동아리인 상설동아리(29개)와 비상설동아리(15개), 자율동아리(80여개)가 있다. 일산대진고등학교의 대표 동아리로 뽑힌 6개 동아리를 만나보았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위안부 문제 연구동아리 ‘세르미’
“위안부 문제는 바로 우리의 역사이자 우리의 문제예요”
세르미(Serva me)는 위안부 문제 연구동아리(지도교사 김정선)다. 라틴어로 ‘나를 지켜줘’라는 뜻으로 지난 2014년 자율동아리로 창단해 32명이 활동하고 있다. 세르미에는 위안부 문제에 관심 있고,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학생들이 모였다. 매주 수요일마다 위안부 문제에 관한 바른 지식을 공유하고 토론하며, 가장 주요한 주제를 정해 UCC를 만들고 교내 캠페인을 한다. 동아리 발표회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께 전달하는 전교생 대상 롤링페이퍼와 위안부 의식 팔찌인 희움 팔찌의 공동구매를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팔찌 600개를 공동구매(120만원)해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에 기부하기도 했다. 학교 밖에서는 마두 청소년센터의 지원동아리로 발탁돼 고양시 ‘어울림 마당’에 부스를 운영한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되는 수요 집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동아리 부장인 김아영 학생 학생(2-9)은 “의미 있는 활동으로 고양시의 칭찬을 받는 동아리”라고 말했다.
>>>시사 토론 동아리 ‘비바체’
다양한 시사토론으로 비판적 사고력 길러
비바체(지도교사 김연희)는 시사토론 동아리다. ‘생기 있게’라는 뜻인 비바체는 올해 5기를 맞았다. 비바체는 최근 시사 이슈에 대한 관련 토론을 하고, 정치, 경제, 국제 외교, 사회 등으로 나눠 프로젝트 활동을 한다. 올해 다룬 주제는 ‘동성애 축제인 퀴어 페스티벌을 허용해야 한다’, ‘사드 미사일 도입해야 하나’, ‘성매매 특별법은 폐지되어야 하나’, ‘인공지능은 도입되어야 하나’ 등이다. 현재 19명이 활동하고 있다.
비바체 회장인 박서영 학생(2-4)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논리적인 말하기는 물론 생각이 넓어졌다”며 “특히 지도교사이신 김연희 선생님께서는 어떤 주제든 풍부한 상식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주셔서 사고 확장을 도와주신다”고 말했다. 올해는 대화도서관과 MOU를 체결해 대화도서관의 불편한 점이나 건의사항 등을 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교내 토론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의학 동아리 ‘뮤턴츠’
심층적인 의학 관련 정보 얻을 수 있어
의학 동아리 뮤턴츠(지도교사 신연희)는 ‘돌연변이’라는 뜻이다. 의학과 유전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인 뮤턴츠는 올해 만들어졌다. 현재 25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뮤턴츠는 외부 과학실험과 의학 관련 탐구과제물 작성, 개인 소논문 작성, 꿈돌이 축제 참가, 과학이나 의학 이슈에 대한 토론 등을 한다. 이들은 외과, 수의과, 유전공학, 정신학, 치예학, 이비인후과, 안과(한의학)으로 나눠 주제를 정하고 조별 탐구를 한다.
2학기에는 멘토 멘티를 구성해 논문을 작성하고 소논문 대회에 참가한다. 토론은 한 달에 한 번 진행한다. 올해는 메르스에 대한 집중 토론을 했다. 학교 축제에서는 법의학 부스를 운영한다. 살인사건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실험, 전시, 힌트를 주고 범인을 추리하게 한다.
동아리 회장인 서효진 학생(2-9)은 “유전공학 연구원이 꿈인데, 동아리활동을 통해 관심 분야의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봉사동아리 ‘코코 봉사단’
이웃을 돌아보는 봉사활동으로 함께 성장해
코코봉사단(지도 교사 김명석)은 봉사동아리다. 현재 32명이 활동하고 있는 코코봉사단은 평소 봉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모였다. 지난해부터 홀트 학교, 헌혈의 집, 지역아동센터, 독도 사랑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다니며 각 기관의 특성에 맞는 캠페인과 체험을 했다. 2학기부터는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활동에 참여해 문촌마을 7단지 종합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단지 내 화단(둘레길)에 꽃을 심고, 화분에 페인트를 칠해서 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기여했다. 복지관 20주년 행사에도 참여해 이웃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했다. 모든 봉사활동은 섭외부터 봉사활동까지 학생이 주체가 된다. 학교 축제에서는 그동안의 봉사활동 사진을 모아서 전시회를 연다.
동아리 회장인 조아현 학생(2-1)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을 돌아보게 보고 함께 성장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과학 실험동아리 ‘Sci’
실험 설계부터 실험, 보고서, 논문, 발표까지 엄지 척!
과학 실험 동아리 ‘Sci(지도 교사 이영준)’는 1997년 창단됐다. 일산대진고의 역사와 함께한 Sci(에스씨아이)는 매주 수요일 방과후나 점시시간을 이용해 동아리 활동을 한다. 현재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 30명(1,2학년 각각 15명)이 활동하고 있다.
1학기에는 실험 기구와 실험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희망하는 실험을 조별로 진행한다. 소 간 해독실험부터 손가락 화석 만들기, 암모니아 분수 만들기, 오호 만들기, 감자 전분에서 녹말 추출하기까지 각 조당 10개의 실험을 한다. 2학기에는 자기 주도적 주제 탐구를 한다. 관심 분야별로 조를 편성해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실험과 보고서 작석, 발표(소논문)를 한다. 고양시 청소년 동아리 어울림제에서 해부실험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동아리 회장인 이현승 학생(2-11)은 “실험이 부실해졌다는 평이 있었지만 올해는 논문쓰기부터 재정비해서 교내 동아리 활동을 최대한 알차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동아리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학교 축제 무대에 올라
뮤지컬 동아리(지도 교사 김정아)는 올해 창단한 자율동아리다. 뮤지컬에 관심 있는 학생 30명이 모여 만들었다. 처음에는 학생들끼리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열심히 무대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대견해 학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공연 포스트도 만들어주고, 각종 장비도 마련해 줬다. 지금 뮤지컬 동아리는 학교 축제에 올릴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습하고 있다. 연기 지도부터 동선, 연출, 합창, 개인 노래, 안무까지 꼼꼼하게 익히고 있다. 무대 디자인과 세트, 조명, 음향 공부도 열심이다. 연습 시간은 평일에는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동아리 회장인 박정민 학생(2-7)은 “학교와 선생님, 선배님의 도움으로 뮤지컬 동아리 형태가 갖춰졌다”며 “연세대 뮤지컬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선배가 지도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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