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고등학교(교장 모혁남)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현재 일산동고에는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교육과정에 충실한 상설 동아리(71개 부서)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자율 동아리(52개 부서, 중복 포함)가 있다. 그 중에서 일산동고를 대표하는 동아리 6개 부서를 소개한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수학동아리 ‘E.I.N.S’
“일생생활과 연계한 부드러운 수학 동아리에요”
올해 6년차를 맞은 ‘E.I.N.S(Everything Is NumberS)’는 수학 동아리다. E.I.N.S(이하 아인스)는 딱딱한 수학이 아니라 수학의 역사와 실생활에 주로 쓰이는 생활밀착형 수학을 연구하는 동아리다. 매년 주제를 정해서 1년 동안 연구하고 논문을 작성한다.
학교에서 가장 활발한 동아리인 만큼 학교 밖 활동도 열심이다. 매주 화요일마다 밀알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재능 나눔을 하고, 창의과학축전이나 다양한 축제에서 꾸준히 부스활동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벡스코 창의과학축전에 일산동고에서 유일하게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아인스는 활동마다 보고서를 작성해 생기부를 차곡차곡 채운다.
동아리 부장인 이동환 학생(2-8)은 “선배와 후배가 멘토-멘티가 되어 후배들의 적응을 도와준다”며 “진로와 배경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선발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아인스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필요한 자료나 전달사항을 공지한다.
>>>보컬 동아리 ‘천성’
하늘의 소리 ‘천성’, 학교 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지난 2000년에 창단된 보컬동아리 ‘천성’(지도 교사 박노식)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역사가 깊은 만큼 고양시에서도 알아주는 동아리다. 현재 18명(1학년 10명, 2학년 8명)으로 구성된 천성은 매일 점심시간마다 모여 노래 연습을 한다. 학교 안에서는 학교 축제를 비롯해 꿈·재·안 콘서트와 한 달에 한 번 학년별 공연을 한다. 학교 밖에서는 청소년 축제 ‘난짱’과 일산경찰서 주최 각종 발표회, 고양꽃박람회까지 다양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2월에는 공연장을 빌려서 자체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회원 중에는 취미로 노래하는 학생도 있지만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다. 노래를 하면서 꿈이 생긴 친구도 있다. 또한 졸업생 중에는 개인 앨범을 내거나 유명 예술 대학에 진학해 아티스트의 길을 걷는 이들도 있다. 동아리 회장인 박상우 학생(2-7)은 “천성은 5년 연속 전교회장을 배출한 유명 동아리로 선후배 사이가 좋아서 진로에 대해 상담도 해주고, 졸업 후 함께 활동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항공 공학 동아리 ‘나르샤’
“모형 항공기 만들며 비행원리 알아가요”
2011년 창단한 ‘나르샤’(지도교사 조병래)는 현재 11명(1학년 6명, 2학년 5명)이 활동하고 있다. 소수 정예로 활동하는 ‘나르샤’는 모형 항공기 제작을 통해서 비행원리를 학습하고 항공관련 자료를 수집한다. 연간 대형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 심화된 지식을 습득하기도 한다. 교내 동아리 발표대회와 학교 밖 서울과학관과 고양꿈돌이 과학축전, 나눔 장터에서는 동력 비행기 키트를 제작해 비행원리를 교육했다. 또한 항공대학교와 MOU를 체결해 창의 글라이더를 제작한 경험을 살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수학과학체험한마당에서 글라이더를 제작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 항공대학교 박물관 견학과 대학교에 진학한 선배와 멘토링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학술담당인 김규빈 학생(2-8)은 “나르샤는 항공 쪽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이 찾아오는 동아리”라며 “개인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자유롭게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경제동아리 ‘GDP’
“다양한 활동으로 경제상식 익혀요”
‘GDP(Global Dong go People)’는 2013년 창단한 경제동아리(지도교사 이혜선)다. GDP(이하 지디피)는 현재 22명(1, 2학년)의 학생이 모여 경제 상식을 배우고 있다. 책을 통한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박물관 견학이나 체험부스 운영, 토론, 보고서 작성, 논문 발표(공동1, 회장1)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모든 활동은 눈으로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주제 정하기, 시장조사, 보고서(PPT), 발표순으로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지난 축제에는 직접 영화관을 운영하며 경영과 홍보에 대한 개념을 몸소 경험했다. 또한 이마트에 직접 나가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마케팅을 분석해 보기도 했다.
황윤선(2-6) 동아리 회장은 “지디피 활동을 하면서 어렵게 느껴졌던 경제상식들이 친숙해졌고, 듣는 귀와 리더십이 생긴 거 같다”며 “지디피는 열정이 있는 학생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말했다. 학생 선발은 면접을 통해서 진행한다.
>>>지구과학 동아리 ‘방동위’
자연과학부터 각종 실험과 체험, 융합과학까지 아우르다
지구과학 동아리 ‘방동위(지도교사 김학수, 김경흠)’는 방사성 동위원소 붕괴열에서 따왔다. 지난 2013년 만들어진 방동위는 28명이 활동하는 일산동고 유일의 지구과학동아리다. 단순 자연과학 뿐 과학 실험과 광범위한 과학 체험, 그리고 융합과학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방동위의 활동은 천체 관측회 개최부터 킨텍스 창의축전 부스 운영, 고양 꿈돌이 축제 부스 운영, 다양한 지식봉사, 해양 대기 지질 관련 탐사 및 토론, 1:1 멘토멘티 발표, 논문 작성, 소식지 만들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천체 관측회에서는 인근 호곡중학교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망원경과 천체 시뮬레이팅 시스템 스텔라리움으로 천제를 관측한다.
동아리 회장인 계대환 학생(2-8)은 “동아리 중에서 선후배간 소통이 가장 잘 되고, 선생님도 가장 잘 생기셨다”며 “수학과학 동아리 발표대회 1등과 수학과학 체육대회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힘 있는 동아리”라고 말했다.
>>>미술 동아리 ‘아르떼’
그리고 싶은 그림 그리며 미술학도의 꿈 키워
미술 동아리 ‘아르떼(지도 교사 심수연)’는 2013년 창단했다. 아르떼는 예술, 미술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 ‘arte’에서 따온 이름이다. 아르떼의 활동은 기본적인 미술사 공부부터 실기, 미술책읽기, 전시회관람, 축제 재능나누기, 조별 작품 발표까지 다양하다. 입시미술보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기 때문에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와 글쓰기 실력도 기를 수 있다. 지난 1학기 동아리 포트폴리오 대회에서는 1등을 하기도 했다. 개인별로 학교 밖 미술실기대회에 참여하기도 한다. 아르떼에는 미술 심리 치료사부터 서양회화, 화가, 디자이너 등 미술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이 주로 모였다. 때문에 다양한 학원정보와 입시 정보가 풍부하다. 아르떼 회장인 김수연 학생(2-5)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사회전체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며 “진심을 다해 도움 주시는 선생님 덕에 동아리 분위기 진지하다”고 말했다. 동아리 모임은 2주에 한 번씩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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