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연극계의 터줏대감 ‘극단 자유마당’

마당극과 뮤지컬을 조합한 독특한 작품을 선보여온

지역내일 2015-11-22

지난 목요일 오후, 식사동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극단 ‘자유마당’(대표 김영배)의 연습실에서 가족극 ‘오즈의 마법사’ 공연을 앞둔 단원들을 만났다. ‘자유마당’은 1995년 창단이후 마당극과 뮤지컬형식과 두 가지를 조합한 독특한 형식의 아동극 청소년극 성인극을 선보여온 고양시 연극계의 터줏대감. 극장이나 공연 문화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던 1997년 ‘원당소극장’에서 2000년에 일산으로 터전을 옮겨 ‘우리소극장’으로 개관한 이후 다양한 공연들을 펼치며 고양시의 공연 문화를 이끌어왔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아동극은 어른들이 보면 유치하다? 어른도 즐길 수 있는 가족극 지향
김영배 대표는 “자유마당은 아동 청소년 성인연극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폭력적이고 저속한 영상문화에 젖어있는 관객들에게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연극, 현장감각과 전위예술을 통한 선진교육과 교훈, 순수함을 일깨워주며 건전한 연극문화형성을 지향해왔습니다”라고 소개한다. 김 대표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2001년 중앙 배우예술원 과 자유마당 입시연구소 전임강사를 역임한 바 있는 연기자이자 연출가. 그동안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허클베리 핀의 모험> <선녀와 나무꾼> <아낌없이 주는 나무> <마지막 잎새> <마당극 옹고집전> 등 20여 편의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현장감 넘치는 무대로 주목을 받아왔다.
“아동극이라고 하면 인형극 등 아이들의 시각적인 관심을 끌만 한 요소들을 다소 과장해 표현하는 경향이 있지요. 하지만 외국에서는 가족극이란 형태로 아동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문화로 활성화되어 있어요.우리 극단의 아동극은 어린이 대상 연극이라는 편견을 깨고 빈 공간을 배우들의 연기로 채워 관객들로 하여금 상상케 하는 무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가족극을 만들자는 것이 지향점이자 목표입니다.”


내가 만일 사람이라면


세계 최대 아동청소년 연극축제인 덴마크의 ‘4월 축제(April Festival) 2015’에 공식초청 받아
자유마당이 라이브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심청전>이 제1회 아동극 페스티벌 에 참가해 관객들의 호평을 얻은 이후 <피터 팬> <별자리 이야기> <12월의 교향곡 1, 2> <나의 라임나무 오렌지> 등을 연속해서 선보이며 큰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국내 극단 중 최초로 세계 최대 아동청소년 연극축제인 덴마크의 ‘4월 축제(April Festival) 2015’에 공식 초청받아 안데르센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나이팅게일’을 선보여 전 세계 연극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무엇보다 아동청소년극의 최강국인 덴마크는 자국 아동청소년극에 대한 자부심이 커 해외작품을 공식 초청하는 경우가 드문데 올해 초청한 2곳의 해외극단 중 하나가 ‘자유마당’이라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아동청소년극은 성인극과 분명히 달라야 해요. 우리가 어릴 때 경험한 책이나 그림, 음악 한 편에 감명 받아 생각이 바뀌고 진로가 정해지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보는 연극 한 편 만드는 작업은 성인극보다 더 어려워요. 커가는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아동청소년극이야말로 최고의 공연예술이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극단의 소신입니다.” 



안데르센의 나이팅게일


11월 17일~22일 뉴코아 일산점 ‘우리소극장’에서 가족극 〈오즈의 마법사〉 공연
10월 20일 시작하는 가족극 〈오즈의 마법사〉는 뉴코아 일산점 ‘우리소극장’과 청주 mbc ‘아이홀 씨어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가 의정부에 새롭게 문을 여는 ’우리소극장‘ 개관기념으로 준비한 작품이다. 매 공연마다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김영배 대표는 이번 〈오즈의 마법사〉에 크로마키기법(화상 합성을 위한 특수기술로 두 가지 화면을 따로 촬영해 한 화면으로 만드는 합성 기법)과 3D 영상을 이용한 새로운 무대연출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이 공연은 10월 20일~11월 1일 의정부 우리소극장, 11월 5일~7일 청주 mbc 아이홀 씨어터에 이어 11월 17일~22일 뉴코아 일산점 ‘우리소극장’을 찾아온다.
Live Musical (노래와 연주)을 지향하며 아동청소년극 뿐 아니라 대학로와 전국 공연장에서 수준 높은 성인극으로 자리매김한 극단 ‘자유마당’. 고양시에서 펼치는 2015년 문화나눔 찾아가는 연극공연으로 mbc방송문화진흥회의 후원을 받아 마당극 〈선녀와 나무꾼〉 공연도 펼치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Jayumadang  공연문의 031-907-9298





>>> 미니인터뷰

이번 〈오즈의 마법사〉에 양철, 사자, 허수아비 역을 맡았어요. 연극을 시작한 지는 10년 째 됐고요. 왜 연극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냥 좋아서라는 것밖엔 설명할 길이 없을 것 같아요. 바로 앞에서 느껴지는 관객의 반응, 그것이 연극의 매력이죠.



 (배우 김형철씨)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 역을 맡았죠. 중학교 2학년 때 국어선생님이 당시 동국대학교에서 공연하던 연극티켓을 주셨는데 그때 연극을 처음 봤어요. 처음 그 감동과 신선한 충격이 지금 연극무대에 서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배우 조지영씨) 


제 역할은 허수아비예요. 연극은 무엇보다 관객과 바로 앞에서 함께 호흡하고 느끼는 현장감, 관객의 반응을 바로 바로 느낄 수 있는 예술작업이죠. 관객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긴장감도 크지만 성취감과 보람도 커요.




 (배우 배미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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