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성 커진 고교 수행평가 바로 알기

학생부 관리의 첫출발은 수행평가 준비부터

지역내일 2016-03-24

최근 수행평가와 관련된 교육부 발표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간·기말고사 같은 지필고사 대신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매길 수 있도록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개정 중이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가 되면서 수행평가의 중요성은 계속 강조돼 왔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수행평가 반영 비율을 살펴보면 최근 발표된 뉴스가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지표로 중요성 커진 고교 수행평가의 의미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도움말 대화고 노현웅 부장교사/ 백신고 김희정 진로부장교사


 


수행평가 귀찮아하는 남학생 많아


고교과정에서 수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90% 이상이다. 이에 비하면 동아리 활동이나 교내 대회 등 수업 외의 학교생활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수업에 얼마나 충실했느냐는 두 가지 방법으로 평가된다. 바로 중간·기말고사 같은 지필 시험과 수행평가에 의해서다.


지난해 경기도 교육청에서 발표한 2015학년도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을 보면 지필평가 횟수를 학기당 12회로 하되 국··수 등 주요 과목을 제외한 수업시간이 적은 교과나 수행평가 비율이 60% 이상인 교과는 1회만 실시하도록 권장했다. 또한 지필평가와 함께 내신의 한 축인 수행평가 점수가 전체 내신 성적의 50% 이상이 되도록 권장했다.


지난해(2015학년) 일산 대화고 1학년의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반영 비율을 살펴보면 국어 70:30, 수학 60:40, 영어 60:40이었다. ··수를 제외한 과목들까지 포함해 평균 비율을 살펴보면 수행평가 비율이 지필평가에 비해 결코 낮지 않았다. 지필평가 성적만 중시하며 수행평가를 놓치고 가기엔 그 비중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이 교사들의 의견이다. 지필고사를 아무리 잘 봐도 수행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면 내신이 불리해진다.


대화고 노현웅 부장교사는 지필고사 성적만 믿고 있다가 수행평가 성적까지 포함돼 나오는 학기말 성적표를 받고 실망하는 학생들이 많다특히 남학생은 수행평가 과정을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어 수행평가 성적이 좋지 않고, 결국 내신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내신 성적 등급 바꾸는 수행평가의 힘


수행평가는 지필평가에 비해 공부하기가 수월하다. 대개 학기 초에 수행평가의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안내가 공지된다. 고교 수행평가는 점수를 주고자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면 대부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중학교 때와는 달리 학업의 어려움으로 과목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수행평가를 통해 기본점수를 주고자 하는 의도이다. 그러나 이런 의도와 달리 실제로 수행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은 3분의 1도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한다.


백신고 김희정 부장교사는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모르고 보는 지필고사와 달리 수행평가는 예상문제를 대략 알려주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학생들이 조금만 성의를 갖고 준비한다면 누구나 충분히 잘 볼 수 있는 시험이라고 말했다.


수행평가를 잘 준비하면 지필평가보다 수월하게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지필고사 성적이 다소 좋지 않았다면 수행평가를 통해 만회하면 성적 역전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내신 성적의 등급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수행평가의 힘이다.



수행평가 내용
, 학생부 세부특기사항에 기록


수행평가의 영향력은 대학입시까지 이어진다.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가 되면서 학생부가 중요해졌는데 수행평가가 학생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학생의 수업참여도나 적극성 등이 수행평가에 반영되는데 이런 것들을 학생부 세부특기사항 항목에 기재할 수 있다. 학생부의 교과발달 상황 중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수행평가 내용이 주로 기록된다.


문제를 출제하고 획일적으로 결과를 채점하는 지필평가와 달리 수행평가는 교사들에게 부담이 크다. 시험 방법도 다양하고 과정까지 담아내야 하는 평가이기 때문에 평가에도 공이 많이 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생기부에 한 줄이라도 더 기록할 것을 마련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수행평가를 준비하는 교사들도 많다고 한다.


학생들 중엔 수행평가를 귀찮은 시험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수행평가의 평가 기준이나 방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수행평가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수행평가의 결과에 따라 등급과 석차가 달라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학생부의 기재 내용 또한 달라지고 이는 대학입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화고 노현웅 부장교사는 학생부의 기록 주체는 교사인 만큼 수행평가나 수업에 성실히 임하고 이를 선생님이 잘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일산 A 고등학교 1학년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반영비율(2015학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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