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에도 서울권 주요 대학의 수시 모집 비중이 늘었다. 수시 모집 선발 비율은 69.9%로 올해는 10명 중 7명이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한다. 수시 모집은 대개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 네 가지 전형으로 나뉜다. 3월 모의고사를 치른 고3 수험생 중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민만 해서는 안 된다. 성적을 더 올려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찾아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학생부교과 전형을 추천한다. 교과 성적보다는 비교과 활동이 우수한 학생의 경우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지원하면 유리하다.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학생부전형은 대개 1차에서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뒤 2차에서 면접을 치른다. 따라서 시간이 있을 때 미리미리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두고, 작성된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검토하면서 면접 준비를 해야 한다.
면접을 준비할 때는 먼저 자신의 자기소개서에서 예상 질문을 뽑아 연습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지원하는 학교와 학과의 기출 문제를 연습한 뒤, 주변의 도움을 받아 실전 모드로 연습을 해 두어야 한다. 간혹 서류 전형 발표 후 면접 준비를 하겠다는 학생들이 있는데 위험한 생각이다. 서류 전형 발표 후 면접까지는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논술 전형은 난이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제시문의 범위가 넓고 논제 자체도 접근하는 방식이 까다로웠으나 최근 들어 제시문의 범위가 교과서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논제도 쉽게 접근하도록 출제된다. 게다가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대학들도 있어 기회의 폭이 더 넓다.
그러나 출제 경향이 그렇다는 것이지 노력도 쉽게 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출제 의도에 부합한 답안을 작성하되 합격할 수 있는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학생들이 생각하지 못한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사고 능력은 물론 창의적인 능력까지도 보여주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개발하는 것이다. 필자가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평범한 노력은 진정한 노력이 아니다. 학생부 전형도 논술 전형도 지원 전략에 따라 차근차근 꼼꼼하게 준비하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독서 토론·논술 전문가 최영신(경희대 평생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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