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과외가 아닌 학원 수업은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눈높이 수업이 쉽지 않다. 같은 설명을 해도 이해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이 있기 마련이다. 사교육 현장을 잘 들여다보면 흔한 일이긴 하다. 학원에 다니면 모두 성적이 오를 것 같지만 실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들러리처럼 학원을 다니며 이해되지 않는 수업을 듣고 자기 몫이 아닌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악순환에 대해 연구해 자신만의 학원 시스템을 구축한 사람이 바로 파주 ‘튜터리 영어연구소’ 이조형 원장이다. 남다른 학원 운영으로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위한 눈높이 수업을 하고 있는 그를 만나 보았다.
공부 효율 높이는 프로그램, 만족도 높아
자율시간표에 맞춤 강의, 일대일 확인점검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튜터리 영어연구소’는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학원이다. 실제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 90% 정도가 성적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 이조형 원장은 저마다 다른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꼭 필요한 수업을 해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자신이 열심히 가르쳐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들이 항상 있었고 그런 학생들을 보며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고민의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다 보니 학생 한 명 한 명을 붙잡고 수업할 때 가장 큰 성과를 냈다. 학생 70%가 성적이 올랐다. 그리고 남은 30% 학생에 대해 궁리하다가 발견한 것이 확인이었다. 학생의 머릿속에 수업 내용이 잘 입력됐는지 이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잠시 학원 운영을 멈추고 영어학습 전반에 대한 표준 과정을 만들어 수업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학생 누구나 이 원장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고, 자기가 필요한 과정을 언제든 반복해 들을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현장감이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지만 확인 과정에서 언제나 질문할 수 있고 학생들 개개인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단점을 보완하기에 충분했다.
또, 표준 과정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면 바로 그 학생만을 위한 수업을 제작해 강의를 듣도록 했다.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을 투자해 만들어 낸 것이 현재의 시스템이다. 자율시간표에 개별 수업, 그리고 일대일 확인점검. 기존 학원 강의에 익숙한 학생들은 한동안 적응에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결국 이 시스템에 적응한 학생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성과를 냈다.
공부보다 중요한 ‘자기관리’
‘튜터리 영어연구소’에 다니려면 학생들은 두 가지 약속을 해야 한다. 기상 관리와 자기관리에 대한 약속이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사회 코드를 가르쳐야 하는데 그중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것과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들이 경시하기 쉬운 이 두 가지를 공부 이전에 생활습관으로 만들면 공부 문제와 사회 문제는 자동으로 해결된다고 한다. 그는 삶의 우선순위로 ‘삶 > 생활 > 습관 > 공부 > 대입 > 국·영·수> 영어’라고 말한다. 이는 많은 부모들도 동의하는 바다.
반대로 삶의 하위순위에서부터 올라가보면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다. 그런데 바로 위 단계의 ‘국·영·수’는 생활관리가 안 되면 무너진다. 그러면 대입 실패, 공부 실패로 이어진다. 단기 목표로 대입을 우선시한다고 해도 큰 테두리에 속하는 생활과 습관이 먼저 선행돼야 대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좋은 생활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당장의 영어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급선무인 셈이다.
자기관리는 자기주도학습과도 이어진다. 자기주도학습이 되려면 공부하는 방법을 먼저 알아야하는데 공부할 줄 아는 학생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이럴 경우 ‘절반의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 방법으로 공부의 틀을 정해주고 그 안에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 영어를 예를 들면 영어공부는 그 영역이 너무도 광대해서 교과서를 읽어야 할지, 모의고사를 풀어야 할지, 시중 교재는 뭘 봐야 할지, EBS는 얼마나 공부해야 할지 감을 잡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그 안에서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선별해 틀을 잡아주고 결과를 내도록 독려해야 한다. 여기에 SKY대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절대 공부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고등학생이라면 국어 1시간, 영어 1시간, 수학 3시간, 중학생이라면 국어 0.5시간, 영어 1시간, 수학 1시간이 날마다 규칙적으로 해야 할 공부시간이다.
학생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겠지만 일단은 절대적 기준을 정해 놓고 그 시간을 엄수하면서 공부할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들을 매일 검토하는 습관이다. 즉, 하루도 빠짐없이 자기관리를 하라는 것이다. 이 원장은 출결관리와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매달 선정해 장학금을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
파주 학생들은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
이 원장은 틈나는 대로 교육칼럼을 써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영어부터 학교별 내신관리, 공부습관, 학습방법, 자기관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진심을 담아 수년간 꾸준히 글을 써온 덕분에 그를 알고 찾아오는 이웃도 많고 자녀 교육에 대해 진심어린 조언을 구하는 메일도 자주 받는다.
그가 생각하기에 파주 학생들은 다른 지역 학생들에 비해 정말 선량하다고 한다. 학생들을 단호하게 꾸짖을 때가 많아도 대다수의 학생들이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진심어린 조언으로 받아들인다. 그런 점이 무엇보다도 고맙다고 한다. 그는 파주 학생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지역 특성상 대학입시에 대한 교육정보가 다소 부족한 편이라 이를 채워주기 위해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소중히 하라’는 말이 있다. 이 원장은 자신을 믿고 따라와 주는 학생들을 더 없이 소중히 여긴다.
“저를 믿고 따라와 주는 학생들에게 제가 해줄 것은 성적이 오르도록 도와주는 것이에요. ‘선생님을 믿고 따라하니 성적이 잘나오더라’는 경험은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 올리는 선순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10년 후, 또 20년 후 학생들이 저를 재평가할 때가 분명히 옵니다. 그때 ‘저 선생님은 잘 가르쳤던 분이야’, ‘저 선생님 덕분에 도움이 됐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튜터리 영어연구소 블로그 http://blog.naver.com/tutorlee00 카페 tutor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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