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 순’이라고 하며 곧 상영될 것을 알리는 영화의 예고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예고편만 봐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호기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곰달래 도서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트레일러 강좌는 ’책에 대한 예고편‘을 제작하는 법을 배우는 강좌다. 노트북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독후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새롭게 독서의 개념을 익힐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한계 없이 표현 할 수 있는 책에 대한 느낌
‘북트레일러(book-trailer)’라는 말은 우리에게는 생소하다. 이 말은 영화의 예고편인 필름트레일러(film-trailer)에서 유래했다. 출간을 앞둔 서적이나 이미 출간된 서적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책을 구매하도록 설득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진 모든 동영상을 말한다. 이런 활동은 단편적으로 책을 읽기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정보 매체와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를 통해 기존의 독후 활동들을 통합하고 융합해 하나의 영상작품을 만들어 내 그 의미가 크다. 영상을 한 편 제작하기위해서는 책을 그냥 훑어보기 식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 그 책안에서 느낄 수 있는 주제와 다양한 느낀 점들을 정리해 가면서 읽는 정독을 할 수 있다. 독서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으며 내용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요즘처럼 멀티미디어에 관심이 높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호에 맞춘 독후 활동으로 볼 수 있다.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상상력에 따라 표현 형식에 제한이 없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심리나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빨라지게 되는 장점이 있다.
영상 촬영 기법까지 배울 수 있어 일석 이조
곰달래 도서관에서는 3월부터 ‘북트레일러’강좌를 만들어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모여 2시간동안 수업을 하고 있다. 독서에 대한 다양한 방법으로의 표현방법을 배울 수 있어 인기 있는 강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노트북과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영상 촬영 기법이나 편집 기법까지 폭 넓게 배울 수 있어 영상 촬영 기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수강생들은 20대부터 40대 넘어서까지 다양하다. 특별한 자격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고 책에 대한 관심이 있으면 된다.
최용훈 강사는 “3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기존의 평범한 독서 활동과는 달리 살아 움직이는 영상을 통해 읽은 책을 표현하니 모두 좋아합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도 강의를 해 보았는데 멀티미디어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책을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어 작업을 위해 책을 더 진지하게 읽는 것 같아요.”라며 ‘북트레일러’강좌의 장점을 강조한다.
융합 독서와 창의적 표현을 통한 새로운 독서활동
참여한 회원들의 만족도는 높다. 단순히 책을 읽기만 하는 작업을 넘어서서 다양한 영상을 만드는 기법을 차근차근 실제로 만들어진 영상을 보며 비교해 가면서 배울 수 있어 재미도 있고 쉽게 배울 수 있다. 화면분할, 스톱모션, 슬로모션 등 기본적인 영상 촬영 기법들을 익히면서 영상을 만들어 가는 아이디어를 얻는다. 영상 촬영 기법을 한 가지씩 익혀 가면서 실제로 만들어 보는 법을 익힌다. 강좌의 마무리는 자신이 읽은 책 중에서 선정한 책을 북 트레일러 영상 제작을 통해 만들어 QR코드 제작도 하고 유튜브에 업로드 시키기도 한다. 자신이 읽은 책과 그 느낌이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어져 다른 사람들에게 마치 영화처럼 보여 지게 되는 경험은 색다르고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곰달래 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북트레일러’ 3월 강좌는 총 5주 진행으로 3월 31일 끝나지만 바로 2기를 모집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관심 있는 사람들의 색다른 책읽기 도전을 기대해 본다.
문의: 곰달래 도서관 6층 사무실 02-2065-3795
< 미니 인터뷰 >
최용훈 강사
“독서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심어 줄 수 있는 강좌입니다. 만들어진 북트레일러 영상을 보면 정말 다양한 생각과 표현이 보여 놀라워요. 한 권의 책을 깊이 있게 읽고 다른 이들에게도 전달 할 수 있는 방법이라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수강생들이 처음보다 훨씬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내고 있어 발전적입니다. 강의 끝 무렵에는 좋은 작품들이 나올 것 같아요.”
김자연 수강생
“어린이들이 만든 영상 작품들을 보았는데 정말 잘 만들었어요. 편집 기술은 잘 모르는데 동영상 편집을 잘 하고 싶어서 강좌를 듣게 되었어요. 배울수록 재미있고 다양한 내용으로 표현해 보고 싶네요. 한달에 책은 1~2권정도 읽고 있는데 책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김민아 수강생
“평소 곰달래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고 컴퓨터 작업에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책 소개를 평범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보아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호기심이 생겼어요. 동영상 편집의 범위가 넓은데 다양한 기법들을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현일 수강생
“책 예고편이라는 것이 생소한 분야인데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책에 대한 추천을 글자로만 되어 있으면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데 영상물로 만들어져 있으면 집중해서 보게 돼 흥미가 생깁니다. 열심히 배워서 공모전에도 나가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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