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 없는 영어교육을 위한 올바른 예비중1 학습 방향성
자녀가 이미 예체능 쪽으로 확실히 방향성을 잡았거나 특정 과목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 예비 중1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 ‘과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 거듭된 고민에 괜히 마음이 급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매년마다 조금씩 계속 바뀌어 교육 현장에 있는 당사자들마저도 혼란에 빠트리는 이 지독한 입시 현실에서 더욱 예민해진 우리의 학부모들은 뚜렷한 목표나 소신도 없이 주변에서 들려오는 정보에 따라 또 다시 이리저리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런 시행착오를 없애고 고입을 거쳐 대입까지 이르게 되는 긴 입시여정에서 우리 예비중1 학생들이 어떻게 입시영어를 정복할 수 있는지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예비중1, 핵심 키워드는 변화와 체질개선
현재 예비 중1 학생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체질개선’이다. 기존에 자녀들이 해오던 영어 학습이 생활영어 패턴과 흥미위주의 ESL 학습방식이었다면 이제 서서히 아카데믹한 영어 학습 방식에 적응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올해 초에 표현 중심으로 개정된 중1, 고1 교과서를 살펴보면 생활영어 회화 지문을 듣고 본문을 읽은 후 자신의 생각을 영작하고 모둠 토론 과정에서 또 발표하는 ESL 학습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사실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학교 내신이나 수능영어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느낌을 준다. 그러나 실제 학교에서 출제되는 문제들은 어떠한가? 입시경쟁이 치열한 목동권에서 교과서에 나오는 길어봤자 6~8단어로 끝나는 문장만을 외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중학교는 이젠 없다. 중1 내신문제에도 학년별 커리큘럼을 넘어서는 문제들이 수두룩하고, 이런 현상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즉,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방향과 실제로 학생들이 풀어야하는 문제들 사이의 괴리감이 너무나도 크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제는 예비 중학생으로서 한국식 입시영어를 병행해야 할 때가 되었으며, 지금의 시기를 반드시 입시영어의 기틀을 다지는 전환기로 삼아야 한다.
어휘가 없으면 영어도 없다!
영어 학습에 있어서 어휘력 확장의 중요성은 더 이상 이견의 여지가 없다. 이제부터 치르게 될 시험이 학교시험이든 수능 영어든 TEPS같은 고난도 인증시험이든 고득점 전략의 선결과제는 시험에 앞서 탄탄한 어휘력이 뒷받침 되어있는가와 일맥상통 한다. 아울러 실력이 좋은 학생이든 그렇지 못한 학생이든 간에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 역시 어휘 암기이다. 지금껏 스토리텔링과 회화에 나오는 표현들을 오로지 감각에만 의지한 채 장기간에 걸쳐 체득하고 그저 감으로 찍었다면 오늘부터 단 20개라도 실제 출제 빈도가 높은 아카데믹 영단어부터 암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목동권에서도 너무도 많은 학생들이 영단어를 읽을 줄 모른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인데, 가뜩이나 각박한 입시경쟁 가운데 가히 비참한 사정이 아닐 수 없다. 해외파이거나 중등수준 이상으로 미리 영어실력을 다져놓은 경우라면 다행이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단어장을 펴서 자녀들이 영단어를 정말 제대로 읽고 쓰고 있는지, 발음기호를 알고는 있는지 확인해 보길 권장한다. 단어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학생 혼자서 영어공부를 잘 할 수가 없고, 또 독해지문을 정확히 해석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발음을 모르기에 실제로 본인이 아는 단어라 하더라도 듣기시험의 음원으로 나오면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게 된다. 외워야 할 어휘들이 정말 많긴 하지만 그 단어들이 우리 아이들을 입시에서 성공하게 해주는 두둑한 한 밑천이 돼줄 것이다.
문법이 어려운 것인가? 아니면 문법용어가 어려운 것인가?
지금껏 자녀들이 ESL 프로그램과 원어민 회화에만 익숙해 있거나 한자어의 의미 파악을 어려워하는 경우, 한국식 문법 용어는 분명 그들에게 매우 껄끄럽고 이해하기 힘든 또 다른 두려움의 대상이 돼버리고 만다. 예를 들어 명사의 역할과 쓰임을 모르는 학생은 동명사, to 부정사 명사적 용법, 명사구, 명사절 등 확장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 또 형용사의 역할과 쓰임을 모르는 학생은 현재분사, 과거분사, to 부정사 형용사적 용법, 관계대명사절, 관계부사절을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한 잠재적 불안요소를 없애고 문법의 기틀을 확실히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8품사, 문장의 5형식, 구와 절 등의 가장 기초적인 문법 사항의 용어부터 차근차근 정리해서 가르치고 본인 스스로 확실히 이해하도록 지속적인 학습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지난 30년간 ‘단기간’ ‘속성’ ‘영문법 마스터’ 등 화끈한 광고들이 계속 판치고 있지만, 정작 어린 학생들이 영문법 책 몇 권 봤다고 그렇게 빨리 문법이 정리 되지는 않는다. 영어 구조의 가장 기본적인 사항을 철저히 이해하고, 독해 지문에서 그 문법 구조를 꼼꼼히 분석하며, 짧은 문장이라도 정확히 영작하는 훈련을 거듭하면서 어느 정도의 시간을 꾸준히 할애해야 영문법은 비로소 정리가 된다. 제발 영문법이란 것은 영어를 읽고, 듣고, 쓰고, 말하는 방법이지 문제풀이를 위한, 빨리 점수를 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란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감각에 촉을 세우고 입시영어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라.
사실 듣기 영역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영어에 크게 두각을 보이기는 어렵다. 우리 예비중 학생들이 아직은 어린 학생들이기에 지금 대한민국 입시상황에서 점수를 낼 수 있는 부분은 듣기영역 밖엔 없다는 말이다. 어떤 입시 영어든 듣기영역이 차지하는 총점 비율은 40% 이상이다. 반복적인 듣기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본 점수대를 높이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추도록 도모해야 한다. 또한 지금껏 동화나 짧은 에피소드 등의 읽기를 많이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서서히 내용과 사실적 정보가 있는, 이를테면 매우 쉬운 토플 스타일의 아카데믹한 독해를 시작해야 한다. 지문내용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고, 긴 문장을 읽으며 서서히 구조분석을 하고, 장황하고 길게 나오는 전체 지문의 흐름을 파악하게 함으로써 앞으로 겪게 될 입시영어에 대한 적응력을 얻어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서술형 문제에서 스펠링 하나라도 틀리면 무조건 감점이 되는 입시 현실에서 ‘실수했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학교에선 그냥 ‘그게 너의 실력이야’하며 매겨지게 되는 ‘점수’로 기록된다는 이야기이다. 감각의 촉을 세우도록 학습시켜서 우선 어순배열부터, 짧은 문장부터 제대로 쓰도록 하고 향후 좀 더 디테일 한 영작능력을 갖추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해줘야 한다. 공부에 왕도는 없다지만 시행착오는 무수히 많다. 시행착오를 줄여 우리 예비중 학생들이 앞으로 어떤 시험이 다가와도 흔들림 없이 굳건히 정진하고 입시영어에서 승리하길 바란다.
목동영어의 자존심
YNS 열정과신념 영어학원 이병창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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