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척추측만증 바로 알기

10대의 성장과 학습 방해하는 척추측만증, 조기 발견 후 치료해야

지역내일 2015-10-26

최근 들어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습관으로 인해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서, 청소년기 척추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잘못된 자세가 생활화되면 신체 배열이 틀어지거나 심할 경우 척추측만증과 같이 척추가 휘는 위험한 질환에도 노출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청소년들의 성장과 학습을 방해하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수원 광교 서울아산재활의학과 의원 박송래 원장에게서 척추측만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청소년기 척추질환의 원인과 증상
척추측만증은 곧게 뻗어있는 정상적인 척추와 달리 정면에서 척추를 보았을 때 옆으로 휜 것을 말한다. 척추측만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80~90%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병하는데 이를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특히 가장 흔한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 환자는 보통 아무 증상 없이 척추의 기형을 보이고, 드물게 요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박 원장의 설명이다. “이미 척추측만증을 지니고 있었으나 아동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했을 경우 급성장기인 청소년기에 급격한 신체 발달과 맞물려 척추의 휘어짐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단순히 척추가 휘어진 것이 아닌 신체 전반적으로 배열 이상을 일으켜,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성장과 학업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척추측만증, 조기 발견해야 치료 효과 높아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해야 치료효과가 높다. 키가 크면서 동시에 휘어진 척추를 펴고 갈비뼈의 비대칭 등 외형상 드러나는 문제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기에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척추 변형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영구적인 외형의 변화나 심폐기능장애로 이어져 수술이 필요한 상태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그래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특별한 통증이 없다하더라도 평상시 자녀의 자세습관과 체형을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한다. 서있는 위치에서 양쪽 어깨의 높이의 차이가 보이거나 가슴 크기가 다를 경우, 등 뒤에서 보기에 척추가 휘어졌거나, 견갑골(날개죽지뼈) 또는 등이 불균형적으로 튀어나왔을 경우, 등을 90도 정도 구부렸을 때 등이 휘었거나 한 쪽 견갑골 또는 갈비뼈만 튀어나온 경우라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척추측만증의 메커니즘에 맞게 개발된 맞춤식 운동법, 재활 필라테스치료
흔히 청소년기 척추측만증 치료라고 하면 보조기 요법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X-ray 검사를 통해 측만증 각도를 측정하는 ‘Cobb''s angle’이 20~25도 이상 진행된 청소년들에게 시행된다. “보조기는 하루 20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착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창 민감한 시기인 청소년기의 보조기 착용은 추후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거나, 사회 적응도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많다”고 박 원장은 전했다. 또한 외관상 용납될 수 없을 정도로 척추 변형이 심하게 진행됐거나, 아동에게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Cobb''s angle이 40~50도 이상으로 진행됐을 경우 수술을 하기도 한다. 


치료 전  -> 치료 3개월 후

박 원장이 주목하는 치료법은 척추측만증의 메커니즘에 맞게 개발된 맞춤식 운동법인 재활 필라테스치료. 이는 휘어진 척추에 맞는 동작과 척추측만증에 의해서 함몰된 한쪽 가슴을 열어주는 특수 호흡법을 적용함으로써 안팎으로 교정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고안된 특수 운동법이다. 허리통증 및 자세 불균형을 가진 14세 환자(남자)인 경우 3개월 동안 주 2~3회의 교정치료 및 재활 필라테스치료를 시행한 결과 Cobb''s angle이 초기 15도에서 3개월 후 10도로 호전을 보였다.
“최근 척추측만증을 치료하는 다양한 병원과 센터가 늘어나고 있어 병원선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는 박 원장은 “척추측만증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x-ray 장비가 있는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전문치료사가 치료를 하는지, 인증된 기관으로부터 공인된 치료방법 등이 있는지 등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병원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서울아산재활의학과 의원 박송래 원장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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