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대표하는 핵심 트렌드키워드 중 하나가 ‘가성비’다. 가격과 성능을 따져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맛집을 선택할 때도 가성비가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송파구 오금동에 자리 잡은 ‘필녀의 한정식’은 푸짐한 한상차림으로 입맛을 돋우고 싶을 때 권하고 싶은 한식당이다.
필녀(必女). ‘반듯한 여자’라는 네이밍처럼 정직한 밥상을 모토로 내걸고 주부들의 여심을 파고 들고 있다.
모던한 실내에서 즐기는 정갈한 한정식
1층은 주차장, 2층과 3층을 식당으로 꾸몄다. 식당 인테리어 콘셉트는 붉은빛 벽돌, 원목, 블랙 철제 프레임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정식집은 손님 접대, 가족이나 친지 모임으로 많이 찾는 점을 감안해 테이블 마다 파티션을 설치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신 탁 트인 통창으로 개방감을 살렸다.
한정식 메뉴는 1만5000원부터 7만원대까지 가격대별로 선택의 폭이 넓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1만5000원 점심정식 메뉴에는 10여 가지 요리가 나온다. 제일 먼저 견과류를 빻아 고소하게 끓인 건강죽과 감칠맛 나는 열무김치가 나온다.
채소를 넣어 매콤새콤하게 무친 참소라, 흑임자 소스를 얹은 채소 샐러드, 새콤한 해파리무침이 입맛을 돋워준다. 한정식에 빠지지 않는 궁중잡채, 탕평채, 불고기도 뒤이어 선보인다.
뒤이어 이 집의 특색 요리가 등장한다. 오리, 돼지고기로 구성된 모듬 수육은 건강식인 명이나물 장아찌, 매콤하게 무친 무말랭이와 싸먹을 수 있도록 했다. 말린 가자미는 튀긴 다음 매콤한 소스를 묻혀 내온다. 해물, 곤약, 채소가 들어간 궁중떡볶이, 매콤한 낙지볶음, 단호박 고구마 튀김까지 메뉴 구성이 다채롭다.
가성비 좋은 1만5000원 점심정식
마지막 식사 코스에는 각종 나물무침, 밥, 된장찌개가 나온다. 귀리, 표고버섯, 콩, 조를 넣고 지은 영양밥이 옹기밥공기에 담아 손님상에 올린다. 구수한 집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는 식사 내내 따끈하게 먹을 수 있도록 옹기 냄비 아래 양초를 켜놓는 등 세심한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이 같은 기본 메뉴에 가격대가 올라갈수록 대하, 매생이국, 한우떡갈비, 육회, 생선회, 민물장어구이, 구절판, 활전복찜, 관자삼합, 오골계, 더덕요리, 자연송이, 로브스터가 추가된다. 한상차림에 ‘육해공’의 진미를 골고루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집의 특징이다.
연잎과 함께 요리한 소갈비찜은 연향이 은은히 배어나어도록 조리하는 등 재료의 고유 맛이 잘 어울리도록 조리한 메뉴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 플레이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가격대별로 다양한 ‘육해공’ 메뉴
영광법성포 보리굴비도 정성을 쏟는 메뉴다. 12월부터 3월까지 말리는 굴비를 일명 보리굴비라 부르는데 예전 냉동설비가 없던 시절에 겉보리를 채운 항아리에 굴비를 보관한 데서 유래한다.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3~4개월 간 겨울 해풍에 말린 굴비는 생선 마니아를 위해 별도로 포장 판매도 한다.
가격대비 메뉴 구성이 푸짐하기 때문에 주부들의 모임장소로 입소문 나고 있다. 돌잔치, 회갑연, 상견례 등 가족행사를 위한 별도의 룸도 마련돼 있다. 원두커피 머신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식당 바로 앞에는 성내천이 흐르기 때문에 식사를 마친 후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위치 : 성내천, 오주중학교 부근
(주소)서울시 송파구 동남로 308
-가격 : 런치1만5천원(주중 메뉴), 보리굴비정식 2만5000원 정식 2만5000원~7만원,
로브스타 3만5000원, 모듬회 7만원
-주차 : 가능
-운영시간 : 평일 오전 11시30분 ~ 오후 10시
-문의 : 02-400-5560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