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무대를 만들고, 무대는 아이들을 만든다.
일산극단, 11기 신규 단원 모집
‘날으는 자동차’(이하 날자)는 창립 이래 사회적기업의 모든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며, 사회적 기업이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한계들을 지워나갔다. ‘날자’의 성공스토리는 우승주 단장의 발칙한 상상력에서 시작되었다. “공부 스트레스로 지쳐가는 아이들에게 신나는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뮤지컬 극단을 구상하게 되었죠.”
그 시작은 미비했다. 오래된 태권도 도장을 빌려 태권도 수업이 없는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춤과 노래, 연기 등 뮤지컬 전반에 필요한 교육을 시작했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아이들은 또래 집단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나’보다는 ‘우리’라는 가치를 알게 되었고, 협업을 위해 책임져야 할 부분과 포기해야 할 것들을 깨닫게 되었다. 가정과 학교 내에서 미처 발산하지 못했던 에너지들을 마구 쏟아내던 아이들은 오히려 학교 성적이 향상되고 교우관계가 원만해지는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냈다.
그 변화는 반신반의했던 학부모들에게 확신을 주기 시작했고, ‘날자’와 ‘뮤지컬 교육’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이슈로 떠올랐다. 이후 ‘날자’는 서울 본점에 이어 분당과 일산에 지점을 두기 시작했고, 현재 어린이 극단을 필두로, 청소년이 주축이 되는 ‘주니어단’, 대학생이 주축이 되는 ‘날뛰기프로젝트’, 직장인 극단 ‘동행’, 실버극단 ‘뉠리리’ 등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극단으로 명성을 쌓아나가고 있다.
‘날자’의 거침없는 행보 중에서도 가장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한 지점은 ‘날자’가 자체적으로 뮤지컬 대본 작업부터, 음악, 연출, 안무, 기획, 레코딩, 영상, 사진, 의상, 소품, 조명 등 상업 뮤지컬에 버금가는 인프라를 구축해 왔으며, 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매년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발표해왔다는 점이다. 특히 상업뮤지컬에서는 외면해왔던 환경문제, 학교폭력문제, 청년실업문제, 노인복지문제 등을 작품의 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는 더 크게 박수 받아 마땅하다고 하겠다. ‘날자’가 지금까지 배출한 졸업생은 3,500명, 자체 제작한 뮤지컬을 관람한 누적 인원은 25만 명, 연간 초청공연 횟수는 50회 이상, 보유하고 있는 창작 뮤지컬은 모두 21편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이 모든 것이 불과 12년 만에 아마추어 극단으로써 ‘날자’가 만들어낸 진기록들이다.
예술교육과 인성교육을 한번에!
무대가 스승이었다고 말하는 아이들!
‘날자’에서 강조하는 것은 뮤지컬 스킬만은 아니다. 뮤지컬이라는 하나의 공연예술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아이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트레이닝을 받고, 어떻게 협업을 하며, 협업의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성장의 기회로 삼을지에 대해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에 교육 목표를 두고 있다. “뮤지컬은 스토리와 음악, 춤, 연기, 연출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예술이고, 수많은 사람들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완성되는 무대예술이기에 아이들에게 예술교육과 더불어 인성교육까지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장르라고 확신합니다.”
환경뮤지컬 <꿀벌이 된 아이>, <갯벌 수호대> 호평 속에 무대 올라
이번 달 12일부터 28일까지 ‘날자’의 환경뮤지컬 2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아인슈타인이 경고한 꿀벌의 멸종을 모티프로 만든 <꿀벌이 된 아이>는 지난해 무대에 오른 <꿀벌들이 사라져요>를 각색하여 보다 높은 작품성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날자’가 2016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갯벌 수호대>는 황폐화되어가는 갯벌을 수호하려는 갯마을 아이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이야기로 뮤지컬 형식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현재 ‘날자’에서는 무대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단원들이 흘리는 구슬땀으로 열기가 뜨겁다. 작은 역할을 맡아 토라져 있던 아이는 이제 제법 프로 연기자다운 면모를 보인다. “작품을 위해 역할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누가 주인공이냐 보다는 누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지가 중요하니까요.”
11기 신규단원을 모집하고 있는 일산극단에서는 2월 20일(토) 오후2시 일산 분원 연습실에서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 참석 시 전화예약은 필수다.
문의 02-764-8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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