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 우리 지역 고등학교 3년간 문·이과 계열별 학급 현황

목동 지역 주요 고교, 문과 학급 수 줄고 이과는 갈수록 늘어

지역내일 2016-02-21

강서·영일·대일·장훈고, 해마다 한 학급씩 이과반 늘어


목동고, 개교 이후 처음 이과반 더 많아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인구론(인문계 졸업생 90%가 논다)’이라는 신조어를 고등학교에서도 실감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목동 지역 고등학교의 최근 3년간 문·이과 계열별 학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과 선호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여고인 목동고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문과보다 이과 학생 수가 더 많아졌고 강서고는 이과반이 문과반보다 4배 가까이 더 많았다. 연이은 취업난,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이공계 대학의 정원 확대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도움말: 목동고등학교 박성현 입시전략부장, 영일고등학교 김동수 진학지도부장, 진명여자고등학교 김형규 교감


 


최근 3년간, 이과반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


2018년 문·이과 통합을 앞두고 목동 지역 고등학교의 이과 선호 현상은 최근 몇 년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로 다른 지역에 비해 대체로 이과 학급이 많은 편이다. 이과 선호 현상은 현 고2 학생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학교일수록 이과 쏠림 현상은 확연하게 드러났다. 강서고등학교는 작년 3학년의 경우 총 14학급 중 문과반 5, 이과반 9학급에서 올해 3학년이 문과반 4, 이과반 10학급, 2학년은 문과반 3, 이과반 11학급으로 해마다 한 학급씩 문과반이 줄고 이과반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과 쏠림이 확연한 강서고는 올해 2학년의 경우 이과반이 문과반의 거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학년은 통합 반을 운영하다 3학년이 돼서 문·이과로 나눠지는 대일고등학교는 올해 3학년이 이과반 8, 문과반 5반으로 작년 이과 7, 문과 6반보다 이과가 한 학급이 늘었다. 영일고등학교는 올해 2학년의 경우 문과반 5, 이과반 8학급으로 작년 문과 6, 이과 7, 재작년 문과 7, 이과 6학급으로 해마다 한 반씩 이과반이 늘어나는 추세다. 장훈고 또한 해마다 이과반이 한 반씩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3학년의 경우 총 10학급 중 문과와 이과 비율이 1:1이었으나 올해 3학년은 문과 4, 이과 6, 올해 2학년의 경우 문과 4, 이과 7학급으로 조사됐다.


 


문과 선호했던 여고생, 이과 쏠림 두드러져


전통적으로 문과를 선호했던 여고도 이과를 늘리는 추세다. 특히 목동 지역의 대표적인 여고인 목동고등학교의 경우 해마다 이과반이 한 반씩 늘어나더니 올해는 총 15학급 중 문과 7, 이과 8학급으로 개교 이후 처음으로 이과반 학생 수가 더 많아졌다.


진명여자고등학교의 경우도 해마다 이과반이 한 학급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작년 3학년의 경우 총 16학급 중 문과 12, 이과 4반에서 올해 3학년 문과 11, 이과 5, 올해 2학년 문과 10, 이과 6반으로 조사됐다. 금옥여자고등학교도 2015학년도 2학년의 경우 문과 8, 이과 2학급에서 올해 2학년의 경우 문과 7, 이과 3학급으로 이과반이 한 학급 늘어났다.


 


이과 선호 현상, 2 학생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


남녀공학인 경우 최근 3년간 문·이과 비율은 비슷한 학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한가람고등학교의 경우 이과 선호 현상이 고2 학생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신목고등학교는 작년 3학년이 문과 8, 이과 6반으로 총 14반이었으나 올해 3학년은 이과가 한 반 늘어나 문과 7, 이과 7반으로 문·이과 비율이 1:1로 조사됐고 올해 2학년도 문·이과 비율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암고등학교는 올해 2학년의 경우 문과반이 7(남학생 3, 여학생 4), 이과반이 6(남학생 4, 여학생 2)으로 작년과 문·이과 비율이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 구분 없이 단일 과정(무계열)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문·이과 반을 나눠 편성하지 않는 한가람고등학교는 이과 수학 과목을 이수하는 학생 기준으로 나눌 때 올해 2학년의 경우 이공계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작년 3학년이 274명 중 절반인 137명이 이과를 선택했지만, 올해 3학년은 282명 중 157명이, 2학년은 286명 중 187명인 65.3%가 이과를 선택해 올해 확연하게 이공계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목동 지역 고등학교의 경우 고2 때 결정했던 계열 선택을 고3 때 뒤바꿔 이과에서 문과로 이동하는 학생이 늘고 있기는 하나 이과 학급이 전년도보다 늘어난 학교는 없었다.


 


이과생들의 우수한 진학 실적 반영한 결과


2010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현황에서도 이과(과학탐구영역 선택자) 비율은 36.1%에서 40.9%로 늘었다. 이 같은 이과 선호 현상은 대학의 학과 구조조정으로 공학계열 신입생 정원이 늘어난 것과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폐지에 따른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가로 보고 있다.


진명여고 김형규 교감은 문과를 선호했던 여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한 학급씩 이과반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는 여학생 취업난과 정부의 학과 구조조정으로 대학 정원 중 이과가 늘어 이공계 취업이 잘 되는 것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여학생들도 취직이 잘되는 이과를 선호하는 사정은 똑같다고 설명했다.


영일고등학교 김동수 진학지도부장은 문과 취업이 어렵다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와 의치한 정원이 늘어나 중상위권 수험생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진학이 수월해질 것이란 전망에 이과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해마다 이과 학생들이 입시에서 좋은 실적이 나온 것 또한 문과 기피 현상에 한 몫 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의하면 올해 대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도 이과계열 59.2%로 문과계열이 40.8%보다 높게 나타났다. 목동고 박성현 입시전략부장은 ·이과 연계 전공으로 기업체에서 문과 학생들을 뽑기는 하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 자체가 자연계열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대기업에서 문·이과 선호 비율이 1:9로 확연하게 이과로 쏠리기 때문에 이과 선호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설명한다.


 


이과 강세 학교, 고교 선택에 영향


하지만 흐름에 맞춰 자연계를 선택했지만, 자연계 내에서 상위권과 하위권 간의 성적 격차가 벌어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목동고 박성현 입시전략부장은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빠르게 대처해 자연계를 선택하게 했지만, 이과의 전체 평균은 상승했으나 오히려 표준편차는 커졌다이는 상위권은 더 잘하고 하위권은 학업 수준이 더 떨어져 학생 간의 실력 차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 때 결정했던 계열 선택을 고3 때 뒤바꿔 문과에서 이과로 이동하는 학생은 거의 없으나 반대로 이과에서 문과로 이동하는 학생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 또한 이과쏠림의 부작용으로 보고 있다.


목동 지역 고교 교사들은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중학생들도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가 이과 성향이 강한지 판단한 후 선택하기 때문에 출발점부터 고교에서 문·이과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이과 통합 전까지 속도는 늦춰질 수 있지만 이과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학교



2016학년도 2학년



2016학년도 3학년



2015학년도 3학년



문과



이과



기타



문과



이과



기타



문과



이과



기타



강서고



3



11



 



4



10



 



5



9



 



금옥여고



7



3



 



7



2



직업반1



7



2



직업반1



대일고



통합반 운영



5



8



직업반2



6



7



직업반2



마포고



3



4



과중반3



4



4



과중반3



4



4



과중반3


직업반1



명덕고



4



5



과중반3



4



4



과중반3


직업반1



4



4



과중반3


직업반1



목동고



7



8



 



8



7



미술1



9



6



미술1



백암고



7



6



 



7



6



 



8



6



 



신목고



7



7



 



7



7



 



8



6



 



양정고



3



8



글로벌반1



3



8



글로벌반1



4



8



글로벌반1



양천고



5



7



 



5



6



직업반1



5



6



직업반1



영일고



5



8



 



6



7



 



7



6



 



장훈고



4



7



 



4



6



 



5



5



 



진명여고



10



6



 



11



5



 



12



4



 



한가람고



99/286



187/286



 



125/282



157/282



 



137/274



137/274



 



우리 지역 고등학교 3년간 문·이과 계열별 학급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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