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취업 후 진학’, ‘일 학습 병행제’로 경쟁률 해마다 높아져
대기업 취업부터 대학 진학, 해외유학까지 다양한 길 열려 있어

우리 지역 특성화고등학교의 원서 접수가 10월 26일 시작된다.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은 10월 26일(월)부터 10월 29일(목)까지, 일반 전형 및 재능특기 특별전형은 11월 16일(월)부터 11월 19일(목)까지다. 특성화고등학교는 ‘일·학습병행제’와 ‘선 취업 후 진학’으로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의 취업 특혜가 있고, 취업자 전형으로 수도권 대학 진학에 유리해 지원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분기별 수업료(37만 여원)도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고교 입시기획 ‘특성화고등학교 편’에서는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고, 경기영상과학고, 신일비즈니스고, 일산고, 일산국제컨벤션고 5개교와 파주시의 세경고등학교를 소개한다.
남지연, 이남숙 리포터 

>>>방송영상전문인 양성하는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




21세기 방송영상문화 산업의 글로벌 인재 양성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교장 류제경)는 경기도 유일의 영상 특성화고등학교다. 1997년 주엽공업고등학교로 시작해 2010년 3월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로 개교했다. 현재 방송연출과, 방송촬영조명과, 방송정보통신과, 방송 미디어과, 방송 무대디자인과 등 5개 학과가 있다. 재학생 수는 남학생 442명, 여학생 433명으로 2015년 2월까지 총 567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경기영상과학고는 취업 및 진학 프로그램이 탄탄하다. 취업 프로그램은 산학연계 맞춤형 취업 약정 프로그램과 취업반, 현장학습, 프로젝트 수업, 무대아트 학교기업, 비즈쿨 동아리, 우수강사 초빙 등이 있다. 신동순 교무부장은 “특히 산학연계 맞춤형 취업 약정 프로그램에서는 SBS 아트원, 라이브톤, 한국직업교육방송 등 38개 업체와 MOU를 체결해 취업률을 높였고, 취업반(자격증 취득)은 삼성 지원반, 육군 부사관반, 공무원 및 공기업 지원반, KTis, 기타 대기업반, 중소기업 준비반이 있어 맞춤 취업 준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취업률은 2013년 54.62%, 2014년 22.07%다.
진학을 위해서는 미래창조반을 운영한다. 특성화 전형을 집중 공략하고, 수능 대비 보충학습과 자기 주도학습, 특성화 동아리 활동과 교내 방송영상 영화제, 진로 관련 교내대회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도 준비한다. 논술반, 인·적성 대비반도 운영하는데, 2014학년에는 341명의 졸업생 가운데 4년제 25.8%, 2~3년제 33.4%로 전체 61.0%의 진학률을 보였다.
이외 특기와 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의적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전문교과 동아리, 프로젝트 수업, 봉사활동, 66프로젝트(학습일기), 독서 3품제, 문화예술 프로그램, 경기 영상제, 경기영상 문화페스티벌, 재능 뽐내기 대회 등이 있다. 신입생 평균은 140점에서 180점(200점 만점)대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 미니인터뷰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 류제경 교장
다양한 진로 개발해 문화예술의 중심 학교로 성장하고파

문화와 예술이 있는 경기영상과학고의 첫인상은 ‘설렘’이었어요. 특성화고 첫 졸업생을 배출할 때는 더없이 기뻤고요. 부임 첫해 학교문화 개선(인성교육)부터 시작해서 프로젝트 수업과 각종 동아리 활동, 각종 대회 출전, 산업연계 취업 프로그램, 학교기업, 비즈쿨을 지원했어요. 그 결과 1인 창업, 취업, 관련 대학 진학 등 다양한 진로를 개발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게 됐어요. 먼저 경험하기 때문에 부족한 것을 스스로 찾아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경기영상과학고가 60~70%라는 높은 대학 진학률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죠. 앞으로 한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좀 더 탄탄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서 우리 아이들이 문화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입학한 전민선 학생(방송영상연출과 3학년)
다양한 경험 통해 나의 길 찾을 수 있어

경기영상과학고에서는 시나리오부터 편집 후반 작업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요. 가장 좋은 건 프로젝트 수업이에요. 특히 연말에 영화제작을 할 때는 진짜 영화감독이 된 거 같았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어요. 꼼꼼한 내신관리부터 다양한 동아리 활동, 각종 대회 출전, 시사상식, 논술까지 정말 바쁘게 준비했어요. 특히 면접을 대비해서 교수님들 작품을 미리 보고 그분들 성향까지 파악했어요. 꿈을 찾아서 공부할 수 있는 경기영상과학고라서 가능했던 거 같아요.

>>>경기도 교육청 전기과 공무원 합격한 주은지 학생(촬영조명과 3학년)
취업반에서 차근차근 공무원 준비해
처음부터 취업을 생각했어요. 공무원이나 공기업 취업을 고민하다가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전기과 공무원을 준비했어요. 먼저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어요. 어릴 때부터 전기에 관심이 많아서 자격증은 쉽게 취득했는데, 공무원 시험은 생소해서 조금 어려웠어요. 김홍주 선생님께서 매일 문제풀이를 도와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아요. 앞으로 경기도에 안전한 전기 시설을 만들고 싶어요.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강성로 8(주엽동 95)
문의 031-919-1160

>>>상업계 비즈니스 특성화고 ‘신일비즈니스고등학교’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에서 활약할 창의적 인재 육성

 신일비즈니스고등학교(교장 김영풍)는 미래 금융 인재를 육성코자 지정된 비즈니스 특성화고등학교다. 2011년 학과를 개편해 비즈니스고로 새롭게 출발했다. 4년 연속 취업률 40% 이상이라는 성과를 나타내며 2012~2013년엔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우수 학교로 선정되기(전국 443개 특성화고 중 42개 최우수학교에 수여)도 했다. 신일비즈니스고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할 창의적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4개 학과가 운영된다. 경쟁력 있는 금융 실무전문가를 양성하는 ‘금융자산운용과’, 국제 경영 이론에 정통한 전문가를 위한 ‘국제경영과’ 외에 ‘세무회계과’ ‘마케팅 디자인과’가 있다. 신일비즈니스고등학교는 다년간 축적된 취업 시스템을 바탕으로 1학년 때부터 체계적인 취업 준비에 들어갈 수 있다. 



 진로희망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직무적성검사, 전문가특강, 이미지케이킹) 등이 운영되고 있고, 비즈니스 능력을 갖추도록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된다. 전문교과와 관련된 기본 자격증은 물론 어학 자격증, 사무화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재학생의 자격증 취득률은 110%. 1인당 1.1개의 자격증을 획득하고 있는 셈이다. 신비반(취업엘리트반), 공무원 및 부사관 대비반 등도 운영돼 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춘 진로 로드맵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실제 신비고의 취업률은 개교 이래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 올해(2월 졸업생 기준) 취업률은 43.3%, 대학 진학률 47.3%를 나타내고 있다. 동아리도 다양하다. 국제자격증반, 취업진로포트폴리오반 등 전문교과 동아리(12개)외에도 일반동아리(49개) 등 70여개의 동아리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학부모와 함께 봉사단’이 운영되는 것도 특징. 교사, 학부모,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정기적으로 찾아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주일 교무부장은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서로 상호 소통하고,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리더십을 갖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풍 교장
꿈을 키워주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 할 것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능력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특성화고가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신일비즈니스고 역시 교사들의 열정, 다양한 학교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맞춤형 취업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고 실현시킬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 소질에 맞게 방향을 설계해주고 나아갈 수 있도록 교사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류도희 학생(금융자산운용과 3, 삼성화재 입사)
삼성화재에 입사한 류도희 학생. 1학년 때부터 금융권 취업을 목적으로 특성화고에 진학했다. 내신을 기본적으로 다지며  전산회계 운용사 3급, 펀드투자상담사, 컴퓨터 활용능력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다. 3년간 방송부 활동을 하며 단장을 지낸 경험도 자소서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취업을 목적으로 하고 소신 있게 지원하고 학교 내에서 열심히 활동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조소현 학생(금융자산운용과 3, 우리은행 입사)
 조소현 학생은 지우리은행 상반기 채용에 합격해 11월 말 경 연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현 학생은 1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취업을 준비했다.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많은 1학년 때는 내신관리와 자격증 취득에 집중했다. 컴퓨터활용능력과 함께 투자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학년 때는 밴드부에 참여해 교내 활동을 했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단다. “대학 진학에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선취업 후진학이라는 제도가 있으니 괜찮다.  아직 어리지만 저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회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452
문의: 교무실 031-929-2120 www.i-shinil.or.kr

>>>마이스 산업 분야 특성화고등학교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 




국가 전략 산업인 컨벤션 분야 전문가 양성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교장 성하동)는 마이스(MICE :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산업 분야의 특성화고등학교다. 일산국제컨벤션고는 1994년 일산정보산업고등학교로 개교해 2009년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됐다.
현재 학과는 총 4개학과로 컨벤션경영과, 컨벤션 관광과, 컨벤션 비즈니스과, 컨벤션 광고디자인과가 있다. 일산국제컨벤션고 졸업생들은 금융권인 은행이나 보험회사의 캐서, 공기업의 사무, 회계직 및 마이스 산업 분야의 일원으로 일하고 있다. 2014학년도 졸업생 327명 중에 50.7%가 취업했고, 45.3%가 대학에 진학했다.




일산국제컨벤션고는 컨벤션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해 최신 기자재를 갖춘 실습실과 NCS기반(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의 실습위주의 교육과정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 킨텍스가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황현숙 교무부장은 “NCS기반은 국가직무능력 표준의 약자로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인 지식, 기술, 태도 등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은 취업대비반과 취업 정보 센터가 있어서 전문적으로 취업준비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기업체와 각종 취업 박람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취업준비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준다. 진학을 위한 프로그램도 탄탄하다.
또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자랑거리다.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들의 동아리 ‘천사리너스 카페’활동과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창조 미술반, 연극 동아리 ‘물꼬’, 농악동아리 ‘한소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운동부 소프트볼 팀도 있다. 

>>>미니인터뷰





>>>성하동 교장
고졸 취업에 성공하는 학교 만들고파
34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습니다. 특성화고는 맞춤 교육으로 학생의 적성을 살려서 취업을 하는 게 우선돼야 합니다. 성적이 높지 않아도 전문교과를 공부할 수 있고, 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는 학생이면 됩니다. 일산국제컨벤션고는 학생들 꿈을 가꾸고 응원하는 즐거운 배움터입니다. 올해는 규모는 작아도 튼실한 좋은 취업 처를 많이 발굴해서 취업을 많이 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해부터 킨텍스에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철학이라면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삼위일체가 돼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135점의 낮은 점수로 입학한 정OO학생은 입학초기에는 우울하고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어머님과 담당선생님의 꾸준한 상담과 학교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올 6월에 KB 국민은행에 당당히 합격해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교사의 열정과 학부모의 정성, 학생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은행 현장 채용된 최정윤 학생(컨벤션경영과 3학년)
“학교에서 미리 경험한 덕에 현장채용에 합격했어요”

지난 3월 우리은행 현장 채용에서 합격했어요. 현장에서 합격을 하면 바로 경영진 면접을 하는데요. 현장 채용에서는 친한 친구소개, 학교 자랑, 최근 읽은 신문기사 등 10가지 질문을 받았어요. 성적표와 지원서 이외 자격증 사본과 생기부를 넣어서 갔어요. 경영진 면접에서는 1분 자기소개서를 했어요. ‘우리은행의 공식 다람쥐가 될 최정윤’이라고 발랄한 이미지를 어필했죠. 면접은 3년 동안 취업 캠프를 다니며 준비해서 자신이 있었어요.  PPT 연습, 토론 연습, 걷는 연습까지 배우거든요.
은행 준비는 3학년부터 했어요. 그전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방과후 취업반에서 금융부터 사트(삼성문제), 역사, 예절까지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배웠어요. 소규모 그룹을 만들어서 주말 공휴일에도 공부했고요. 원래 뚝심이 있어서 한 번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하는 편이지만 학교에서 미리 준비한 많은 ‘경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다양한 길이 열려 있는 특성화고의 선택, 후회하지 않아요.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