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고교 진학지도부 탐방_ 장훈고등학교 진로진학상담센터

장훈고만의 특화된 프로그램… 대학 입시에서 실효성 입증

최근 입시 키워드가 학생의 다양한 면모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좁아지면서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의 창의성과 인성,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학생부’가 중요해졌다. ‘학생부’의 모든 자료는 학교생활에서 채워진다. 핵심은 꿈과 진로, 전공적합성 등이어서 학교의 진학지도부 프로그램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린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의 진학지도부를 찾아 입시전략 프로그램과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진로진학상담센터와 3학년부실 힘 합쳐

자율형 사립고인 장훈고등학교(교장 변동선)는 진로진학상담센터와 3학년부실이 힘을 합쳐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진로진학상담센터는 염형덕 교사와 박병준 교사 2명이 전임을 맡고 있고 3학년부실은 3학년 담임 10명이 소속돼 있다.

진로진학상담센터는 장훈고가 자사고가 되고 난 후 고3 학생들의 입시에 집중하고자 새로 결성됐다. 이곳에서는 대학에서 의뢰하는 학부모 설명회와 3학년 담임이 요구하는 입시 정보, 그 외 1~2학년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진로지도까지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진로진학상담센터 염형덕 교사는 “고3 담임선생님들과 연계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학생들의 성적을 관리해 더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특성화된 진로진학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여러 자료 응용한 자체 교재 제작

입시는 주로 3학년부가 맡는다. 진로진학상담센터는 3학년부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담하는데 필요한 수시·정시 대입 자료와 학생들의 3년 동안 내신,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한 자료 등을 제공한다.

학부모 대상 설명회도 3학년부를 주축으로 운영하되 기본 자료는 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 준비한다. 홍석원 3학년 부장교사는 “대학에서 직접 입학사정관이 와서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커리큘럼과 통계자료를 가지고 설명하면 학부모들이 쉽게 이해한다”며 “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는 실질적으로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춰 자료를 수집하고 정보를 제시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 만드는 자료는 서울교육정보원, 학교 자체 운영 프로그램, 외부 사설 프로그램을 응용해 학생들 개개인의 필요에 맞춰 재가공한다. 학생의 성적과 이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이 원하는 대학과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별해 1:1 상담이 이루어진다.

 진로, 기본 검사부터 장훈비전, 토요아카데미까지

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는 진로에 관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장훈고의 진로 프로그램은 다른 학교와 달리 단순히 어떤 직업을 선택해 어떤 대학에 입학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이 대학을 졸업한 후 사회에 진출해서 할 수 있는 역할까지 연계해 지도한다.

진로는 소질적성계발부와 힘을 합쳐 교과 시간에 운영하는 진로 프로그램과 장훈비전아카데미, 토요아카데미로 구분된다. 교과 시간에는 학생들의 진로를 파악하기 위한 기본 검사, 진로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장훈비전아카데미와 토요아카데미는 대학 입시 중 특히 종합전형 및 수시 전형을 향한 맞춤형 강좌로 정규수업 후 학생들이 선택한 수준별 보충, 심화 및 특기적성 프로그램으로 매 분기마다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소질, 적성, 끼를 계발하기 위한 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영어, 수학 주말고사, 독서 및 포트폴리오 작성, 스포츠 동아리활동, 다양한 학급 활동에 참가해 스스로 진로를 고민하고 대학과 전공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진로 책자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3년 전부터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탐구하기 위해 진로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자체 책자를 만들고 진로센터에서 매번 제공되는 드림 레터를 재가공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만 모아 게시판에 붙여 놓는다. 진로진학상담센터 게시판에는 재가공 된 여러 자료들이 게시돼 있어 학생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자료를 훑어본다.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지나칠 수 있는 자료는 SNS를 발송해 꼭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자기주도형 프로그램, 대입에서 실효성 입증

장훈고는 수시·정시 준비를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생 개인별 학업 성취도에 따라 참여하는 프로그램, 수능 유형의 학교 자체 모의고사, 성실성, 365일 열리는 공부방인 ‘서훈관’ 에 적극 참가한 내용을 진로진학상담센터가 주가 돼 학생부에 기록해주기 때문에 수시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결과들이 모여 장훈고는 2015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75.3%로 서울 중·서·남부 11개 지역 일반고 및 자사고 88개교 중 1위를 차지했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에서 잘 가르치는 100대 고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교육도 받지 않고 오롯이 학교 프로그램만으로 공부한 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국 모의고사 성적이 향상된 것이 공식적으로 입증이 된 셈이다.

장훈고 윤종훈 교감은 “자기주도부와 소질적성개발부, 진로진학상담부, 3학년부가 연계해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서로 협조하고 있어 장훈고가 해마다 좋은 입시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단순히 대학 입학만이 목적이 아니라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사회 구성원이 됐을 때 행복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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