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영어학습법의 변화
영어 책읽기 통해 문법과 단어, 내용 유추 능력까지 길러요
학교 영어교육 정상화를 목적으로 2018년부터 시행되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로 인해 영어학습법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다. 수능은 쉬워졌지만 내신과 수행평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고 글로벌시대를 맞아 영어능력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영어의 기초를 마련하기에 적합한 초등시기 영어 학습법에 대한 목동권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도움말 센트럴 원 리딩클럽 황다미자 원장
수능 절대평가의 영향으로 영어 학습량 줄지 않아
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언어이고 생활습관이다. 따라서 어린 시절 배우는 영어습관은 평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굳이 조기 영어교육의 효과에 대해 언급하지 않더라도 언어습득의 최적기는 만 5세~10세의 유·초등 시기이다. 센트럴 원 리딩클럽 목동3캠퍼스 황다미자 원장은 “조기 영어 교육의 영향으로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영어습득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그러나 영어를 학습적으로 접근하게 되는 초등시절부터 영어에 대한 흥미도에 따라 그 발전정도는 확연히 달라진다”라고 설명한다.
목운중학교 1학년 학부모 김은희씨는 “아이의 1학기 기말고사 영어 과목은 너무 쉽게 출제된 반면 내신을 위한 영어 수행평가는 말하기와 쓰기 위주로 진행돼 외국에서 수년간 살다온 아이들 외에는 점수받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어려웠다”라고 평가한다.
이렇듯 학교 현장에서의 영어평가는 정부 정책 방향과는 조금 다르다. 김은희씨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를 실시한다고 하지만 목동권 학교들의 영어시험 수준은 더 어려워져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영어 절대 학습량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또한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얼마든지 정책 방향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 영어에 대한 투자를 줄이지 않는다고 한다. 수능이나 내신 영어시험의 변별력은 떨어졌지만 영어에 대한 기초체력을 튼튼히 해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영어능력을 키우는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리딩을 통해 문법, 어휘, 영어 글쓰기까지 모두 해결
목운초 2학년과 4학년 학부모 강희경씨는 아이들을 5세부터 영어유치원에 보냈다. “어릴 때부터 영어에 흥미를 느껴 초등 입학 후 연계학원에서 꾸준히 영어를 학습했어요. 그런데 차츰 레벨이 올라가면서 학원에 가기 싫어하고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는 아이를 발견했죠. 아이들 수준에 맞지 않는 학습량과 지나치게 어려운 단어, 연관성이 떨어지는 단어외우기에 지쳐가는 아이의 모습에 결단을 내리고 학원을 그만두고 영어 리딩 학원에만 보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학습량이 타 학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쉬운 영어책 읽기로 시작해 차츰 영어공부를 즐기는 아이의 모습에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느꼈다고. 황 원장은 “영어책 읽기는 문장구조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내용 유추 능력을 길러 전체적인 내용 파악을 가능하게 한다”라고 설명한다.
주의집중이 잘 되지 않고 산만한 아이들도 하루 30분씩의 책읽기 습관을 잘 잡으면 집중력이 향상되고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김은희씨는 “주변에 자녀교육을 성공적으로 시킨 내공 있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리딩 전문학원에 보내는 걸 알게 됐다”라며 “종합어학원을 다니다가 영어를 싫어하게 된 아이들이 많은데 그런 경우 리딩 전문학원에 보내는 걸 추천한다”라고 말한다.
< 미니 인터뷰 >
김은희씨 (목운중 1학년 학부모)
“리딩 훈련 통해 책읽기의 즐거움과 단어의 여러 의미 깨우쳐요”
“어학원을 다닐 때는 영어책 사달라는 소리를 전혀 하지 않던 아이가 리딩 학원을 다닌 후 영어책을 스스로 사서 읽게 됐어요. 리딩을 꾸준히 하다 보니 한 단어의 여러 가지 의미를 문장 안에서 접하게 되니까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되는 단어를 저절로 알게 되더군요.”
강희경씨 (목운초 2,4학년 학부모)
“책읽기 통해 종합적인 사고력 키워 자기주도학습 가능해져”
“영어뿐 아니라 한글도 책읽기가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고 토론주제를 잡고 글을 쓰면서 내용 이해는 기본이고 생각의 폭을 넓히게 되니까요. 종합어학원에 다닐 때는 과도한 숙제에 쫓겨 학원가기 싫다고 하던 아이가 리딩 전문학원에 다닌 후에는 학원가기를 좋아하고 스스로 책을 찾아 읽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주도학습이란 말처럼 학습에 대한 흥미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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