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독자추천 목동 ‘주문진 횟집’
바다 품은 ‘황제물회’로 더위야~ 물럿거라!
담백한 맛과 특유의 식감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회. 싱싱한 회라면 사계절 언제 먹어도 상관없다. 무엇보다 요즘같이 푹푹 찌는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물회가 제격.
목동 ‘주문진 횟집’을 추천한 이수정 독자는 “신선하게 살아있는 회 한 점 먹고 나서 육수를 사발로 들이키는데 속까지 전달되는 시원함에 더위가 싹 달아난다. 다양한 물회를 먹어봤지만 이집에서 맛본 물회가 최고”라고 전한다.
‘주문진 횟집’에서 올 여름 야심차게 선보인 ‘황제물회’와 ‘황후물회’는 일명 ‘서울식 물회’다. 주인장 정재권 대표는 “전국의 유명한 물회 전문점을 다 다녀보았다. 포항에 가면 포항물회가 있고 속초에 가면 속초물회가 있는데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에 특색 있는 물회가 없더라”며 “그렇다면 직접 서울식 물회를 만들어보자 결심했다”라고 전한다.
서울식 물회는 그릇의 크기가 크고 양도 푸짐하다. 광어, 농어, 낙지, 소라, 전복, 멍게, 해삼 등 방금 잡은 신선한 회가 한 그릇 가득 나오는데 아래에 깔린 채 썬 채소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특히 꿈틀대며 춤을 추는 산 낙지가 눈을 즐겁게 한다. 방금까지 싱싱하게 살아있던 횟감들이라 향긋하게 전해오는 바다 향에다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까지 더해 젓가락을 멈출 수 없다. 고추장 베이스에 다시마와 여러 가지 과일 등을 우려 살짝 얼린 육수는 새콤달콤하면서 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서울식 물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따로 있다. 먼저 기호에 따라 고추냉이나 초장에 회를 찍어 맛본 후 얼린 육수가 서서히 녹을 때 회와 채소를 골고루 섞어 먹으면 서울식 물회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회와 채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같이 제공되는 소면을 넣어 회국수를 만들어 먹거나 공깃밥을 말아 먹어도 좋다.
이곳은 점심시간에 1만 원으로 먹을 수 있는 ‘회 정식’도 인기다. 메인 음식인 회와 함께 부침개와 꽁치구이, 해삼, 피조개, 간재미 무침, 배추 겉절이 등 맛깔스러운 밑반찬에 매운탕과 무한리필 수제비 등 푸짐한 상차림이 이어진다. 잘 숙성시킨 수제비 반죽을 직접 매운탕에 뚝뚝 끊어 넣고 보글보글 끓여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정재권 대표는 1984년 전통 일식집을 시작으로 11년간 참치 전문점을 거쳐 현재 운영하고 있는 주문진 횟집까지 32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온 베테랑이다. 서울식 물회를 개발하면서 황제물회와 황후물회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재료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손님들을 황제처럼 모시겠다는 다짐까지 포함된 것이다.
80석 규모의 1층 매장과 지하에는 120석 규모의 깔끔한 룸이 완비돼 있어 모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메뉴: 점심 특선 회 정식 10,000원/ 황제물회 45,000원/ 황후물회 30,000원
위치: 양천구 목1동 406-102
문의: 02-2645-4344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2시 (8월 한 달만 3시~4시 30분까지 브레이크타임)
주차: 가게 옆 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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