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오정구 작동에 360명 18학급 규모 개교 추진
예술계통을 제외한 특목고가 부재한 부천지역에 과학고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어 화제이다. 부천시는 오는 2020년 문을 열 부천과학고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그동안 지역 내 특목고 유치를 위해 힘써온 바, 지난해 12월 드디어 관련 기관인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긍정적인 의견을 받았다.
< 18학급 360명 모집 예정
부천시는 900억 원을 들여 오정구 작동 1번지 군부대 예정지에 18학급 규모 360명을 모집하는 과학고 건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과학고 설립에 나선 것은 먼저 미래 과학 영재 육성에 따른다.
그동안 부천시에서는 지역 내 특목고 부재로 인해 우수 인재들의 타 시·군 등지의 전학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는 추진 중인 부천 창조산업 클러스터와 과학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 중 하나로 부천 과학고 추진을 서두르게 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경기도 교육청은 부천시의 과학고 설립 타당성에 대해 전국 및 경기도 내 지역 간 균형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건립을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부천시 평생학습과 평생학습팀 측은 “그동안 부천 시내 정명고 등 몇몇 학교들이 과고전환을 위해 시도했지만, 그린벨트 등 여타의 문제로 번번이 과고유치가 허사로 돌아갔다. 이번에 유치추진 중인 부천 과고의 이제 남은 일정은 경기도교육청의 정식인가와 교과부의 동의와 승인을 받는 일”이라고 밝혔다.
< 2020년 개교 예정인 부천과학고
부천시가 밝힌 과학고 유치 계획은 부천지역 청소년의 타시도 유출을 막기 위한 노력이 담겨있어 관심이 간다. 부천과학고는 학생 모집부터 부천 출신 중학생의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는 부천출신 중학생이 정원의 30% 범위에서 입학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또한 부천청소년과학관도 함께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과학인재 외에도 지역 내 아동과 청소년들의 과학 체험과 현장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부천시가 과학고 유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부천시는 전국 학력평가는 물론 대입 실적에서 전국은 물론 경기도 내 31개 시 중 내놓을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는 등 학력저하 현상을 빚고 있는 게 현실이다.
원미구 백송마을 정아현 주부는 “특목고 거주지 제한제도에 따라, 그동안 부천 소재 중학생들이 특목고를 지원하려면 미리부터 타 시·도로 주소지를 옮기거나 전학을 하는 등 번거러움이 많았다. 이번 과고 유치가 사실화 된다면 적어도 면학 분위기는 물론 교육환경에도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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