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2015학년도까지 6년의 특목고 입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정착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시행배경은 학교교육을 통해 학생의 잠재능력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학교설립 목적에 부합한 학생을 선발하고,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입시로 인한 과도한 사교육 유발을 완화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었다. 다시 말해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의 변화는 기존의 “스펙 쌓기”를 지양하고, 내신으로 학생을 정량화하여 평가하던 방식에서 학생의 자기주도력과 인성, 학생부 등으로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선발하겠다는 의미이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도 여전히 학생개인의 내신점수는 중요하다. 하지만 2015학년도 입시에서 적용된 성취평가제의 적용으로 내신의 변별력이 많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절대평가방식은 과거의 석차방식처럼 성적으로 줄 세우기가 사실상 불가능 하며, 동점자를 속출하게해서 내신 성적으로의 변별을 상실하게 했다. 서울/경기 지역 학생의 주요과목 성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20.1%, 경기는 17.4%의 학생이 A성취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고/국제고(2학년 성적만 성취평가제 반영)를 제외하고는 성취평가제로 인한 절대평가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특목고로 가는 관문이 다소 느슨해 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 특목고 입시는 1단계에서 성적 우수자를 1.5~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성취평가제로 인해 1단계 전형 통과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2015학년도 특목고 입시에서 전반적인 지원 경쟁률의 상승이 있었다.
2016학년도 특목고 입시에서 주안점은 2015학년도 입시와 마찬가지로 학교생활 기록부와 2단계 면접전형이다. 학교생활 기록부의 경우 학생이 얼마나 중학교 생활을 모범적으로 했나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써, 4번(수상내역)과 7번(교과학습발달상황)을 제외하고 평가받게 된다. 학생부에서는 출결과 봉사활동 상황, 진로에 대한 사항, 독서활동, 동아리 활동등의 관리가 잘 이루어 졌는지가 관건이다. 실제로 2015학년도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화두가 “꿈과 끼”였으므로, 학생본인이 진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어떤 활동을 쌓아왔는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내신으로도 우위를 점할 수 없고, 학교생활 기록부도 관리가 안 되어 있다면 2단계 전형인 면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면접의 질문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2단계 전형은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자기소개서의 분량의 감소로 인해 자기소개서를 쓰는 부담은 줄었다고 할 수 있으나, 글자 수의 제약으로 짧은 글안에 좋은 내용이 정제되어 들어있어야 하기 때문에 소재부터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본인의 진로나 목표를 구체화시키고 이를 실현시킬 소질이나 의지 등을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이 입시 결과를 좌우할 것이다.
면접의 경우 자기소개서가 짧아진 만큼 자기소개서에서 언급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나 실제 사례에 대한 질문 등 학생이 진학을 위해 얼마만큼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이 나올 수 있다.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충분히 읽고 미리 예상 질문을 뽑아서 충분히 반복적으로 연습을 해서 조리 있게 말하는 연습이 되어있어야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에 언급한 내용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와 구체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국풍2000학원
특목고 입시전략팀장 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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