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 -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화가

육체의 절망을 예술의 열망으로 극복한 프리다 칼로

지역내일 2015-06-15

"나는 너무나 자주 혼자이기에, 또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이기에 나를 그린다."
6월 6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위치한 소마미술관에서는 멕시코가 낳은 세계적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의 그림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다. ''프리다 칼로―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화가''전은 프리다 칼로와 그의 남편 디에고 리베라, 멕시코 화가 10여명의 회화, 드로잉, 사진, 영상 등 1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칼로는 55점의 자화상을 남겼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내 마음 속의 디에고>, <원숭이가 있는 자화상>을 포함해 6점의 자화상을 선보인다.
강렬한 이미지의 자화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프리다 칼로. 얼핏 ‘순악질 여사’처럼 보이는 미간이 붙을 만큼 짙은 눈썹은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다. 짙은 눈썹 아래 이글거리는 눈빛은 불운한 삶도 꺾지 못한 그녀의 강한 삶의 의지, 예술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1984년 멕시코 정부는 그녀의 작품을 국보로 분류했고 멕시코의 대표적 여류 화가가 되었다.
프리다의 그림은 멕시코 정부가 국가 재산으로 관리해 해외 반출이 어렵다. 이번 전시 작품은 멕시코 영화사업가 겔먼 부부의 컬렉션으로, 현재 미국 뉴욕 베르겔 재단이 소장하고 있지만 멕시코 정부의 허가를 받아 한국을 찾게 됐다. 국내에선 다시 보기 어려운 기회이다. 

프리다


"나는 아픈 것이 아니라 부서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한 살아 있음이 행복하다."
프리다 칼로는 6살 때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게 되고 18살에는 버스를 타고 가다 전차와 충돌 해 척추 골절을 비롯해 온몸이 으스러지고 자궁이 파열되는 처참한 사고를 당했다. 병상에 누워서도 그림을 그리며 결코 붓을 놓지 않았던 그녀는 고난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늘 전통의상을 입었지만 여성이 억압되던 전통 관습을 거부하는 당당한 삶을 산 프리다 칼로는 1970년대 페미니스트들의 우상이었다.
23세에 21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멕시코 민중벽화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하며 유명해졌다. 리베라는 유럽에서 돌아와 멕시코 문화운동을 주도하는 유명한 예술가로 칼로는 그의 작품과 인간적인 매력에 빠져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신체적 고통은 평생 동안 그녀를 괴롭혔고 남편의 지나친 여성편력으로 정신적으로도 아픔을 견디며 살아야 했다. 이혼과 재결합, 세 번의 임신과 세 번의 유산, 일생동안 서른 두 번의 수술, 그럼에도 그림을 그리면서 꿋꿋히 살아가고자 했던 프리다 칼로. 거울을 통해 고통에 찬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했던 것이 훗날 평생을 두고 자화상을 그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일  시 6월 6일~9월 4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장  소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
●입장료 성인 1만3000원, 중·고교생 1만원, 어린이 6000원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성인·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
●문  의 02-801-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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