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이 신경 쓰이는 여름은 다가오는데 맘껏 폭식하고 싶은 날이 있다. 그래도 야채를 먹으면 식후 포만감이 우울함으로 바뀌진 않더라는 친구의 설득력 있는 논리에 이끌려 찾은 월남쌈 전문점 ‘아초원’. 역시 소문대로 대만원이다.
운중동 먹자촌 제일 안쪽 한국학 중앙연구원 옆에 위치한 이곳이 이렇게 인기인 이유는 무한리필 식당이기 때문. 19가지 신선한 야채와 과일, 소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그리고 쌀국수까지 고객이 원하는 만큼 계속 제공된다. 박리다매를 전략으로 하는 식당이지만 식재료가 허술하지 않다. 가락시장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각종 야채는 씹으면 아삭함이 바로 전달되는 신선도를 자랑한다. 소불고기는 호주산 청정우, 돼지불고기는 미국산이나 칠레산 목살을 사용하지만 오리훈제고기는 전남 나주에서 올라오는 국산 오리를 사용하고 있다.
“이윤을 최대한 줄이더라도 좋은 재료를 사용해 입소문이 많이 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조상선 사장, 19가지 야채 재료 모두 A급을 사용하고 숙주, 치커리처럼 저장에 약한 채소는 이틀이 멀다하고 가락시장으로 달려가 구매한다고 한다. 개업 8개월 만에 분당, 판교, 안양 일대에 소문이 자자한 이유가 있었다.
알록달록 풍성하게 한 접시 가득 쌈 재료가 담겨 나오고 세 가지 고기류를 담은 접시가 따뜻하게 제공된다. 라이스페이퍼를 데치는 따뜻한 물이 담긴 그릇은 식지 않도록 양초가 안 쪽에 세팅되어 있다. 세 가지 고기를 골고루 넣고 비트, 알파파, 적근대, 고수 등 평소 많이 먹지 않던 채소를 듬뿍 넣어 피시소스에 한 입, 땅콩소스에 또 한 입 먹다보니 결국, “여기 리필이요”를 외친다. 식재료 재활용은 절대 하지 않는다더니 새 접시에 새롭게 세팅된 쌈 재료 접시가 도착한다. 고기도 리필. 에고…. 야채만 폭식하겠다던 처음의 작전은 무한리필의 유혹으로 잊혀진지 오래다.
조미료 폭탄이 아닌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쌀국수로 월남 쌈의 불룩한 배를 꾹꾹 눌러주고 일어서니 식당 안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안내해준다. 유기농 원두로 내린 각종 커피와 아이를 위한 핫 초코까지 준비한 센스가 돋보이는 아늑한 공간. 식당 한쪽에서 전시 판매하는 도예품을 구경하며 소화를 시켜도 좋다. 성인 15,000원/점심 13,000원/초등생 8,000원/유아 5,000원
위치: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383-2
문의 031-7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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