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2015 신나는 소프트웨어(SW)교육 수기 공모전’ 수상자를 만나다

지역내일 2015-12-24

지난달 교육부·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2015 신나는 SW교육 수기 공모전’ 수상자가 발표됐다. 교사의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교육 방법과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사례를 공유 및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이번 공모전에 일산지역에서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돼 2014년과 2015년 활발한 수업을 진행한 덕이초등학교(교장 조귀현)의 장준형 교사, 대진고등학교(교장 정하근)의 김정선 교사와 김재현 학생이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교육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보여준 수상자들을 만나보았다.
권혜주 리포터 lovemort@hanmail.net  


>>>우수상 덕이초 장준형 교사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향상시키는 SW교육, 타 과목으로 전이와 융합 잘 되는 강점 지녀”




덕이초 장준형 교사는 작년과 재작년 고양시에서 초등학교로는 유일하게 소프트웨어 교육(이하 SW교육이라고 표기함) 선도학교로 지정된 덕이초에서 2년간 진행된 아이들과의 수업을 바탕으로 한 수기로 우수상을 받았다. 장준형 교사는 SW교육이 일부 선도학교가 아닌 다른 모든 학교에도 일반화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 교육의 효과와 효용성을 알리고자 수기 공모를 하게 되었단다. 특히 그는 ‘SW교육이라고 하면 돈이 많이 들 것이라는, 아이들을 프로그래머로 기르기 위한 것이라는 오해를 바로잡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는 새로운 접근과 시도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SW교육이야말로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이 더욱 중시되는 현재에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덕이초에서 1학기 32시간과 2학기 17시간으로 진행된 수업은 50%가 컴퓨터 없이도 컴퓨터를 가르치는 방식인 ‘언플러그드 수업’이었습니다. 그 외에 컴퓨터 안에서 프로그램을 해보는 수업이 20%, 아이들이 스스로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창의성 교육 수업이 30%로 진행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산이 많으면 좋겠지만, 예산이 없다고 소프트웨어 교육을 할 수 없는 건 아니지요. 그리고 SW교육은 단순히 컴퓨터로 프로그래밍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사고능력’을 지도하는 것입니다. 컴퓨터처럼 사고하는 능력을 통해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창의력이 신장할 수 있다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SW수업은 아이들이 재밌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요소가 많고 문제 해결의 결과가 뚜렷해 성취감이 높습니다. 단계가 있어 마치 게임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않는 과제 집착력이 강하고 문제해결 과정에서 아이들끼리의 협동이 잘 이루어지며 창의성도 발휘될 수 있게 합니다. 다른 과목으로 전이와 융합이 잘되는 것 또한 강점이지요.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 스스로 SW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바탕으로 다른 과목에서도 의문점을 제기하고 서로 해결책을 생각해내기도 합니다.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는 서로 아이디어를 내고 아는 것을 공유하는 등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지요. 아직은 SW교육에 적지 않은 걱정과 반대가 있지만 내년에는 고양시의 더 많은 학교가 SW교육에 관심을 두고 선도학교로 지원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SW교육이 널리 퍼지고 발전해 나갔으면 합니다.”    


>>>장려상 대진고 김정선 교사
“학생들이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SW수업과 SW교육을 접목한 진로교육 필요”




대진고 김정선 교사는 경기도 교육정보연구화 대회에서 3등급을 받은 2009년부터 SW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번 수기에는 김 교사의 그런 SW교육에 대한 생각과 실천에 대한 얘기가 담겨있다. 김 교사는 담당교과인 생명과학과 가정과학 수업을 하면서 그간 나름의 발전적인 방법으로 수업을 이끌고 있었지만 올해는 SW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돼 더 진화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교사에 의해서가 아닌 학생 중심의 즐거운 수업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단다. 무엇보다 입시를 앞두고 막연한 미래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비전을 제시하고 또한 그 준비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회를 마련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그녀에게는 교사로서 다양한 SW교육과 융합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된 수업내용과 방법론에 대해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단다. 김 교사는 ‘다만 아직은 입시를 앞둔 인문계 고등학교의 특성상 학생 중심의 활동적인 SW교육을 수업 중에 끌고 나간다는 것에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있다‘고 전하며 그럼에도 그 속에서 급변하는 사회에서 SW교육을 통해 다양한 시각과 문제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해내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교실수업에서 착생들이 즐겁게 소통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SW교육을 펼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한다.
“제가 가르치는 가정과학 수업은 인문계 고등학교의 특성상 따로 바느질하기 등과 같은 실습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지요. 그래서 초·중등에서 배운 기본적인 과학 회로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바느질 회로 수업을 융합해 진행했습니다. 처음 배우는 학생들도 쉽게 할 수 있도록 바느질 회로(테크 디아이와이(TECH D.I.Y))를 시작하는 입문 수업을 통해 쉽게 테크놀로지를 즐길 수 있도록 직렬회로의 원리라는 과학지식 기반에 테크놀로지를 접목, 손으로 만들어내는 재미와 새로운 창작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지요. SW교육이라고 해서 C언어, 스크래치, 아두이노 등과 같은 프로그램밍 도구를 반드시 활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입시를 앞두고 있는 현 고등학교 수업에서는 더더욱 그렇지요. 기존 교과 속에서 SW교육의 요소를 녹이는 수업 구성과 학생들의 재미와 참여를 높이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입시가 가장 큰 숙제인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SW교육을 접목한 진로교육의 접근이 좀 더 실천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려상 대진고 1학년 김재현 학생
“SW수업 통해 진로에 흥미 느끼고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 되었어요!”
 


대진고 김재현 학생에게 고등학교 올 한 해 정보시간에 진행된 SW교육은 많은 것을 배우게 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그에게 SW교육 시간은 그 학문을 좀 더 알게 되고 다가갈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배운 것을 바탕으로 앱을 만들고, 친구들과 같이하는 동아리 수업에서 로봇 코딩도 직접 해보면서 진로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우리 학교가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 지정되었다고 해서 내심 기대가 컸습니다. 사실 중학교 때 받은 정보수업은 좀 실망스러웠거든요. 초등학교 때 배운 내용의 반복에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라든지 하는 것들을 많이 배우지도 않았죠. 고등학교에서의 올해 정보수업은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느낌을 전하고 싶어 수기 공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시간 대부분 컴퓨터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배웠지요. 그중에서도 로봇을 바라는 대로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하는 작업이 무척 흥미로웠고요. 전에는 정보시간에 주로 게임 같은 것을 하면서 보냈는데 이번에는 아이들도 집중하며 배우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그동안 배운 것을 바탕으로 앱 공모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시간이 너무 짧게 주어져서 촉박했고 많이 참여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내년에는 SW교육이 더 활성화돼 수행평가를 할 수 있는 과목으로, 자유 동아리가 아닌 상설동아리로 만들어져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어요. 나아가 계속해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려 하는 제 진로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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