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동고등학교(교장 정상우)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상설동아리(65개)와 특화된 자율동아리(90개)를 운영한다. 김여생 동아리 담당교사는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저동고에는 학생들 스스로 만든 자율동아리가 90여개나 된다”며 “다양한 멘티 멘토 활동을 통해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저동고등학교의 대표 동아리 6개를 만나보았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미술동아리 ‘JAF(자프)’
진학률 높은 동아리, 미래 아티스트들 다 모여라!
미술동아리 JAF(지도교사 이화영)는 ‘Jeodong Artist Family’의 약자다. 지난 2011년 창단돼 22명이 활동하고 있다. JAF는 학교를 꾸미거나 미술활동이 필요한 경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미대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학생들이 모였기 때문에 디자인, 애니메이션, 회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동아리 전시를 할 때도 하나의 주제로 여러 장르의 연출이 가능하다. 학교에서는 수능 대박문 만들기, 부채꾸미기, 미술 영화감상 등을 한다. 학교 밖 활동은 소외 아동과 금연을 위한 배지를 만들어서 문화광장과 학교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한다. 또한 교육청 소속 갤러리에서 외부 전시를 하기도 하고, 아람미술과 서울시립미술관을 관람하기도 한다. 그린 데이에는 문화광장과 원마운트에서 페이스페인팅 봉사를 하기도 한다. 회장인 손해담 학생(2-5)은 “자프는 다양한 활동으로 미대 진학률이 높다”며 “12월 27일부터 1월 2일까지 덕양구청 꿈 갤러리에서 ‘온도’를 주제로 기획전시를 연다”고 말했다.
>>>공학 동아리 ‘JAIA(자이아)’
“삶의 질 향상시키기 위한 공학, 우리가 책임질게요”
JAIA(Jeodong Aerospace Investigation Association)는 공학 동아리(지도교사 손에녹)다. 지난 2011년 창단된 5년차 동아리로 현재 22명(남 11명, 여 11명)이 활동하고 있다.
JAIA는 공학에 대한 탐구로 기본 지식을 쌓고, 공학 실험을 설계하는 동아리다. 먼저 ‘공학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책 세미나를 열어 여러 공학 분야에 대한 탐구를 한다. 그런 다음 양배추 안토시아닌 지시약과 화학 발광실험, 물 로켓, 음속측정실험, 라디오 키트 조립 등 다양한 공학적 실험을 한다. 또한 선후배가 한 조가 되어 융합 공학 분야에 대한 탐구와 연구를 하는 멘토링 시스템(소논문 포함)도 있다. 이런 활동은 직접 만든 정기 간행물 ‘JAIAnt(자이언트)’에 차곡차곡 담아낸다. 공학 간행물인 자이언트는 각 학급과 학교 게시판에 게시한다. 회장인 강단애 학생(2-13)은 “공학은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이용해 인간에게 유용한 제품을 만드는 학문”이라고 설명했다.
>>>생태 봉사 동아리 ‘숲 사랑 소년단’
자연을 느끼며 봉사하는 매 순간 보람 있어!
숲 사랑 소년단(지도교사 우정수)은 자연과 함께 하는 동아리다. 지난 2011년 창단돼 현재 26명(1학년 13명, 2학년 13명)이 활동하고 있다. 여학생이 21명으로 많은 편이다.
숲 사랑 소년단은 숲과 식물을 관찰하고, 학교 주변의 환경을 가꾸는 활동을 한다. 매월 조(1~2명)를 이뤄 자연과 관련한 자유 주제로 발표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로 정발산이나 광릉수목원을 찾아 식물을 직접 관찰한다. 학교 주변 가꾸기는 주로 매월 점심시간마다 모여 나무심기를 한다. 학교 밖에서는 대학산악동아리와 함께 장애인과 심학산에 오르는 등산 활동을 한다. 이외 전국 청소년 숲 사랑 작품 공모전에 출전해 사진, 글, 그림 등으로 수상을 하기도 한다. 회장인 김태연 학생(2-13)은 “자연 속에서 봉사하면서 단원들과 사이가 돈독해졌다”며 “숲 사랑 소년단 활동을 통해 무심히 지나쳤던 자연에 관심이 생기고 나를 둘러싼 환경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캠페인 봉사 동아리 ‘그린나래’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이웃들을 돌아보세요”
그린나래(지도교사 이은실)는 캠페인 봉사 동아리다.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라는 뜻을 가진 그린나래는 현재 33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린나래는 단원 모집 시 지원동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단 봉사에 관심이 있고 기본 됨됨이를 갖춘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지난 2012년 창단된 이래 그린나래는 캠페인과 봉사활동을 해 왔다. 학교에서는 세월호 피켓 운동과 휴지 줍기 등의 환경미화를 했다. 학교 밖에서는 자원봉사단체와 연계해 자원봉사자의 강의를 듣고, 장애인 체험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노인 복지관에서는 2,3명 팀을 정해서 어르신의 운동과 식사, 산책, 말동무를 해드리기도 한다. 이외 정발산과 호수공원 등 학교 주변의 환경미화도 꾸준히 한다.
동아리 회장인 김도현 학생(2-9)은 “처음에는 봉사가 어렵기도 했지만 꾸준히 활동을 하다 보니 보람도 있고, 이웃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 동아리 ‘온새미로’
“생동감 넘치는 학교 소식, 우리가 책임져요”
신문 동아리 온새미로(지도교사 부현주)는 1996년도에 창단했다. 온새미로는 ‘가르거나 쪼개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언제나 변함없이’라는 뜻이다. 평균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온새미로는 현재 19명이 활동하고 있다.
온새미로는 1년에 한번 신문을 발행한다. 신문 내용은 주로 학교의 다양한 행사를 월별로 정리하고, 수상소식이나 즐거운 일들을 취재한다. 그리고 기존 학교 신문에서 탈피해서 학교 주변의 맛집 소개나 게임, 학교 급식 앙케이트(메뉴 베스트 3) 같은 흥미로운 기사를 쓰기도 한다. 이외 단원들의 관심분야(칼럼이나 시사) 기사를 작성하기도 하고, 신문 스크랩을 하기도 한다. 학교 밖 활동으로는 조선일보 체험관 탐방과 대학 탐방을 한다.
회장인 이은비 학생(2-8)은 “온새미로의 자랑은 부원 모두 동아리에 애정이 있고, 기사 작성을 즐거워하는 것”이라며 “특히 선후배 사이가 돈독한 전통 있는 동아리”라고 말했다.
>>>중국어 멘토-멘티 동아리 ‘CMM’
중국의 언어와 문화, 어렵지 않아요!
중국어 멘토-멘티 동아리 CMM(지도교사 권혁주)은 올해 만들어진 자율동아리다. CMM은 중국어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중국어에 관심이 있거나 배우고 싶은 학생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현재 1,2학년 합해 25명이 활동하고 있다.
CMM은 주 1회 수요일 점심시간에 모여서 활동을 한다. 멘토가 수업자료를 준비해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수업 내용(주제)과 소감 및 다짐을 활동일지에 기록한다. 중국어 수업은 개인의 수준(교과서, HSK 중국어 자격증 준비)에 따라 일대일 맞춤으로 진행된다.
학교 밖 체험은 중국문화를 느낄 수 있는 차이나타운을 방문한다. 그 곳에서 중국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중국의 역사를 알아본다. 중국인들을 만나 대화를 하기도 한다.
회장인 이유나 학생(2-8)은 “어릴 때 중국에서 살다 왔지만, 한국에 와서는 중국어로 말할 기회가 없었다”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중국어로 쉽게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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