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엽고등학교(교장 김두수)는 학생들 스스로 동아리를 꾸려간다. 비슷한 특기와 취미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며 긍정적인 자아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안인순 동아리 담당교사는 “주엽고에서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길러진 학생들 재능을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엽고의 교육과정 동아리(76개)와 자율동아리(36개) 중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표 동아리 6개를 소개한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영어동아리 ‘엘리시움’
다양한 영어활동으로 진짜 영어 실력 길러
엘리시움(ELYSIUM)은 ‘천국’이라는 뜻의 영어동아리(지도교사 최은미)다. 2009년 창단해 현재 28명(학년 당 14명)이 활동하고 있다. 선발 과정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을 한다. 영어에 대한 흥미와 활동에 대한 적극성을 중요시한다.
엘리시움의 주요 활동은 멘토링이다. 점심시간마다 선배가 1학년 후배에게 멘토링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스피킹(speaking), 영문법, 리스닝(listening), EGG, 점심 멘토링이 있다. 이외 교내활동은 영어연극발표회(2회)와 영어 창작동화전시회(축제), 그리고 학교 신문 영어 섹션 기사를 담당한다. 학교 밖 체험으로는 아리랑 TV와 EBS 방송국 라디오 ‘English Go Go’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외 파주 다문화 가족과 교류 행사를 3년째 이어오고 있다. 회장인 박하성 학생(2-15)은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영어실력도 기르고,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돼서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어리딩 동아리 ‘HERO’
우리는 주엽고의 히어로,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HERO(High School Education Root Organization)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치어리딩 동아리(지도교사 김정은)이다. 지난 2000년 창단돼 현재 15명이 활동하고 있다. 연습은 매일 8교시에 모여서 1시간 30분 동안 한다.
원래 HERO(이하 히어로)는 주엽고 야구부를 응원했지만 야구부가 해체되면서 독자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주로 학교 행사(학부모 총회, 학교축제, 졸업식)의 공연과 고양시 행사(고양시 꽃박람회, 동계올림픽 100일 기념)에 초대돼 축하 공연을 한다. 매년 열리는 치어리딩 대회에도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서초구 치어리딩 대회와 KBS 전국 치어리딩 대회에서 은상과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정현규 단장(2-2)은 “히어로는 스스로 계획하고 구성하며 실천하는 동아리”라며 “치어리딩이라는 특별한 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협동심이 길러진다”고 말했다. 신입생 선발은 성실하고 열정 넘치는 학생을 우선으로 한다.
>>>도서관 봉사 동아리 ‘책바래’
책을 가까이 하면서 책을 좋아하게 됐어요
책바래(지도교사 박순영)는 도서관 봉사동아리다. ‘책을 바라다’는 뜻으로 책을 좋아하는 학생 22명이 활동하고 있다. 선발과정은 신청서와 면접을 거친다.
책바래의 주요 활동은 저자 강연회와 시집 만들기(11월), 사제동행 이벤트(5,6월), 도서관 봉사 등 도서관 주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일이다. 점심시간에 실시하는 도서관 봉사는 책 반납과 대출, 서고의 책 정리를 주로 한다. 학교 축제(주엽제)에서는 보드게임과 영화상영 등의 부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학교 밖 체험활동은 창덕궁 관람과 아람누리 미술관 관람 등을 한다. 책바래의 자랑은 넓고 쾌적한 동아리 실이다. 그리고 책 대출권수가 5권(일반 학생 3권)이고, 대출일수도 14일(일반 학생 7일)로 두 배로 길다. 봉사시간도 부여된다.
동아리 회장인 임동주 학생(2-14)은 “매일 도서관 봉사를 하면서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했고, 책을 가까이 하면서 책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이과 융합동아리 ‘다빈치 프로젝트’
통섭, 문·이과적인 소양 두루 기를 수 있어
‘다빈치 프로젝트’는 문·이과 융합동아리(지도교사 문우민)다. 현재 24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과학 융합에 흥미가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창단 이념은 ‘통섭(Consilien)’이다.
주요 활동은 과학 융합 실험이다. 액체질소를 이용해 풍선 속 기체의 부피를 감소시켜 샤를의 법칙을 확인하고, 아이오딘화 칼륨의 촉매 반응 실험으로 촉매가 화학 물질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본다. 물리,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실험으로 흥미를 유발한다.
또한 과학 이외 인문학에 초점을 맞춘 활동도 한다. 해부실험을 하기 전에 아리스토텔레스와 데카르트 등의 고대 윤리철학을 살펴보고 실험동물의 활용실태와 수요를 조사한다. 외부 활동은 곤충 표본이 많은 만천박물관과 국립생물 자원관을 견학했다. 홍승한 부장(2-16)은 “다빈치 프로젝트는 여러 실험을 하기보다 하나의 실험을 깊이 있게 다루는 편”이라며 “결과를 도출하고 찾아가는 과정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합창 동아리 ‘STABIO’
하나의 소리로 감동을 더하다
STABIO(Soprano, Tenor, Alto, Bass In One)는 1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주엽고의 합창부(지도교사 김현아)다. 43명으로 구성된 STABIO는 소프라노 13명, 테너 9명, 알토 10명, 베이스 9명으로 구성된 혼성 합창부다. 소리가 우렁차고 성량이 풍부한 특징이 있다.
STABIO는 학교 안에서 교장선생님 퇴임식이나 학교축제 오프닝 행사를 책임지고 있다. 학교 밖에서는 고양시 예능발표대회부터 각종 합창대회에 참가해 고등부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단장인 류승범 학생은 “주엽고 합창부는 매일 연습을 하기 때문에 선후배 사이가 좋다”며 “특히 선생님께서 자세, 발성, 테크닉 등 합창부 균형을 잡아주신다”고 말했다.
연습은 매일 점심시간마다 모여서 한다. 수요일 창제시간에는 4교시부터 7교시까지 연습을 하고, 방학 때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모여 연습을 한다. 신입생 선발기준은 노래에 재능이 있거나 음악에 관심이 있으면 된다.
>>>과학 실험 동아리 ‘하이브로’
학문과 인성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지식인!
하이브로(Highbrow)는 과학실험 동아리다. 올해로 창단 3년차인 하이브로는 학문(과학 탐구)와 인성의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지식인’이라는 뜻을 담았다. 현재 22명이 활동하고 있다.
하이브로는 주로 화학, 물리, 생명과학 분야의 과학실험을 한다. 화학 분야에서는 산화구리 환원, 마그네슘 산화, 아이오딘화 칼륨 촉매반응, 사라지는 펜 만들기 같은 실험을 한다. 모두 팀별 주제를 정해서 계획, 실험, 보고서 작성, 발표순으로 진행한다.
학교 밖 활동은 제19회 고양 꿈돌이 과학 축제(간이 소화기 만들기)와 고양 꽃 박람회에 참가했다. 회장인 박승범 학생(2-16)은 “교내 포트폴리오 대회 수상자 중 대다수가 하이브로 출신”이라며 “동아리 이름에서도 드러나지만 학문적인 면과 인성적인 면에서 동시에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