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절대평가 시대, 중하위권에게는 절대적인 기회, 그리고 대비를 합시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확정과 2016년 수능 영어
현 고1이 치르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는 절대평가로, 1등급은 100점~90점, 이후 등급 간 10점 차등 9등급제로 확정되었다. 이와 함께 2015학년도 입시에서 수능 영어 98점이 1등급 , 올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100점이 1등급 컷이 되면서 영어는 입시에서 완전히 변별력을 상실하는 것처럼 보였다. 위 난이도 기준으로 절대평가에서는 23%가 영어 1등급이 되며, 이는 인서울권 대학에 지원하는 거의 모든 학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쉬운 출제가 예상되었던 2016년 수능 영어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한 반성적 고려에서인지 난이도 있는 문항이 2-3문항 출제되었다. 학생들은 불수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어려웠다. 1등급 컷은 94점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상위권을 제외하고는 1~3등급 하락하여 입시에서 큰 불리함을 겪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이번 수능이 영어가 가장 어려웠던 2010, 2011학년도 수능에 비견될 정도로 어려웠을까? 그렇지 않다. 변별력 확보를 위한 2-3문항이 어려웠을 뿐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를 대비하지 못했다. 쉬웠던 작년 수능과 연이어 100점 만점이 1등급 컷이었던 평가원 모의고사.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 난이도에 맞추어서 영어를 공부하고 현재 등급에 안주하며 타 과목에 시간을 할애했다. 심지어 노력해야 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학생들조차도 타 과목에만 매달렸고, 결국 절대 다수의 학생들이 영어 등급이 크게 하락하였다.
수능 영어 절대 평가 시대의 영어 조기 완성과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주어진 절대적인 기회
가장 안타까운 점은 대비하지 않은 학생들이 시험장에서 겪었을 당황과 등급이라는 결과를 봤을 때 느낄 좌절감이다. 현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이를 겪지 말아야 하며, 다행히 여러분들에게는 대비할 시간이 있다. 수능 영어는 향후 쉬울 수도 혹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어려울 수도 있다.
먼저 영어가 쉬울 경우 영어 조기 완성이 중요하다. 학생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중3에서 늦어도 고2까지는 1등급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영어를 완성하고 그 후 타 과목에 투자해야 한다. 당연히 영어 완성의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 대비가 된 학생은 영어가 갑자기 어려워지더라도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현행 상대평가에서 4등급 이하로 영어를 포기할까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기회이다.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절대평가에서는 1등급, 적어도 2등급은 확보가 가능하며 영어 때문에 입시에서 차등을 겪을 일은 거의 없어진다.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 주어질 수도 있다.
다음으로 영어가 어렵게 출제될 경우 영어 등급 상승 혹은 유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절대평가로 전환한 취지를 고려하면 영어는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16년 수능 영어는 어렵게 출제되었고, 교육부는 언제든지 돌발적인 난이도로 출제할 수 있다.
영어 완성의 의미와 영어 공부 방향
절대 평가에서 영어 조기 완성의 이유와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찾아온 기회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러면 영어 완성의 의미는 무엇일까? 올해처럼 변별력 있게 출제된 두 세 문항을 맞힐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 이것이 영어의 완성이다. 변별력 있는 문항은 한글로 해석한다 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현학적이다. 이 문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어 독해력뿐만 아니라 글에 대한 해석력도 키워야 한다.
먼저 어법은 모든 테마를 최소 3회 이상 학습하여 되도록 중등 내에서 끝내야 한다. 어법 내용을 정확히 학습한 후 문제 풀이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문제 풀이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법을 독해에 적용하여 영문을 구조적으로 파악하는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가장 어려운 과정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법을 통한 구조 독해는 많은 영어 선생님들이 강조하는 바이며, 중고등 모두 내신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은 어법에서 출제되므로 어법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 독해는 중2까지는 다양한 지문을 흥미 위주로 학습하면서 직역하는 습관과 주제 파악 능력을 갖추고, 중3 이후에는 모의고사 유형의 지문을 중점으로 학습해야 한다. 나아가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다독하여 폭 넓은 배경 지식을 함양하는 등 영어 외적인 노력도 경주해야 한다. 이는 언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어휘는 EBS교재 연계 이후 엄청나게 확장되었다. 기출 어휘를 중점으로 꾸준히 반복 학습하여야 한다. 듣기는 수능에서 어려웠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혹시 부족한 학생은 수능이나 모의고사 기출에서 딕테이션과 반복 듣기로 학습해도 충분하다.
마치며
절대 평가로 영어는 변별력을 상실하여 공부 안 해도 되는 과목이 된 것이 아니다. 쉬울 경우에는 조기에 완성해야 하는 과목, 어려울 경우에는 꾸준히 대비해야 하는 과목이 된 것일 뿐이다. 미리 대비해 놓으면 이후 상황에 맞추어 대응할 수 있고, 그 대비는 여러분들이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의 공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단은 주변 학원, 인강 등 무수히 많다. 잘 찾아보면 입시까지 상담 가능한 학원도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상위권은 영어를 조기에 완성하고 대응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 중하위권은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는 점을 알아차리고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다.
서보협
現. Aim-High 프리미엄 팀장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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