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꽃이 있다. 바로 시들지 않는 꽃,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시들지 않도록 보존처리를 해서 생화의 유연함과 싱그러움이 그대로 살아있고, 물이 없어도 오랫동안 볼 수 있다. 드라이플라워와 달리 잘 부서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보존화’라고 불리는 이 꽃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아주 인기가 좋다. 최근엔 캔들이나 디퓨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사용되고 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만날 수 있는 곳, 우리 동네에서 찾아봤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프리저브드 플라워 소품 전문매장 ‘꽃담화’
“직접 만든 프리저브드 플라워 소품, 인터넷보다 저렴해요”
꽃담화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소품 매장이다. 지난 해 문을 연 꽃담화는 방송관계자와 소품 담당자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인기 드라마에도 종종 등장한다. 현재 위브더제니스 ‘쓰임’ 매장 안에 있으며, 숍 인 숍의 형태라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꽃담화의 이은영 대표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4년 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배웠다”며 “힘든 아이들에게 선물처럼 꽃 만들기를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꽃담화에서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이용한 액자, 시계, 펜 꽂이, 디퓨저, 명함꽂이, 성물, 말씀액자, 꽃다발, 납골당 추모 꽃, 거실용 큰 화분(유칼립투스), 부케, 악서사리(목걸이, 반지, 카라, 헤어밴드) 등을 판매한다. 초기에는 조화 같은 느낌의 소품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자연스러운 화병과 미니화분이 인기다. 이은영 사장이 직접 만든 화병이라 인터넷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약속이 있을 때 가볍게 들고 갈 수 있는 미니꽃다발도 잘나간다. 미니꽃다발 가격은 5000원에서 1만 5000원 사이. 이외 추모 꽃(명절)과 전시회나 연주회 꽃다발을 찾는 이도 많다.
“앞으로 계획은 꽃담화에서만 볼 수 있는 소품을 만드는 거예요. 예쁜 화병도 만들고, 손님들이 원하는 소품들을 계속해서 개발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생화를 판매하는 꽃집이 많은 것처럼 프리저브드 플라워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꽃담화에서 사용하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수입(일본)이 대부분이고, 들꽃은 우리나라 것을 직접 보존처리한다. 꽃담화는 전국의 쓰임 매장(일산점, 동탄점, 인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주말 9시까지)
위치 일산서구 탄현동 위브더제니스 스퀘어 B1 쓰임 매장
문의 070-8881-5431
인기상품 - 미니 화병
요즘 트렌드에 맞게 자연스러우면서도 소담스러움.
이은영 사장이 직접 제작한 화병이라 저렴하고 질리지 않음.
>>>미니인터뷰 꽃담화 이은영 대표
물과 직사광선 멀리 하세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수분을 급속으로 제거하고 글리세롤을 넣어서 탄력감을 준 꽃이에요. 예쁘게 볼 수 있는 시간은 3년 정도인데요. 색에 따라서 빨리 빠지는 것도 있어요. 오래두고 보기에는 선명한 컬러가 좋아요. 그리고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정전기가 없어서 생각보다 먼지가 많지 않아요. 가볍게 살살 털어주거나 드라이(찬바람)로 가볍게 날려주면 돼요. 주의 할 건 직사광선과 물이에요. 이 두 가지만 멀리하면 오랫동안 볼 수 있어요.
>>>프리저브드 플라워 공방 ‘연이의 정원’
부자재부터 강의까지,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모든 게 한곳에!
‘연이의 정원’은 프리저브드 플라워 고양시 1호 공방이다. 지난 2010년에 문을 연 이곳은 창업이나 강사양성을 위한 전문가 수업을 주로 한다. 현재 고양시 100대 브랜드이기도 하다. 연이의 정원의 표지연 대표는 “지인이 프리저브드 용액을 개발했다고 해서 갔다가 우연히 만났다”며 “그 후로 6년째 프리저브드 플라워 수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이의 정원의 강의는 프리저브드 처리 과정과 전문가 과정, 코팅 악서사리 과정, 심화과정이 있다. 프리저브드 처리 과정은 기본과정, 파스텔 과정, 그린류 과정이 있다. 전문가 과정은 강사가 되기 위한 입문과정으로 6개월 동안 모두 30작품을 만든다. 개인에 따라 시간이 단축되기도 한다. 코팅 악서사리 과정은 전문가 과정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12작품을 만든다. 심화과정은 원하는 작품을 골라서 할 수 있다. 최근엔 코팅 악서사리 과정을 배우는 이들이 많다. 가장 인기 있는 수업은 전문가 과정의 토피어리 만들기다. 이외 화관이나 부케, 크리스마스 벽걸이, 코사지류 만들기도 인기다. 수업에 사용되는 꽃과 모든 부자재는 일본에서 100% 수입한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오래가니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기에 좋은 거 같아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고요.”
‘연이의 정원’에서는 완제품도 판매한다. 회향목 토리어피와 시계가 가장 잘나간다. 모스로 만든 그린류도 반응이 좋다. 또한 공방 옆 매장에서는 도소매로 부자재를 판매하기도 한다.
“장애인 대상이나 평생교육원에서 강의(크리스마스 벽걸이용 트리 만들기)도 하고 있어요. 앞으로 코팅 악서사리 쪽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고 쇼핑몰을 안정화시킬 계획이에요.”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 2동 869 SK M시티 2191호
문의 031-919-5022
인기강좌 작품 - 회향목 토피어리
스토리가 있는 회향목 토피어리 젊은 층에 인기.
휴식을 줄 수 있는 그린류라 소품으로 좋음
>>>미니인터뷰 - 연이의 정원 표지연 대표
콜롬비아에서 만든 프리저브드 플라워, 일본에서 유통시켜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원래 독일, 오스트리아 공예인데요. 일본에 제단문화가 있어서 그런지 일본에서 더 발달했어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대부분 콜롬비아에서 만들어서 일본에서 유통시키고 있어요. 본사가 일본에 있기 때문에 일본산으로 표기되고 있죠. 일본 내에서도 고급 꽃으로 통하는데요.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에서는 나만의 꽃을 만들거나 선물을 하기 위해서 일반인도 많이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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