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 우리 지역 프리저브드(Preserved) 플라워 공방
시들지 않는 꽃에 변치 않는 마음의 향기를 담다
연말연시엔 소중한 사람들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담은 선물을 고민하게 된다. 그 선물에 마음도 담고 보기에도 예쁘면 금상첨화. 최근엔 생화에 약품처리를 해 보존화로 만드는 프리저브드 플라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에서는 받고 싶은 선물 베스트 5에 든다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우리 지역에 있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공방을 찾아가 보았다.
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강서구 화곡동 ‘플로썸(Flossom)’
‘플로썸’은 수년간 꽃집을 경영하던 플로리스트가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가능성을 보고 전문 공방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생화에 보존 용액과 염료로 약품처리를 해 시들지 않는 꽃으로 만드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보통 3년 정도의 오랜 보존기간 때문에 ‘천일화’라고도 불린다.
‘플로썸’ 박혜경 대표는 “생화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보존처리를 하기 때문에 재료, 시간 및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며 “생화에 비해 3~5배가량 비싸지만 보존기간이 길기 때문에 길게 보면 더 경제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보존처리 방법으로는 잎이나 일반 식물에 적합한 물올림방식과 꽃에 적합한 침전방식이 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대중화 돼 있다고 한다. 보존처리 된 꽃과 식물이라 꽃다발이나 화분뿐 아니라 액자, 시계, 헤어핀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10여 년 전에 들어왔지만 최근에야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플로썸’에서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 및 취미반, 자격증반 등 다양한 강좌가 열리고 있으며 블로그를 통해 작품 판매도 하고 있다.
문의 02-6297-3951
주소 강서구 강서로33길 84
http://blog.naver.com/flossom21 카카오톡 ID : flossom15
구로구 구로동 ‘오리지널 러브’
‘오리지널 러브’는 일본에서 프리저브드 플라워스쿨 디플로마를 수료한 플로리스트가 직접 제작하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전문 숍이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최상의 상태인 생화를 선별해 꽃이 본래 지닌 색소를 빼는 탈색과정을 거쳐 보존 용액처리와 색상을 덧입히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생화에는 없는 다른 컬러로도 가공이 가능하다. 그래서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생화에는 없는 다양한 색감 표현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오리지널 러브’는 이러한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장점을 살려 화사하고 개성 있는 색감의 작품들이 많아 다른 프리저브드 플라워 숍들과 차별화된다. ‘오리지널 러브’의 도성록 대표는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으로 과거 일본 유학시절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아름다움을 잊지 못해 플라워 유학을 떠났다.
“한국 사람들은 파스텔 톤이나 은은한 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강렬한 색상의 플라워도 전혀 튀지 않고 잘 어우러져 디스플레이 되어 있어요. 특히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원색이 주는 색감이 장점이라 촌스럽지 않게 잘 살리는 것이 포인트죠.”
현재는 온라인 숍을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핸드메이드 작가와 이용자들의 장터인 아이디어스(idus) 앱에도 입점 되어 있다. 모든 제품은 주문 후 제작에 들어가므로 주문 후 제작 및 배송까지 최소 3일~최대 7일이 소요된다. 오프라인 매장은 아직 없지만 내년 초에 프리저브드 플라워 클래스를 개설하고 오프라인 판매도 구상 중이라고 한다.
문의 070-4531-6424
주소 구로구 디지털로 319
http://originallove.co.kr 카카오톡 ID : 20462046
양천구 목동 ‘꽃이 있는 마을’
‘꽃이 있는 마을’은 목동에서만 19년째 꽃집을 경영하고 있는 주인장이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장점에 반해 시작한 프리저브드 오프라인 매장이다. 넓은 매장 한쪽 벽면이 주인장이 만든 프리저브드 플라워 작품들로 가득 차 있으며 한켠에 작업실도 마련돼 있다.
‘꽃이 있는 마을’ 조명숙 대표는 “생화와 관엽식물은 시들지 않게 매일 정성을 들여야 하는데 반해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재료를 사다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용할 수 있어 편하고 재고가 없다”라고 설명한다. 꽃과 식물을 좋아해 시작한 꽃집이지만 생화시장이 점점 축소돼 가는 추세를 느껴 새로운 돌파구로 찾게 된 것이 프리저브드 플라워였다고 한다.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웨딩부케나 졸업기념 꽃다발 등을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주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조 대표는 솜씨를 인정받아 프리저브드 플라워 작품을 강남 유명 꽃집에 납품하고 있으며 자체 모바일 홈페이지에서도 주문을 받아 제작하고 있다. 원데이 클래스 및 취미반, 자격증반 등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2-2646-7161
주소 양천구 목동중앙서로 46-1
http://flowertown.dubu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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