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예비고 1을 포함하여 고등학생들의 경우 한 달 남짓한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새 학년 그리고 대학입시라는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겨울방학 한 달의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내신이나 대학입시가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즉 반과 학교에서의 성적으로 내신이 결정되며, 전국권 단위에서도 상대평가에 의해 대학입학이 결정되는 것이 우리 입시구조이다.
평상시 우리 학생들의 공부 구조를 보면 학기 중에는 집중력 등의 차이가 있는 것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래도 하루 중 60, 70% 정도가 짜여진 시스템에 의해 의무적으로 똑같이 공부할 기회를 가진다. 그런데 방학은 좀 다르다. 한 달 남짓 자율적으로 주어진 시간에서는 공부량이 현격한 차이가 난다. 이 차이가 나와 비슷한 실력의 급우와의 경쟁에서 한두 발 앞서 갈 수 있느냐 뒤처지느냐를 결정한다.
개인의 의지가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학생 탓이 아니다
고3이 가까워질수록 역전이 어려운 이유는 내가 대오각성하여 공부에 본격적으로 몰입할 즈음에는 다른 친구들도 다 그 정도의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고1(길게는 초등 중학교) 때부터 축적한 공부의 양과 시간을 나중에 뒤집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사실 의지 하나 만큼은 지금 예비고1이나 예비고2도 고3 못지 않다고 본다. 부모님들도 답답해하시면서 잘 알고 계신다. 우리 아이가 공부에만 전념하기에는 너무 많은 유혹이 널려 있다는 것을. 학원에 등록하여 몇 시간의 수업 후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늦게 들어오는 자녀들이 대견하면서도, 속으로는 과연 제대로 수업에 집중했는지, 도서관에서 친구들과 다른 데로 샌 것은 아닌지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필자도 학생시절을 겪어봐서 잘 안다. 도서관에 앉아 있어도 집중력은 금방 흐트러지고, 그럴 때 친구에게서 호출이라도 오면 “잠깐만 찬 바람 쐬고 오면 집중이 더 잘 될거야.” 스스로를 위로하며 그렇게 하루를 보낸다.
대한민국에서 오로지 자신의 의지만으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학생은 최상위 1% 남짓이다. 그럼 1등급에 육박하는 그 많은 우등생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비밀은 자신의 의지가 흐트려저도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뜨지 않고 공부해야 하는 시스템에 자신을 적응시키는 것이다. 자율의지에 따라 공부타이밍이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이 시간만큼은 꼭 수업을 들어야 하고, 다음 시간은 복습과 자율학습을 해야 하며, 어느 기간마다 테스트를 거쳐 그에 대한 조언과 전략수정을 하는 따위의 시스템 말이다.
공부의 습관을 기르고 전략을 세우는 기회를 만들어라
의지가 있지만 아직 공부습관이 들지 않았고, 입시로드맵이 없는 학생이라면 겨울 방학 한 달만이라도 입시학원의 종일 프로그램에 등록해보길 권한다. 보통 이런류의 프로그램은 아침 일찍 등원해서 밤 10시정도에 마치는 스파르타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수업내용도 고등학교의 수업 구조와 유사한 종합반 형태로 운영되며, 대신 국영수와 탐구 등 대입 전략과목에 집중한다.
어찌 보면 평상시 학교에 등교하여 수업하고, 밤 늦도록 보충까지 하는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방학기간마저도 이런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감이 작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입시학원의 종일 프로그램을 한 번 거친 학생들은 다음의 이유들에서 분명히 경쟁에서 앞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율에 맡겨진 방학기간을 알차게 보내는 학생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에 내가 노력한 만큼 경쟁에서 앞설 가능성이 높다.
둘째, 공교육 기관보다는 학원이 입시에만 집중하기에 이곳의 프로그램이 대학입시라는 목표에 더 적확하다. 대입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강사들의 수준 높은 강의가 최대 강점이다.
셋째, 어느 정도 체계가 갖추어진 학원이라면 축적된 대입전략과 입시연구소를 통해 개인별 입시로드맵을 세울 수도 있다. 또한 취약 과목에 대한 조언과 해결방안 모색도 가능하다.
방학이라고 충분히 쉬지도 못하고 열공해야 하는 학생들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힘들게 공부한 이러한 노력들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문의 031-905-6118
최인화
現 웨스턴학원 대표강사
前 목동 대성학원
前 강남 교연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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