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동 맛 집, ‘우사미’

상식타파! 소고기로 즐길 수 있는 맛이 가득

지역내일 2015-12-18

많은 음식점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정작 음식점을 선택할 땐 고민에 빠지게 된다. 어느 곳을 가도 맛볼 수 있는 비슷한 메뉴들은 음식점 선택의 우선순위를 가격과 분위기, 그리고 주차장 시설에 내주었다. 하지만 서현동 ‘우사미’는 다르다. 가격과 주차장 시설은 물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메뉴는 음식 맛을 상상하는 궁금증까지 덤으로 준다. 소고기로 만든 한식 요리는 뻔할 것이라는 상식에 기분 좋은 반전을 선사하는 곳, ‘우사미’를 소개한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전통 메뉴의 최신 버전,
‘소고기 보신탕’과 ‘잼잼 불고기’

‘우사미’의 대표 메뉴인 ‘소고기 보신탕’과 ‘잼잼 불고기’. 예로부터 기력을 보하는 좋은 음식인 ‘보신탕’은 어쩌다보니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혐오 음식이 되었다. 어느 새 ‘보신탕’을 먹기 위해서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감당해야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곳의 보신탕은 다르다. 말 그대로 몸의 기력을 채워주는 진한 소고기 국물이 일품인 ‘소고기 보신탕’이기 때문이다. 유민수 대표는 “원래 고기를 진하게 우려낸 탕으로 건강을 채워주는 ‘보신탕’은 사용된 재료로 인해 찾는 사람이 줄었어요. 그 맛이 문제가 아니라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재료에 대한 거부감이 요리의 맛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게 만든 경우지요”라며 소고기를 사용해 만든 ‘우사미’만의 ‘소고기 보신탕’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유 대표는 8시간 동안 소고기를 식혔다 삶았다를 반복해 진한 진국을 우려내고 고기 본연의 육질을 재현했다. 진하게 우러난 소고기 맛과 함께 어우러진 고소한 들깨 맛은 한 수저라도 맛보면 멈출 수 없다. 국물에 치우친 나머지 함께하는 고기 맛을 놓치지는 않았다. 들깨, 참기름이 섞인 특제 소스에 찍어먹는 고기는 육수로 맛이 모두 빠져나간 퍼석한 고기 맛이 아니라 씹을수록 고소한 소고기 맛이 살아있다. 한 그릇 뚝딱 비워낸 얼큰한 ‘소고기 보신탕’ 한 그릇은 이전에 맛 본적이 없는 ‘본래’ 보신탕의 효과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까지 준다.
또 하나의 대표 메뉴인 ‘잼잼 불고기’. 아이가 잼잼하며 만든 모양을 한 불고기로 신선로 모양으로 봉긋 올라온 팬 윗자리에 자리를 잡는다. 담백한 육수와 불고기에 빠질 수 없는 당면 그리고 청경채와 버섯도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잼잼 불고기’는 색다른 불고기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노릇노릇 구워진 불고기를 한 입 베어 물면 고기 가운데 담겨있는 육즙이 고스란히 퍼지는 새로운 맛과 부드러운 고기 식감이 입안에 스며든다. 마치 양념이 골고루 밴 연한 떡갈비와도 같은 ‘잼잼 불고기’는 어르신은 물론 아이들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요리 인생 30년,
 건강은 물론 맛까지 챙기는 요리

한식 창작요리개발 연구소 소장인 유민수 대표는 30년 이상의 요리 경력을 가진 1세대 스타 셰프다. 오랜 기간 음식을 요리하면서 우리 고유의 맛을 지키는 것은 물론 다양한 창작 요리를 선보여 온 유 대표. 음식을 하는 제자들은 물론 많은 대학과 기관에서 강연을 해온 유 대표의 요리는 눈에 보이는 ‘창작’이 아니라 탄탄한 요리 내공으로 선보이는 ‘창작 요리’로 그 맛이 다르다.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는 물론 다양한 유래와 변천사를 꿰뚫고 있는 전문 셰프가 선사하는 음식은 고집스럽지 않아 좋다. 사라지는 음식인 서울 경기지역에서 주로 먹었던 살코기로 우려낸 양지 설렁탕인 ‘우담탕’과 ‘소고기 보신탕’처럼 셰프의 이름을 걸고 고집스럽게 고객들에게 강요하는 맛이 아니다. 그의 요리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입맛과 재료에 맞춰 새롭게 건강과 맛을 만족시켜주는 특별한 요리이다.


우사미, 우리 사장님이 미쳤어요!!
‘우사미’란 일명 ‘우리 사장님이 미쳤어요’의 줄임말이다. 가장 먼저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것은 가격. 이벤트로 실시하는 점심 메뉴는 5,000원이면 맛 볼 수 있다. ‘우담탕’, ‘소고기 보신탕’, ‘한우육회 비빔밥’, ‘뚝배기 불고기’, ‘한우육회 비빔냉면’, ‘메밀만두’는 도저히 가격이 믿기지 않는 비주얼로 등장한다. 가격을 훨씬 넘기는 많은 고기 양에 가격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것이 이 집 점심 메뉴의 특징이다.
미친 사장님(?)이 내어주는 요리는 한 번 맛 본 고객들이면 그 맛을 잊지 못해 주말이나 저녁 회식에 반드시 다시 찾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위치 분당구 서현동 273-1 대현빌딩 204호
문의 031-709-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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