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니어클럽 ‘자연다믄 비누’ 사업단

좋은 향기만 맡다보니 나이도 거꾸로 먹어요~

지역내일 2015-12-13

월~금요일 오전 장항동에 위치한 고양시니어클럽 지하 작업장에서는 향기가 솔솔 풍겨 나온다. 베이스를 잘라 천연재료와 함께 녹이고 그것을 몰드에 붓고 굳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일상의 수다를 나누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작업장. 이곳은 13명의 여성 시니어들이 천연비누를 만들고 있는 ‘자연다믄 비누’ 사업장(이하 자연다믄)이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7년째 천연비누 생산해 온 우수 노인일자리 사업단
‘인생은 지금부터~’를 외치며 활기차게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는 이곳 사업단의 어르신들은 에게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 64세 막내부터 74세 왕언니까지 대부분이 전업주부로 살아온 이들은 “이 나이에 이렇게 행복한 일자리를 갖게 될 줄 몰랐다”고 입을 모은다.
‘자연다믄’은 고양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13개의 노인일자리 사업단 중의 하나로 2009년 3월부터 천연자연비누를 생산해 고양시 공공기관 및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2009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공식비누로 선정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지난 2010년에는 ‘제4회 일하는 노인 전국대회’에서 이곳 사업단이 만든 천연비누가 우수생산품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4회 일하는 노인 전국대회는 전국의 시니어클럽 70여 개소, 16개 시 도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 및 지역단체 등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룬 쾌거라 노인일자리사업의 모범적인 모델로서 타 기관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자연다믄은 EM발효액과 순 식물성 천연소재(무 방부제, 무 경화제)를 통해 천연 수제 비누를 제작헤 민감한 피부의 성인과 아이들에게 적합하고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좋아 매년 주문이 늘고 있다고. 



천연재료 만지니 건강도 좋아지고, 수입도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어~
천연비누 제작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베이스를 자르는 일부터 시작해 굳은 비누를 고정한 뒤 모양을 내고 종이상자에 담아 포장하는 일까지 모두가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베이스를 자르는 일은 힘이 들 법도 하지만 ‘자연다믄’ 사업장 어르신들은 누구 하나 미루거나 힘들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사업단이 시작할 때부터 6~7년째 함께 작업을 했던 이들은 거의 자매나 다름없어요. 어쩌다 보는 형제간보다 일주일에 조를 나눠 적어도 2번씩은 만나니까 속마음까지 터놓는 사이가 될 수밖에 없거든요. 척 하면 척하고 호흡도 잘 맞고 신입회원들이 들어오면 선배(?)된 입장에서 서로 잘 이끌어주고요.” 사업단의 가장 고참 언니(?) 서복순씨는 향기로운 작업을 하니 나이도 거꾸로 먹는지 이전보다 건강해지고 젊어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웃는다.
이들 사업단을 담당하고 있는 고양시니어클럽 윤은경 팀장은 “자연다믄 비누는 목원대학과 MOU를 통해 천연비누를 제작하고 있는데, 사업단 어르신들은 기존 천연비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트렌드에 맞는 비누 제작을 위해 정기적인 교육을 받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만족도가 높습니다”라고 한다.
이곳에서는는 고양시 로고비누, 화과자비누세트, mp비누 등 믿을 수 있는 천연 재료에 어르신들의 정성을 더한 고급 핸드메이드비누를 생산하고 있다. “올리브는 보습효과가 뛰어나고,  어성초는 해독작용이 좋고, 클로렐라는 피부 면역력 키워주고, 숯 비누는 모공에 쌓인 피지를 깔끔하게 쏙 빼줘요. 피부 스타일에 따라 단호박, 파프리카 등 수십 종의 천연재료로 만든 비누가 아주 다양해요.” 사업단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 보니 이제 천연비누 전문가가 다 됐다고 웃는 어르신들. “천연재료를 만지니 이전보다 건강해져 좋고, 향기로운 아로마 향을 맡다보니 스트레스도 확 날아가요.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건 이 나이에 경제활동을 한다는 자부심이죠. 월급 날 내가 한 턱 쏜다 하고 자식과 손자들에게 큰 소리 칠 수 있으니 이보다 행복한 일이 또 있나요. 수입이 많은 건 아니지만 뿌듯해요. 나이 들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최고의 건강비결이랍니다.” 고양시 특산물인 선인장 모양을 본뜬 비누부터 순수한 올리브오일만 100% 들어간 유아용 올리브카스틸비누, 탈모방지 샴푸바 등 피부성분에 맞춰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성 비누를 척척 만들어 낸다는 어르신들.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니 고양시 단체에서 주문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요”라는 애교 섞인(?) 바람을 잊지 않는 어르신들, 향기처럼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만년 소녀들이다. 
구입문의 및 비누체험문의 031-904-2611~2




>>>미니인터뷰

‘자연다믄’ 초창기부터 함께 했으니 벌써 7년째 천연비누를 만들고 있네요.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내가 뭘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구청에 찾아갔다가 고양시니어클럽과 연이 닿았던 건 내 인생의 행운이지요.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고 또 적으나마 수입이 생긴다는 것은 시니어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무엇보다 내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고 생활에 활력이 생기거든요. 



서복순씨, 74세


저도 초창기 멤버예요. 고양시에서 이런 일이 있다고 권유해 줘서 자연다믄에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너무 행복하고 보람 있어요. 집에만 있는 것 보다 또래의 사람들과 작업을 하면서 웃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민도 나누고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가 싹 날아도 갑니다. 우리 나이 또래에 가장 무서운 것이 우울증인데 우울한 감정이 생길 사이가 없고.. 또 아이들에게 활기찬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 좋아요. 



김애영씨, 7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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