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교육과정, 수능 체제 개편으로 이어질 듯
지난 9월 23일 교육부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 발표했다. 그동안 이슈가 돼왔던 문·이과 통합과 관련된 구체적인 개정안을 발표함에 따라 교과별 주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개정 교육과정은 수능 체제 개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수능은 새 교육과정에 따라 개편된 시험으로 치러질 예정으로 현재 중학교 1학년생에게 처음으로 적용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통합과학 통합사회 등 문·이과 공통과목 도입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인문·사회·과학기술에 관한 기초소양교육을 강화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초·중등 교과 교육과정을 개편해 인문학적 소양을 비롯한 기초소양 함양교육을 전반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기초소양 함양을 위해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배우는 공통과목을 도입하고, 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통합사회’ 및 ‘통합과학’ 과목을 신설한다. 고교 기초소양 함양을 위한 공통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등 7개가 된다.
둘째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 마련이다.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해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 가능하다. 이는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와 관련돼 중학교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셋째는 교과별 핵심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학습내용을 적정화하고, 교실 수업을 교사 중심에서 학생 활동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수업 및 학습평가 방법을 제시한 점을 특징으로 볼 수 있다.
개정 교육과정으로 신설 및 개설되는 과목들은 연극과 정보교과 등이다. 이는 초·중·고교 모두에 해당한다. 연극교육 활성화를 위해 초·중등의 경우 국어 교과에 연극 단원을 신설하며, 고등학교는 ‘연극’ 과목을 개설해 일반선택과목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소프트웨어(SW) 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초등학교에서는 SW 기초소양교육을 실시하며 중학교에서는 정보교과를 신설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정보’ 과목을 심화선택에서 일반선택으로 전환해 누구나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초등부터 고등까지 안전 교과 또는 단원을 신설해 안전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관련 Q&A>
Q> 고등학교에서 문·이과가 없어지면 대학 진학 시 필요한 선택적인 문·이과 학습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과목을 이수하게 되며 진학을 위한 선택 교육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들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공통과목’을 이수하도록 한 것이며, 이러한 소양교육을 바탕으로 학생의 희망과 적성을 고려한 진로에 따른 다양한 ‘선택과목’도 이수하도록 했습니다. 문·이과 통합 교육을 현실화하기 위해 수능제도 개편방안도 마련 중이며, 세부적인 사항은 2017년에 확정 발표할 예정입니다.
Q> 공통과목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또 선택과목은 어떤 과목들이 개설되나요?
공통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이상 8단위), 한국사(6단위)로 구성되며, 실험·실습?탐구 중심의 과학교육을 위한 과학탐구실험(2단위) 과목도 포함됩니다.
선택과목은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으로 나눠 과목이 개설됩니다. 일반선택 과목은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물리학Ⅰ, 화학Ⅰ, 영어회화, 독서, 문학, 등이며 진로선택 과목은 경제수학, 물리학Ⅱ, 화학Ⅱ, 고전읽기, 여행지리 등입니다.
Q> 통합사회는 어떤 과목인가요?
통합사회는 초?·중학교 사회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지리, 일반사회(정치, 경제, 법), 윤리, 역사의 기본적 내용을 토대로 주제 중심의 통합적 접근을 통해 사회 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동안 사회탐구 과목은 수능 시험 위주로 선택 이수함으로써 지식 편식 및 인문·사회적 소양 부족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왔습니다.
Q> 통합과학은 어떤 과목인가요?
통합과학은 중학교까지 학습한 자연과학의 핵심 개념을 적용해 자연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과학적 기초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필수과목으로 학습 내용과 난이도를 재구성했으며, 자연현상에 대한 4개의 핵심 개념, 물질과 규칙성, 시스템과 상호작용, 변화와 다양성, 환경과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융합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통합 교육을 진행합니다.
Q> 수능과는 어떻게 연계되나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관련한 대입제도에 대한 최종안은 교육과정 적용 이전인 2017년에 확정?발표할 예정입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18학년도 1학년부터 적용되며, 이에 따른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21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적용됩니다. 새로운 교육과정은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2018년부터 적용됩니다.
Q>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언제부터 적용되나요?
교육과정 고시 이후, 교과서 개발과 검정,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 2017학년도부터 연차적으로 학교 현장에 적용됩니다. 2015년 9월 2015 개정 교육과정 고시/ 17년 3월 초1~2학년 적용/ 18년 3월 초1~4학년, 중1학년, 고1학년 적용/ 19년 3월 초1~6학년, 중1∼2학년, 고1∼2학년 적용/ 2020년 3월 초1∼고3학년 전 학년 적용. 단, 중학교의 자유학기는 2016년부터 전면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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