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는 마무리를 위한 행복한 준비~

더 멋진 인생을 위한 ‘웰다잉’에 대한 관심 뜨거워

지역내일 2015-11-26

죽음은 가장 진지한 삶의 표현, 가장 경건한 삶의 완성이라고 한다.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은 남은 삶을 어떻게 보람되고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인지와 맥을 같이한다. 웰다잉 교육이 처음 실시됐던 1990년 초 당시만 해도 죽음은 어둡고 음울한 감정의 표현으로 거부감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아름답고 품위 있는 마무리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과 심리치유 등으로 발전하며 ‘웰다잉’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웰다잉’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이해를 돕는 실버 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그 현장을 찾아가보았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일산노인종합복지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은 웰빙과 일맥상통, 가족에게 존경받는 어른으로 남고 싶어”



웰다잉(well dying)이란 품위 있는 자연스러운 죽음을 뜻하는 말로서 웰다잉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유서와 자서전 쓰기를 포함한 다양한 체험으로 죽음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산노인종합복지관의 웰다잉 교육은 9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총 10회 차로 죽음준비교육, 인생회고활동, Well-being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변은희 강사는 “웰다잉이라고 하면 내가 죽음을 목전에 둔 것도 아닌데 어둡고 우울하게 그런 생각을 하기 싫다는 어르신도 없지 않지만 요즘은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적극적으로 교육에 임하는 실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덧붙여 “웰다잉교육은 삶을 삶답게 죽음을 죽음답게 살기 위한 것으로 웰다잉과 웰빙은 일맥상통한다.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아니라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남은 생을 어떻게 더 품위 있게 잘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교육프로그램에도 있지만 유언장 쓰기, 자서전 작성, 장묘지 방문, 임종체험, 가족에게 영상 편지 남기기 등 미리 죽음에 대한 체험을 통해서 대부분의 실버들은 지금까지 살았던 순간들이 얼굴에 스쳐 지나가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고 한다. 




지난 수요일은 일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마련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웰다잉 교육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의 6회째 강의가 있는 날이었다. ‘인생회고’ 2회 차 교육인 ‘가족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이란 주제로 진행된 강의에서 실버들은 노트와 교재를 펼쳐놓고 가족 내에서 자신의 모습과 위치에 대해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항에 물고기를 그려보라는 변 강사의 말에 사뭇 진지하게 그림그리기에 열중하던 이들은 “자신이 그린 그림이 현재 자신이 가족 내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 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심리적으로 표출되어 나타난 것”이란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날선 질문도 이어졌다. 변 강사는 “예전과 달리 가족 내에서 실버들의 위상이나 위치가 불안한 요즘 ‘가족관의 대화 부족, 소통의 부족’에 대한 실버들의 고민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웰다잉 교육은 실버들에게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알려주고 그런 상황에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자손들에게 남겨질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죽음에 대한 성찰로 더 가치 있는 인생계획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한다. ‘내 생애 아름다운 마무리’ 교육은 장수사진 찍기, 가족과 함께 버킷리스트 작성, 호스피스 교육 등을 끝으로 11월 21일 수료식을 갖는다. 수료식에는 ‘죽음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대한 초청 특강도 진행될 예정이다.


>>>미니인터뷰




변은희 강사, 59세
웰다잉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미루지 않고 전하는 것이 웰다잉의 시작일 수 있죠.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실버들의 경우 대부분 은퇴를 맞은 분들이기 때문에 이전의 일과 연관되어 만났던 인간관계와는 대부분 단절된 상태예요. 그럴 때 가장 어르신들에게 위로를 드릴 수 있는 것은 가족이죠.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난 생을 돌아보면서 세대 간, 가족 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실버들에게 꼭 필요한 강좌라고 생각합니다. 




 채석은씨, 84세


나이가 들수록 도의적이고 예의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전 강좌를 듣기 전부터 지금까지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왔어요. 그래서 변 선생이 강의 시간에 가족 간에도 도의와 예의를 지켜야 하고 그것이 가족관계를 좋게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해요. 요즘은 점점 배려심이 없어지고 예의가 없는 사회가 되고 있잖아요. 동방예의지국이 아니라 동방무례지국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그래서 세대 간, 가족 간 갈등도 많고요. ‘내 생애 아름다운 마무리’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가족 간의 배려와 존중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는 의미 있는 강의라 실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 웰다잉 교육, 이곳에서도 열려요~ 

파주 운정행복센터, 아름다운 생을 위한 프로그램 ‘무·소·유(무척 소중한 YOU)’
파주시노인복지관 분관 운정행복센터에서는 깊은 삶을 위한 준비, 아름다운 생을 위한 죽음 준비 교육 ‘2015 웰리빙을 위한 웰다잉’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교육기간은 11월 4일~12월 23일까지 총 8주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30분~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행복한 노년&아름다운 마무리, 인생이 내게 준 선물, 나의 삶 나의 다짐, 존엄한 마무리, 품위 있는 죽음 준비, 장묘시설 견학, 유언과 상속의 기본, 유언장 작성 방법 바로 알기, 유언장 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문의 031-945-5596~7





>>>고양시 실버소식 이모저모

2015 고양시 꽃노인 자원봉사자 모둠행사 개최
‘2015 고양시 꽃노인 자원봉사자 모둠행사’가 지난 10월 29일 고양실버인력뱅크와 3개 노인종합복지관 및 5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실버들이 모인 가운데 고양시 노인자원봉사 친화도시 선포식 및 체육대회로 진행됐다. 이 행사는 자원봉사 어르신들에게 고양시 꽃노인자원봉사에 대한 소속감 강화 및 자부심을 심어주고, 각 수행기관에서 개발한 봉사분야를 공유하며, 자원봉사자와 임직원간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 고양시 꽃노인자원봉사자는 ‘동화세상’ 봉사단 등 20개 봉사단 466명으로 구성됐으며 고양시 내 경로당 요양원 어린이집 등에서 동화 구연, 건강 체조 강습, 요술풍선, 마술 공연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신바람 난 경로당 ‘건강한 마음, 행복한 노후’ 노인우울증 예방교육 실시
고양시는 지역 내 541개 경로당 중 15개 경로당을 ‘신바람 난 경로당’으로 지정해 마을거점형 건강 문화 일자리센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신바람 난 경로당’ 사업은 고양시 특화사업으로 지정 경로당 별로 건강프로그램, 문화프로그램, 경로당 일자리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고양시는 지난 10월 8일 고양시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푸른마을 3단지 경로당을 방문해 찾아가는 경로당 노인우울증 예방교육 및 선별검사를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실버들의 노인우울증에 대한 증상과 예방법에 대한 교육 및 검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문의 031-968-2333


저소득어르신 의리나눔봉사단 제빵 나눔 활동 ‘빵긋 할매, 일일 강사되다’
원당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60세 이상 저소득 여성 어르신으로 구성된 ‘의리나눔봉사단 빵긋빵긋’(이하 ‘빵긋빵긋’)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 사업으로 실시되고 있는 의리나눔봉사단 빵긋빵긋은 60세 이상 저소득독거여성어르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월 2회 13명의 어르신들이 제빵교육을 통해 다양한 빵을 직접 만들어 지역사회에 나눔으로써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닌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한 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빵긋빵긋’어르신들은 지난 10월 22일 지역 내 저소득 아동 18명을 초청해 아이들에게 쿠키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일일 강사로 활동했다.


대화이웃사랑 일일호프 개최
대화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11월 6일(금) 오전 11시~오후 2시까지 ‘대화이웃사랑 일일호프’를 연다. 이 행사는 일일호프, 바자회, 책 나눔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문의 031-917-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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