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중계지역 논술전형 바로보기!
노원지역 상위권 지원 몰리는 논술전형, 합격률과 합격방법을 직시하라!
일반고 중심 노원·중계지역, 학생부 약한 중상위권 학생들 지원 몰려
2016학년도 수능이 끝났다. 수험생들이 물 수능을 기대했다가 ‘불 수능’을 만났다고 표현하는 2016학년도 수능. 그 여파로 지난 주말 서울지역 곳곳에서 진행된 가채점분석 설명회장과 대학별 논술고사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상위권대학 진학의 ‘로또’로 불리는 논술 전형. 지난해에 비해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감소했지만, 상위권 14개 대학의 경우 논술전형 비중이 21.7%로 여전히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통로임에는 변함없기 때문이다.
이에 노원도봉 내일신문에서는 2015학년도 노원·중계 주요 5개 고교의 논술합격자 분석을 통해 노원지역 학생들의 논술전형 지원과 합격 흐름을 분석했다.
2016학년도 논술전형의 최대변수, 수능 최저등급 충족과 내신 실질반영 비율!
2016학년도 대입 논술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 28개교. 모집인원은 1만5천349명으로 2015학년도 대비 2,068명이 줄어든 상황이다.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4.2%에 불과하지만, 서울소재 상위권 14개 대학의 경우 입학정원의 21.7%(8,764명)인 4만 414명을 선발하고 있다. 일반고 중심의 노원·중계지역에서는 지역균형전형을 제외하고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취약한 만큼 상위권과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논술전형 지원이 일반화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6학년도 논술전형에서는 수능최저등급을 없앤 8개 대학의 경우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이번 수능의 경우 학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은 만큼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해야 되는 대학의 실질 경쟁률은 낮아지는 반면, 수능최저 등급이 없는 8개 대학의 논술전형 경쟁률은 발표된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표1> 2016학년도 논술전형 상위 10개 대학 경쟁률 <지역 : 서울>
대학명 | 전형명 | 모집인원 | 경쟁률 | 2015 대비 추이 |
서강대 | 논술 | 386 | 75.88:1 | 증가 |
한양대 | 논술 | 503 | 72.98:1 | 증가 (수능 최저 없음) |
중앙대 | 논술 | 895 | 52.49:1 | 하락 |
경희대 | 논술우수 | 925 | 51.42:1 | 증가 |
성균관대 | 논술우수 | 1,176 | 49.63:1 | 하락 |
고려대 | 일반 | 1,110 | 48.06:1 | 증가 |
건국대 | KU논술우수 | 484 | 45.42:1 | 증가 (수능 최저 없음) |
한국외대 | 논술 | 564 | 41.67:1 | 하락 |
연세대 | 일반 | 683 | 37.68:1 | 하락 |
시립대 | 논술 | 190 | 35.60:1 | 증가(수능 최저 없음) |
<표2> 2016학년도 논술전형 대학별 학생부 등급별 반영점수
대학명 | 등급별 구분점수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
연세대 | 20 | 19.8 | 19.6 | 19.4 | 19.2 | 19 | 18 | 16 | 12 |
고려대 | 300 | 299.8 | 299.6 | 299.2 | 298.8 | 298.6 | 295.2 | 290.4 | 282 |
성균관대 | 대학 자체기준 석차등급 평균해당 환산점수 | ||||||||
한양대 | 교과 성적 미반영 | ||||||||
이화여대 | 300 | 294 | 282 | 264 | 246 | 210 | 150 | 60 | 0 |
경희대 | 210 | 208 | 204 | 198 | 190 | 178 | 154 | 103 | 0 |
건국대 | 200 | 199.4 | 198.8 | 198 | 197.6 | 196 | 160 | 120 | 0 |
동국대 | 400 | 396 | 392 | 384 | 368 | 352 | 320 | 288 | 240 |
한국외대 | 200 | 199.5 | 198.5 | 197 | 195 | 190 | 180 | 160 | 0 |
노원·중계지역 수시 논술전형 합격자 수, 학교별 격차 심해
노원·중계지역 5개 학교의 논술전형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수능성적이 높은 고교의 경우 단연 논술전형 합격자수가 높게 나타났다. 상위권 11개 대학 내신 실질반영률을 살펴보면 1~4등급까지 등급격차는 미미하지만 5등급 이하 반영점수는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5등급 이하 학생들의 논술전형 합격은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학생들의 성적 분포가 다양한 노원지역 일반고의 특성상 논술전형 지원자 대부분은 상위권 학생인 반면 합격자는 서울 상위권11개 대학뿐만 아니라 미미하지만 중위권 대학의 합격자도 눈에 띈다.
또한 노원·중계지역 2015학년도 5개 학교의 논술합격자 합격자 사례를 보면 내신 3~4등급 합격자들 대부분이 이과학생(수리논술/과학논술)들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반면 인문논술의 경우는 내신 1~2등급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대다수의 합격생이 이과학생들에 집중되어 있다. 실제 A고교(문과8 반/이과8 반)의 경우, 논술합격자의 87%가 이과이고, B고교 (문과6 반/이과 8 반) 역시 논술합격자의 84%가 이과였다. 반면 C여고 (문과10 반/ 이과4 반)는 인문논술 합격자 수가 논술합격자의 67%에 달한다.
결론적으로 노원 중계지역 논술전형을 분석해보면 상위권, 중상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논술전형 지원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실제 합격자 수는 고교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능 과목별 1~2등급 비율이 높은 고교가 논술전형 합격자 배출이 높게 나타났다. 상위권대학을 중심으로 수능최저 등급 충족이 논술전형 합격 당락을 좌우하고 있으며, 논술전형 역시 고교학력의 차이가 합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자료제공 및 도움말 : 김승원교사/ 서울외고, 황명진교사/서라벌고
홍명신리포터 hmsin12@hanmail.net, 장성희리포터 ritajang@hanmail.net
Tip> 노원도봉 고교 교사들의 논술 준비Mini Interview!
황명진 교사 (서라벌고 물리담당/ 과학논술 담당)
서라벌고는 방과 후 수업에 과학논술을 개강한지 5년째이다. 매년 과학논술이 상위권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진학의 통로가 되고 있다. 과학논술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교과과정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라는 것이다. 수학과 과학과목 모의고사가 3등급 이내라면 충분히 시작해볼만한다. 고2 겨울방학 때까지 교과과정을 충분히 숙지했다면 수리논술의 경우,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도 시작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일단 시작하면 주1회 꾸준히 1년 동안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번갈아 가며 풀어야 한다. 대학교별 실시하는 모의논술도 역시 꼭 풀어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중간에 모르는 부분이 나오더라도 부분점수가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끈기를 갖고 끝까지 풀도록 해야 한다. 서라벌 방과 후 학교에서는 시험과 동일한 조건에서 대학별 기출문제들을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고 첨삭을 반복하고 있다. 매년 과학 논술을 통해 높은 진학률을 올리고 있는 비결이다.
김승원 교사 (서울외고 국어과/ 인문논술 담당)
Q. 인문 논술 시험의 유형은? A. 논술 시험은 크게 세 가지이다. 먼저 제시문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본문을 요약하는 독해요약 유형, 제시된 도표, 그림, 통계자료들을 분석하는 분석유형,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시문을 종합적으로 이해한 다음 자신의 견해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문제점을 논리적 근거를 들어 비판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는 분석비판유형이다.
Q. 인문논술을 잘 하는 법? A.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해결 능력을 먼저 키우는 것이다. 주어진 제시문 속에 뛰어들어 해결을 시도해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각 교과목을 충실히 학습하여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논술은 문제 해결력이 50%, 글쓰기가 50%라고 본다. 인문논술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글쓰기’로 이해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이 문제해결력이다.
Q. 인문논술 시작 시점은? A. 고1부터 교과에 대한 충실한 학습을 통해 기초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독서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읽고 생각하고 쓰는 연습을 해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신문사설을 요약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문제 상황에 접근하는 것 뿐 아니라 글쓰기 훈련까지 이루어진다. 동일한 사안에 대한 논조가 다른 두 신문의 사설을 비교해서 읽는 것은 훌륭한 공부가 된다. 먼저 사설의 내용을 요약하고(요약), 공통점과 차이점을 서술하고(대조), 마지막으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는 방식(의견 제시)이 가장 효율적이다. 고2부터는 대학별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하여 처음에는 500자부터 시작하여 점차 글자 수를 늘려 고3 때까지는 1000자까지 쓸 수 있도록 훈련한다.
Q. 인문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 A. 학생들은 이미 누구나 독해에 익숙하다. 그동안 교과서를 통해 수많은 제시문을 읽고 이해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축구를 직접 못하더라도 수없이 많은 축구 경기를 보아왔다면 이미 축구를 할 준비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해보고 글을 써보고 고쳐보는 경험이야말로 논술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각 학교에서 실시하는 NIE 활동에 적극참여하고 꾸준히 독서활동을 하고 방과 후로 개설되는 논술과목을 수강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Tip> 선배들이 들려주는 논술공부법!
정진호 학생 (내신 3.8 / 한양대 건축공학과 논술전형 합격/서라벌고 졸)
“개념을 배우는 것보다 논술자체가 몸에 익숙해지는 훈련이 중요”
나는 고등학생이 되어 남들보다 공부를 늦게 시작한 경우였기 때문에 모든 과목을 따라가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다. 고1부터 이과로 방향을 잡고 오직 수학 과학 쪽에만 전념했다. 고2가 되어서야 정시의 경우 이과생도 ‘국어와 영어’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만의 돌파구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논술 전형을 알게 되었다. 나는 수학, 과학 논술을 동시에 준비했는데, 수학은 고3 초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논술학원만 다니다가 여름방학부터 인터넷 강의를 병행해서 공부했다. 논술학원은 주1회 3시간 수업을 진행하는 데, 시간에 비해 진도가 느려서 원하는 만큼 공부를 하기 어려웠다. 이때 담임이었던 서라벌고 물리담당 황명진 선생님의 추천으로 ‘수학논술 인터넷 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주1회 3시간 학원수업과 인터넷강의 5시간을 병행, 주 단위 총 8~10시간 정도 논술 공부에 집중했다.
과학 논술의 경우도 황명진 선생님의 조언으로 3학년 초에 시작했다. 주 3시간 논술 공부를 했는데 처음에는 자주 나오는 유형을 푸는 연습을 한 후 실질적으로 문제를 풀면서 주의해야 될 점과 풀이 쓰는 법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실제시험에서는 수학 논술의 경우 예상문제를 예측하기 어려워 논술공부로 인해 잘 풀었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하지만 실전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시간조절과 풀이를 서술하는 법에서는 도움이 되었다. 과학 논술은 전부 풀어 본 내용들이라 수월하게 치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간 논술공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어떤 개념을 배우는 것보다는 논술 자체가 몸에 익숙해지는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수민 학생 (내신 1.8 /성균관대 사회계열 논술전형 합격 / 혜성여고 졸)
“고전 요약, 기출문제 대비, 개요 짜기, 다시쓰기 학년별 체계적인 공부가 주효”
고2 3월부터 처음 논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을 때는 ‘국부론, 자본론, 군주론’과 같은 고전 중 중요한 부분이나 빈출되는 부분을 발췌해서 내용위주로 공부하고 생각하는 방법을 연습했다. 처음에는 2~3개 문제 중 1문제만 집중적으로 써보는 방식으로 약 9개월 동안 이론을 공부에 집중하고 시간제한 없이 1000자의 글을 완성도 있게 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고2 겨울방학부터는 본격적인 기출문제 대비에 들어갔다. 나는 연세대 논술위주로 공부했는데 연대 논술은 주어진 글들을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비교,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때 비교 기준을 정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글을 내가 의도한 대로 재구성할 수 있어야 참신한 비교가 가능해진다. 나는 기출문제 풀이와 친구들과의 토론을 통해 같은 글을 읽고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비교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고3 때는 기출풀이를 통해 시간 내에 글을 완성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나는 ‘개요 짜기’가 절반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이때 개요는 글의 구성이 한 눈에 보이고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멈추지 않고 쓸 수 있는 완성된 개요를 의미한다. 논술은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생각이 바뀌기 때문에 원고지의 첫 칸을 채우기 전에 시작부터 끝까지 개요를 치밀하게 구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글을 쓰는 중간에 고쳐야 하는 경우가 생겨 시간 내에 글을 완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다시쓰기’이다. 논술학원에서는 선생님께서 첨삭을 해주면 그것을 글에 반영해서 한 번 더 써보면서 진정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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