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살롱-이건희·홍라희 부부의 자식복

지역내일 2015-11-07
 임우재란 인물이 누구냐고 물으면 안다는 사람이 드물 것이다. 그가 삼성전지 부사장이라고 해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가 1999년 재벌의 딸과 결혼해 남자신데델라로 등극했던 남자라고 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할 것이다. 드디어 그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의 남편이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비로소 아, 하고 알아차릴 것이다. 그런 그가 지난해부터 이부진 사장과 이혼문제(아들 친권 및 양육권 문제)로 다투고 있는 중인데, 최근 법정에서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이혼거부 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문득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라움미술관 관장 부부의 자식복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이 부부의 자식복은 좋을까? 나쁠까? 장삼이사, 갑남을녀, 보통사람의 가치관(관점)으로 볼 때 이건희 회장의 자식복은 나쁘다.

 이건희 홍라희 부부는 슬하에 1남 3녀를 두었다. 일단 4남매를 둔 점으로 보면 자식복이 좋다. 그런데 이건희 홍라희 부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막내딸을 10년 전에 잃었다. 2005년 미국 유학중이던 막내딸 이윤형은 26세의 꽃다운 나이에 자살했다. 그녀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는지 정확한 자살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평범한 집안 출신의 남자친구와의 결혼 문제를 놓고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고민을 해 온 데다가 유학 생활의 외로움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98년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2009년 이혼을 했다. 이 부부는 양가의 어머니 소개로 만나 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장녀 이부진이 현재 이혼소송 중에 있다. 단, 둘째딸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 사장의 결혼생활에 대해선 이런저런 애기가 흘러나오지 않는다. 결국 이건희 홍라희 부부의 1남 3녀 중 둘째 딸을 제외한 1남 2녀가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은 셈이니 이들 부부는 자식복이 나쁘다는 평을 한 것이다.

 자식복이란 무엇일까? 부부가 슬하에 자녀를 두는 것, 그 자녀가 대성하여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지는 않더라도 부모 속을 썩이지 않는 것, 그 자녀가 시집장가를 가서 새끼를 낳아 기르며 오순도순 잘 사는 것. 어쩌면 사소한 이런 것을 갖추고 있을 때 우리는 자식복이 좋다고 한다. 이런 것을 갖추었을 때 부모들을 행복해 한다. 이와는 반대로 슬하에 일 점 혈육을 두지 못한 때, 요즘처럼 자녀를 제 때 시집장가 보내지 못하고 있을 때, 결혼한 자식이 배우자와 맨날 지지고 볶으며 불협화음을 내고 급기야는 별거를 하거나 이혼을 하는 꼴을 봐야 할 때, 부모의 가슴은 새카만 숯덩이로 변한다. 무엇보다 자식을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낼 때, 부모의 슬픔과 고통은 한이 없고 그지없다. 이런 시각에서 자식복을 누리지 못한 이건희 홍라희 부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다시 음양오행가의 안목으로 보면, 궁합을 중시하는 시선으로 보면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이 사전에 궁합을 잘 보고 결혼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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