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영어, ‘문법과 구문의 완벽 학습’이 최우선
영어 공부를 하며 무작정 어려운 독해를 파는 데 열중인 중·고생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문법과 구문에 대한 제대로 된 실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공부 방식을 지속한다면 어떤 결과가 빚어질까? 일산 후곡학원가, 체리수능영어, 김서희 원장은 초반에는 그런대로 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몰라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문장이 길어지고 복잡해지면 성적이 뚝뚝 떨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감에 의존하는 영어 공부, ‘멘붕’을 부른다
사교육 일번지인 강남과 일산 등지에서 15년간 영어를 강의해 온 김서희 원장이 최근 일산 후곡학원가에 ‘체리수능영어’ 학원을 개원했다. 그는 그간 유수의 대형입시학원 강의는 물론 인터넷 강의(대교 공부와락 방송, 케이블 ENTV 등)를 통해 별점 높은 인기강사로 활약하며 수많은 중·고생들의 입시 버팀목이 돼 주었다.
그는 입시 영어에 있어서 잘못된 공부 방법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영어공부를 해온 중고생들 중에는 문법과 구문에 대한 실력이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어려운 독해만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중학생 이후, 문법과 구문을 소홀한 채 어려운 독해에만 치중하다보면 학년이 오르며 시험을 볼 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서술형 문항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문법에 근거한 정확한 답을 쓰지 못하게 되죠. 감으로 익힌 영어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김 원장의 말에 따르면 중2가 되면 갑자기 많은 양의 문법이 교과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또한 중3에 이르러서는 중2 때 배운 문법의 심화버전이 나온다. 그간 영어를 잘 했던 학생이라 하더라도 이 시기를 잘못 보내게 되면 영어를 싫어하는 학생이 되기 쉽다고 한다. 또 고교에 진학해서는 영어 수업 내용이 많이 어려워지는데, 고2 때는 가시적이지 않을 수 있으나 고3에 이르러서는 갑자기 문장이 길어지고 내용이 어려워져 문법이나 구문실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학생들은 ‘멘붕’의 경험을 겪게 된다고 한다.
“문법과 구문에 대한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은 학생들은 고3때 갑자기 등급이 하락합니다. 반면, 문법과 구문에 대한 이해가 잘 돼 있는 학생들은 문장이 아무리 어렵고 길어져도 상관없이 잘 해내죠.”
문법, 구문실력 갖춰야 빠른 독해, 서술형 문제 OK
김 원장은 중1부터 늦어도 고1까지는 문법과 구문에 대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실력을 키워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법과 구문실력이 갖춰진 후에는 수능 유형별 접근 방법을 익히기 시작하면 된다. 고2인데도 문법과 구문에 대한 훈련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면 속성으로라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요새 시험문제가 문법이 가미된 서술형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서술형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 점수가 확 깎여버려요. 실수가 아니에요. 정확히 아는 게 아닌 거죠. 정확한 근거에 의해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해요. 이를 위해서 평소 문법은 개념만 알아선 안 되고 직접 문장을 써보며 영작해보는 훈련을 반드시 해야 해요. 그렇게 공부하다보면 아무리 주어와 동사 간 거리가 확 떨어진 길고 복잡한 문장을 읽더라도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게 되죠.”
현 고1부터 수능영어 9등급제 절대평가 실시
김 원장은 최근 발표가 난 2018학년도 수능영어 9등급제 절대평가 도입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발표에 따르면 현 고1이 수능을 볼 때에는 영어과목의 경우 100점 만점에 90점을 맞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김 원장은 “쉬운 수능이 계속된다는 가정 하에 기존 4%의 학생들이 1등급인 것에서 20%이상의 학생들이 1등급이 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합니다.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인서울 진학은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89점을 맞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90점을 훨씬 넘는 수준의 영어실력을 일찌감치 갖춰두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중등과 고등 저학년 때 입시영어 고득점을 향한 공부를 해놓는 것이 관건”이라며 “미리미리 정확하게 문장을 보고 해석할 수 있도록 문법과 구문공부를 해놓으라”고 조언했다. 또한 현 고2와 고3에 대해서는 “현 체재 그대로 상대평가이고 쉬운 수능의 기조가 유지되므로 한 두 문제로 등급이 결정된다”며 “상위등급에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하니 자신이 약한 유형 위주로 실수하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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