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덥다. 완연한 여름이다. 이렇게 더운 계절에 가장 스트레스 받는 사람은 누구일까?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필자 개인적인 생각에는 고3을 비롯한 학생들이 아닐까 한다. 필자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만해도 조금은 여유 있게 지냈던 것 같은데, 요즘 학생들을 보면, 수시시험, 면접, 수능 등등 1년 내내 시험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간혹 고3 학생들이 침 맞으러 왔을 때 표정을 살펴보면 스트레스 찌들어 있는 얼굴이 보인다.
간혹 진료실에서 학부모님에게 이런 푸념을 듣게 된다.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하면 되는데, 뭐가 힘이 들지?” 그럼 필자는 이렇게 이야기 해드린다. “어머님이 직접 의자에 앉아서 하루 종일 공부만 해보세요.”
디스크 환자 중에 많은 수가 책상에 앉아있는 학생이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장시간 지속되는 압박에 허리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척추 사이가 좁아져서 디스크가 손상받는다.
공부에 집중하면, 뇌의 대사가 활발해져서 머리에 열이 나고, 눈이 충혈 되며, 순환이 되지 않아서 머리가 아프거나 맑지 않은 증상이 생긴다.
밥 먹고 나서 앉아있고, 또 밥 먹고 나서 앉아있고 매일 이렇게 반복되면, 소화불량은 기본이고 변비나 치질은 보너스로 얻게 된다. 소화불량은 전신을 노곤하게 만들고, 혈액을 탁하게 만들어서 여드름을 심하게 하거나, 얼굴색을 어둡게 만든다.
공부에 의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켜서 몸을 긴장하게 만들고, 정작 시험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 이외에도 장시간 앉아있는 것과, 뇌를 사용하며 집중하는 것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찾아보면 그 끝이 없다.
하지만, 문제점은 ‘이렇다고 해서 공부를 그만 둘 수 없다’는데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아이를 이해해주자. 힘든 공부를 하는구나 하고 인정해주자.
둘째, 아이가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생긴 증상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
머리가 아프거나 맑지 않으면 청뇌탕, 그리고, 머리를 집중할 수 있는 총명탕을 처방해주고,
허리가 아프면 침을 맞고 추나 및 교정을 해줘야 한다.
시험에서 긴장하는 학생이라면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 좋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정작 시험에 그 실력발휘를 못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청평호한의원양준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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