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품 나눔 장터’ 현장을 찾아서

쓰지 않는 용품은 팔고, 필요한 물품은 싸게 사고~!

지역내일 2015-06-09

지난 토요일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 입구와 앞마당에서 ‘캠핑용품 나눔 장터’가 열렸다. ‘쓰지 않는 캠핑용품은 애물단지! 나눔 장터에서 확 정리하자!’라는 구호에 걸맞게 많은 시민들이 쓰지 않고 구석에 처박아 뒀던 캠핑 장비와 용품을 싸들고 행사장으로 모여들었다. 캠핑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하는 알뜰 족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불필요한 물건 팔아 필요한 것 사니 좋네!
주말 이른 아침인데도 고양종합운동장 입구와 앞마당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운동장 입구는 돗자리를 깔고 각종 캠핑 장비와 용품들을 펼쳐 놓은 사람들로, 앞마당엔 지역의 아웃 도어 및 캠핑용품 업체들이 ‘창고 대방출’, ‘리퍼 상품 판매’ 등의 현수막을 내건 천막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한쪽에서는 캠핑 용품을 무료로 고쳐주는 보수 센터도 운영되고 있었다. 장항동에 사무실이 있는 ‘아웃도어뉴스’에서는 자사 발행 잡지인 월간 아웃도어와 월간 캠핑의 과월호를 1,000원에 판매하는 부스를 열기도 했다.
행사장엔 아빠와 딸, 아빠와 아들이 소소한 캠핑용품을 펼쳐놓고 손님을 기다리거나, 온가족이 함께 나와 좌판을 벌이는 등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필요한 캠핑용품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자 하는 캠핑 애호 가족들의 방문도 눈에 띄었으며, 쓰지 않는 캠핑용품을 처분하는 동시에 필요한 물품을 싸게 구입하려는 참가자들도 많았다.
토당동에서 왔다는 신국희씨는 “텐트와 타프, 매트, 쿨러 등 13 가지 품목을 들고 나와 1시간 만에 8가지나 판매했다”며 만면에 웃음꽃을 피웠다.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 등 인기 품목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한 사람들은 아이처럼 기뻐하기도 했다. 일산동에서 아내, 아들과 함께 나온 변석현씨는 “캠핑용품 정리함과 행주를 구입했고 텐트를 사기 위해 둘러보고 있는 중이다. 좋은 제품을 싸게 잘 산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아침 8시 반에 딸과 함께 나와 테이블과 버너 등을 팔았다는 서보경씨(도내동)는 “가족과 함께 거의 매주 캠핑을 즐긴 지 4년 정도 됐다. 초기에 구입한 장비들을 교환할 시기가 돼 저렴한 가격에 처분하고 새 장비를 구입하려고 나왔다”며 “내게 불필요한 것이 다른 사람들에겐 필요한 것일 수 있으니 서로서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환경보호 실천
캠핑용품 나눔 장터는 고양도시관리공사(이하 공사)가 주최한 행사로 덕이동 로데오 거리, (주)아웃도어글로벌, 스노우라인 등 지역 소상공인들이 주관 및 협찬하고 고양시 후원으로 열렸다.
행사를 기획한 고양도시관리공사 CS홍보마케팅팀 김형길 팀장은 이번 행사의 주된 취지로 ‘가족과 함께 하는 환경보호 실천’을 꼽았다. 그는 “캠핑용품들이 대부분 고가인데 자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필요 없는 장비는 필요한 이에게 팔거나 다른 이와 바꿔 씀으로써 낭비를 줄이고, 폐기 처분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자는 취지로 기획하게 됐다”며 “특히 캠핑용품은 대부분 가족들과 함께 사용하므로 온가족이 다함께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를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하자는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공사에서는 교육청에 협조 공문을 띄워 초중고등학교 알림장을 통해 각 가정에 홍보하기도 했다.
행사 취지에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것도 있다. 김 팀장은 “덕이동 로데오 거리, 성석동 창고형 아웃도어 매장 등 지역의 아웃도어 및 캠핑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지역 상권에 대한 홍보와 창고 정리를 통해 ‘상생’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에서는 행사에 참가한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참가비를 받지 않고 판매 수익금의 10% 이상을 자율 기부하도록 했다. 기부 받은 돈은 네팔 지진 피해 지역에 구호 기금으로 보낼 예정이다.


 



 


 


 


 


>>>미니 인터뷰-행사장에서 만난 사람들





신국희 한성아 신동규 가족(토당동)
아들과 캠핑을 자주 다니는데요, 3년 정도 되니까 중복 장비들이 집에 쌓여 얼른 정리하자는 마음에 가지고 나왔어요. 생각보다 판매가 잘 돼 기분이 좋습니다. 캠핑 족들에게 참 좋은 행사인 것 같아요. -신국희씨
집도 좁은 데 쓰지 않는 캠핑 장비가 쌓여 있어 제가 남편에게 얼른 가서 팔자고 데려 왔어요.(웃음) 많이 처분해서 기분이 좋아요. 버리기는 아까운 물건들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은 행사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열리면 좋겠습니다. -한성아씨


 


 



 


변석현 이은경 변정아 가족(일산동)
필요한 게 몇 가지 있었는데, 나눔 장터에 오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아 찾았습니다. 온가족이 캠핑을 다닌 지는 4~5년 됐어요. 요즘엔 굉장히 좋은 장비들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는 정말 필요한 장비만 간단히 챙겨 다녀요. 이곳에 오니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고, 저희가 몰랐던 다양한 캠핑용품들을 볼 수 있어 재미있네요.


 



 


장혁수 장선민 부녀(중산동)
백석체육센터에 다니는데 문자로 장터가 열린다는 소식을 받아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캠핑을 다닌 지 5년 정도 되는데, 쓰지 않는 용품도 꽤 있거든요. 버리기는 아까워 저렴하게 팔고 저도 필요한 용품을 사려고 왔습니다. 오늘 테이블과 랜턴, 아이스박스 등을 팔았어요. 이런 좋은 행사가 해마다 한 두 번씩 열리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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