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맛, 바바부대찌개

지역내일 2015-09-10
부대찌개는 햄, 소시지 등을 재료로 만든 찌개이다. 어찌 보면 쉬워 보이는 요리이지만 부대찌개 맛집은 김치찌개 맛집을 찾는 것만큼 어렵다. 그래서일까? 최근 평촌역 인근에 오픈한 바바부대찌개는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했음에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곳이다.
하지만 보글보글 끓어오른 부대찌개 국물 한 숟가락에 ‘그래 부대찌개가 이 맛이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짭짤하면서도 입맛을 당기는 진한 국물맛. 대학 신입생 시절 선배들과 함께 처음 부대찌개를 접했던 행복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바바

특히 일반 부대찌개 음식점을 가면 추가 사리를 시키지 않으면 햄과 소시지 사리가 너무 적은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라면 외에는 추가 사리를 시킬 필요 없이 햄과 소시지가 넉넉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여자 3인이라면 2~3인용을 시켜도 모자라지 않겠다. 바바 부대찌개 국물맛의 비결은 영양 가득한 한우 육수 사골과 풍성한 햄과 소시지의 조화이다. 거기에 질 좋은 고춧가루를 듬뿍 사용한 고춧가루 양념과 부대찌개에 가득 올려진 대파가 함께 어우러져 감칠맛이 난다. 기본 반찬은 미역 줄기 볶음과 김치가 전부이다. 하지만 맛있는 부대찌개에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반찬이다. 부대찌개 냄새에 입맛을 다시고 있다 보면 금방금방 끓어오르는 찌개가 더욱 반갑다. 면을 다 건져 먹고 육수가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면 된다. 입맛 도는 햄과 소시지, 거기에 국물을 듬뿍 머금은 라면 사리까지, 밥 한 그릇이 게눈 감추듯 사라진다. 땀을 뻘뻘 흘리고 먹어도 속은 개운하다. 제법 많이 먹었는데도 더 먹고 싶은 곳이다. 부대찌개 외에도 안주로 베이컨과 모둠 소시지도 판매한다.
부대찌개 (2~3인분) 1만 4000원, 부대찌개 (3~4인분) 2만 원, 베이컨 1만 2000원, 모둠 소시지 1만 5000원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위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 182번길 53
문의 031-38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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