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여러 단체에 후원 활동을 하며 세상엔 힘든 사람들도 많고 또 그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러다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를 담은 ‘울지 마 톤즈’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의사의 꿈을 키우게 됐죠. 신부님을 보며 정성과 사랑으로 환자들을 대하며 봉사도 많이 하는 의사가 돼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자신이 마음먹은 것은 꼭 해내고야 만다는 야무진 여학생 유다현(2 이과)양.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공부 또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다현양을 만났다.
목표 세워 100% 실천해야
다현양의 공부는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플래너에 매일, 일주일, 한 달의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어요. 미처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그냥 넘기지 않고 반드시 반성하고 새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려 노력합니다.”
1년에 걸친 전체적인 목표 또한 빠뜨리지 않는다.
‘나만의 공부비법’ 또한 확실하다. 수학의 경우 여러 문제집을 풀어보는 대신 한권의 문제집을 풀더라도 오답노트를 통해 ‘확실히’ 점검하고 있다. “다양한 문제를 접하며 문제풀이를 연습하는 게 필요하지만, 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알고 지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 학원에서 푼 문제들도 스스로 여러 번 확인하는 시간을 철저하게 갖고 있다.
수업 직후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것 또한 지나치지 않는다. 반에서 실시하는 수업 후 ‘3분 자습’을 활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수업 내용을 정리하고 복습한다. 또, 중요한 부분을 빈 칸으로 만들어 채워보는 방법도 사용하는데 문제를 만들면서, 또 빈칸을 채워가면서 정확한 암기가 가능하다고.
교과서나 노트필기를 직접 녹음해 복습할 때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며 공부하기도 한다.
“한번 읽으면서 빠뜨리는 부분 없이 내용을 정리할 수 있고, 다시 제 목소리를 들으며 공부하면 그냥 공부할 때보다 덜 지루하고 꼼꼼하게 체크할 수 있습니다.”
강동고에서 진행하고 있는 0교시 프로그램 ‘새벽깨움’은 모의고사 대비에 큰 도움이 되는 시간. 30분 일찍 등교해 모의고사를 풀어보는데 “소홀하기 쉬운 모의고사를 매일 아침 접하며 문제풀이 감을 유지할 수 있어 특히 좋다”고 했다.
과학관련 다양한 활동, 진로에 큰 도움
동아리 활동은 과학동아리 카오스를 선택했다. 화학과 생물 관련 심화학습 동아리로 수업 시간에 할 수 없는 다양한 심화실험에 참여할 수 있다. 다현양은 자율동아리로 ‘생명싹’이라는 동아리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화여대 생명학 강의를 꾸준히 듣는 등의 생명싹 활동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인 수리과학 영재프로그램도 큰 도움이 된다. 심화된 과학지식을 배우고 다양한 실험도 진행하는 프로그램. 다현양은 “앞으로의 공부에 큰 밑거름이 되고 수능대비에도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라고 프로그램의 장점을 말한다.
교내 소논문대회와 영어산출물 대회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다현양. 대회 참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고 자신들만의 결과물을 만든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팀원들 간의 준비과정을 통해 ‘협력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
다양한 교내 대회 중 그에게 가장 의미가 컸던 대회는 사회문제해결프로젝트 대회.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주제를 직접 선정해 그 해결책까지 제시·발표하는 대회로 다현양은 ‘국내 열악한 의료 현실’에 대한 주제를 선택,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의사가 목표인 제게 실제 의료현실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의료 현실을 다뤄보며 ‘어떤 의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어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사랑과 정성, 실력 지닌 의사가 꿈
중학교 때부터 의사란 꿈을 확고히 가지고 있는 다현양.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월드비전이나 유니세프 같은 단체의 공연이나 영상을 많이 봤던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세상엔 정말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공연과 영상을 통해 알게 됐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사람들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 또한 많다는 것도 알게 됐죠. 그때부터 힘들고 아픈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후원으로 일정금액을 매달 보내기도 하고 또 편지 쓰는 활동도 했습니다.”
‘울지 마 톤즈’ 다큐멘터리를 본 후 자신만의 확고한 꿈도 가지게 됐다.
“제가 가진 능력과 기술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의사라는 직업이 정말 멋있고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의사로서의 실력은 물론 사랑과 봉사의 마음 모두를 갖춘 그런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